왕샤오왕 후궁밍키전 65

https://sngall.com/articles/101997
2025/06/03 10:35
조회수: 88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황실 일원 원명원 행차-

 

-구주청안, 효정요황후 밍키 탄일 축하연-

"짐은 오늘 황후의 탄일을 기하여 어필로써 황후에게 존호를 하사하고자 한다. 그리워할 련戀, 짐은 함께할 때나 멀리 있을 때나 황후를 그릴지니, 이는 부부의 정을 뜻하며, 빛날 요耀, 이는 황후로서의 영요를 뜻하니, 련요황후(戀耀皇后) 밍 씨는 지고무상한 정과 영광을 누린 짐의 정후로 후세에 영원토록 기억되리라."

 

"신첩,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당."

 

"황후 마마, 축하드립니다. 오늘 신첩도 마마의 책봉 후 첫 탄일을 맞아, 부족하나마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폐하와 마마의 백년해로를 비는 의미로 신첩이 직접 지은 한 쌍의 침의입니다. 폐하의 침의에는 용을, 마마의 침의에는 봉을 수놓았지요."

 

"우왕!!! 미장 저저 자수 실력 진짜 엄청나요. 정말 살아있는 것 같아요."

 

"혜귀비, 고생이 많았구나. 다 놓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

 

"폐하께 아룁니다. 황후께서 황귀비섭육궁사로 봉해지신 후부터 틈이 나는 대로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신첩이 손이 느려 좀 오래 걸렸지요."

 

"엄청 힘들고 손 아팠겠셔요. 폐하, 저저의 섬섬옥수가 다 상했겠셔요. 어떻게든 회복시켜야 해요." 

 

"음. 그렇군... 허면 황후도 저리 염려하니..."

 

"혜귀비에게 악도만에서 온 장미유를 하사하노라. 악도만 장미유에는 피부를 치유하는 효능이 있다지."

 

"폐하, 악도만 장미유는 귀한 것이고 이제 막 처음 진상되었는데, 어찌 황후께서도 아직 쓰지 않으신 것을 신첩이 쓰겠습니까. 감히 받을 수 없습니다."

 

"허면 황후께서 오늘 밤 쓰시면 되지 않습니까?"

 

"맞아요.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는뎅 뭐가 걱정이에요."

 

"혜귀비, 받을 때는 받을 줄도 알아야 하느니라. 황후의 호의를 거절해서는 아니 되느니."

 

"...예. 폐하와 마마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전 황후가 있을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구나... 그리고 밍키 덕분에 폐하께서도 많이 달라지셨어...'

 

 

-그 날 밤, 원명원 새 중궁 청량전-

"나의 련요황후, 오늘 받은 존호는 마음에 드느냐?"

 

"넹, 너무 감동해서 아까 울 뻔했셔요."

 

"사실 책립 첫 해에 존호를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짐이 그리 한 데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어. 짐은 몇 달 전 폐후 오라나랍 씨의 기록을 말살하며, 동시에 네가 처음부터 짐의 황태자비였던 것으로 기록을 수정하라 명하였었지. 허나 무릇 역사는 수정한다 하여도 조금의 빈틈은 남기 마련이다. 특히 너의 책립식처럼 성대한 의례가 있었던 경우에는 그 흔적이 어디에든 남기 마련이지. 하여 후대인들이 그걸 본다면 이미 태자비를 거쳐 황후가 된지 오래인 네가 왜 또 한 번 책립식을 거쳤는지 궁금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헌데 오늘 이처럼 같은 해에 네게 존호를 내렸으니, 후대에 혹여 누가 의문을 품는다 하여도, 책립된지 오래인 황후에게 존호를 내린 것을 재차 책립으로 잘못 표기하였겠거니 생각하게 될 것이다." 

 

"우왕... 그런 것까지 생각하시다닝. 이러면 진짜 감쪽같겠셔요."

 

"당연히 그래야지. 너는 짐의 계후가 아니라 유일무이한 정후니라. 이치를 따지더라도, 폐후 오라나랍 씨는 부정한 방법으로 짐과 혼인하였으니 그 혼인은 국법상 무효니라. 다만 황실의 중대 사안이라 조용히 처리하기 위해 이런 방법을 택한 것뿐이지."

 

"이와 관련하여 또 한 가지 약소한 선물이 있다."

 

"우왕, 또요? 뭔데요?"

 

"짐이 직접 그린 황태자비 밍키의 혼례 초상화니라."

 

"우왕!!!!!"

 

"짐이 비록 뒤늦게야 너와 연분을 맺어 일찍이 너를 황태자비에 봉해주지 못하였으나, 짐의 마음 속에 반려는 너 하나뿐이니라. 오늘 이 그림으로 진작 올리지 못한 우리 동궁 내외의 혼례를 대신하자꾸나."

 

"물론 후손들도 이걸 보면 더 감쪽같이 속을 테니 일석이조고."

 

"폐하... 너무 감동이에요."

 

"허나 이 모든 것이 그림 속에만 존재한다면 아쉽겠지? 황태자비 책봉 예장을 오늘 아침에 청량전으로 보내 놓았느니라. 들어가서 한번 입어 보거라." 

 

"우왕...... 넹..."

 

"흐엉..."

 

"마마, 어찌 우세요?"

 

"모르겠셩... 내가 원래 이렇게 감성적인 사람이 아니었는뎅... 갑자기 눈물이 나. 폐하의 사랑에 너무 가슴이 벅차."

 

"폐하가 아니었다면... 평생 이토록 큰 사랑이 존재하는지조차 몰랐겠지.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셩." 

 

"마마께서 계셨기에 폐하께서도 이런 사랑을 하실 수 있었던 거지요. 폐하께는 마마의 존재 자체가 최고의 보답일 겁니다."

 

"......맞아, 솔직히 나 정도면 보답이 될 만하긴 해."

 

 

"폐하."

 

"과연... 짐이 상상으로 그린 모습은 진짜 네 모습을 따를 수 없구나."

 

"나의 황태자비, 적복진 밍키... 무릇 지난 세월은 돌이킬 수 없다 하나, 이번만큼은 예외로 하자꾸나. 짐은 오늘로써 시간을 거슬러 너를 황태자비이자 적복진으로 맞아들였다. 짐은 이처럼 정홍색의 혼례복에 양쪽에 금술을 단 너를, 정비로 맞았느니라."

 

"사실... 너는 그때 사가에서 걱정 없이 자고 있었는데, 그랬음에도 시간을 거슬러 황태자비가 되다니 일찍 입궁해서 황태자비가 된 것보다 더 편하지 아니하냐?"

 

"그래도 신첩한테는 일찍 입궁 못 한 게 한이에요."

 

"?"

 

"신첩이 일찍 입궁했으면 폐하와 더 일찍 연분을 맺었을 테고, 폐하께서 그토록 마음 아픈 일을 겪으시기 전에 진작 폐하의 반려가 되어드릴 수 있었을 거 아니에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사가에서 열여섯 시간 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해요."

 

"폐하의 말씀대로 지난 세월은 돌이킬 수 없지요. 허나 신첩에게도 이번만큼은 예외로 해주세요. 앞으로 남은 평생, 신첩이 폐하의 곁에서 늦은 세월만큼 폐하를 더 행복하게 해드릴게요. 그러니 폐하께서도 부디 지난 날의 상처는 잊고 즐거움과 안온함이 가득한 나날을 보내시며, 우리 부부가 처음부터 함께 행복하였다 여겨주세요." 

 

"밍키야..."

 

"그리 하마... 너를 만난 이상, 짐의 평생은 지고의 복만을 누린 삶이다."

 

"신첩에게도 그래요. 폐하, 너무 감사해요... 오늘 시간을 거슬러 폐하의 정비가 된 것은 신첩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최고의 선물이에요."

 

"네가 그리 기뻐하니 짐은 여한이 없다."

 

"사실 오늘 네게 어떤 선물을 할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처음에는 사직지무를 추던 네 모습을 성문 크기의 그림으로 그려 대대손손 물려주려 하였는데, 그렇게 큰 그림은 짐이 그려본 적이 없어 어차피 화공의 손을 빌려야 할 것 같더구나. 하여 기왕이면 짐이 직접 붓을 들어 완성한 것을 선물하고자 존호를 택했느니라. 허나 내년에는 짐이 큰 그림을 그리는 법을 연마하여 반드시 그 사직지무를 성문 크기의 그림으로 남겨주마." 

 

"......!!!"

 

'글자로만 남아서 천만다행이었던 사직지무를... 기어이 성문 크기의... 그림으로...?'

 

"폐하... 신첩의 사직지무는 절대 그림으로 남기면 안 돼요..."

 

"어찌 그러느냐?"

 

"......"

 

'폐하께는 진짜 아직도 내 춤이 정상으로 보이나봐... 이쯤 되니까 폐하가 좀 걱정돼...'

 

"대체 그토록 충직한 기상과 절세의 미가 담긴 춤을 어찌 그리면 안 된다는 것이냐? 혹시 마음에 걸리는 것이라도 있느냐? 어서 말해 보거라. 짐이 해결해 주마." 

 

'폐하의 콩깍지는... 이제 눈이랑 일체화 되어서 그걸 벗겼다간 눈알까지 벗겨질지도 몰라...'

 

'몸에 꽂힌 칼은 빼지 말라고 했는뎅... 그러니 아무래도 폐하의 안위를 위해 콩깍지를 그냥 두는 게 낫겠셩..."

 

"......전에 득도한 고승이 그 춤은 그림으로 남기면 보국의 효험이 떨어진다고 했셔요."

 

"아니, 이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구나. 보국을 위해서라면 네 춤을 그림으로 남기지 않는 것이 옳으나, 그러면 그 천상의 운치와 기상을 후손들에게 전하지 못하게 되니... 군주로서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후손을 위하는 마음을 저버려야 하다니, 애통하기 그지없도다! 절통한 마음 감출 길이 없으나, 대신 사직지무의 아름다움을 기암절벽에 3천 절의 시조로 아로새겨 후손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전하리라!"

 

'불쌍한 기암절벽...'

 

"참... 밍키. 그건 그렇고 너는 이제 황후인데 식언을 한 것이냐?"

 

"넹? 신첩이 무슨 식언을 했셔요?"

 

"오늘 밤 장미유를 써본다 하지 않았느냐. 악도만 장미유는 짐조차 아직 써보지 않은 것이라 오늘 영수궁에서 함께 써보기를 고대하고 있었는데... 설마 짐과 나눠 쓰기 아까운 것은 아니겠지?"

 

"ㅎㅎ... 목욕물을 받으라 이르겠습니당."

 

 

 

왕이보샤오잔왕이보


code: [a845d]
목록 Gift

댓글

code: [38b12] - 2025/06/03 10:49

다른건 다 차치하고 저렇게 서로 쿵짝이 잘맞는 커플은 분명 하늘이 맺어준게 틀림없네 ㅋㅋ 지켜보는 후궁,궁녀,대신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잖아 녹봉 좀 듬뿍 줘라 ㅋㅋ 천년만년 염병첨병하며 장미유향 가득한 밤을 나누길ㅋㅋㅋ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69515] - 2025/06/03 22:18

사직지무가 아직도 ㅋㅋㅋㅋㅋㅋ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code: [c4e66] - 2025/06/04 23:39

꺄~~~~~~~ 내 센세 오셨어~~~~~ 미친 콩깍지들 같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 다 도라버린 눈알ㅋㅋㅋㅋㅋㅋ 존재가 보답이니까 평생 가세요 제발!!

답글
permalink 삭제 gift

목록
No 제목 날짜 조회수 추천수
Notice 중어권 연예 갤러리 01-27 82974 225
102033 장링허 애니 크랭크업 1주년 기념 브이로그 찍던 뒷모습 04:05 27 0
102032 송위룡 류호존 칠근심간 예약 150만 포스터 03:59 6 0
102031 제미나이가 너무 틀에 박힌 얘기만 하고 노잼이라서 02:45 9 1
102030 구중자 묘안소 너무 소셜미디어 화장 같아 01:59 13 1
102029 이보 어두운 동굴 속에서도 뽀둥해🤧🤧 00:26 23 0
102027 장링허 바자 아이콘스 맥도날드 비눗방울 기계 06-04 25 2
102026 탐색신경 설산이보도 너무 예뻐 [1] 06-04 40 4
102025 후궁견환전 미공개 BGM도 발매해줬으면 06-04 19 1
102024 송위룡 칠근심간 욕조 앞의 뤄런🛁 06-04 43 4
102023 절요 9화 전까진 위소 엄마도 불쌍했음 (스포) 06-04 22 1
102022 금월여가 520 포스터+사진 찍기 비하인드 06-04 18 2
102021 샤오잔 장해전 천리가 책략 하나에 바뀌네 포스터 06-04 50 4
102020 장링허 DREAME 가짜 테어오프 필름 06-04 28 2
102019 송위룡 소화약금 흑의 입고 명령 비하인드 06-04 44 4
102018 절요 유머 코드 되게 올드하다 06-04 30 2
102017 장링허 쑹자 바자 아이콘스 연도파티에서 06-04 30 2
102016 절요 8화 여태 위부 부인들은 비오면 걷지도 못했어? 06-04 37 2
102015 류위닝 카네이션 음악제 5.0 브이로그 06-04 36 3
102014 송위룡 칠근심간 사막과 욕조 스틸컷+다각형 능력자 [2] 06-04 56 6
102013 샤오잔 장해전 풍수로 문제를 풀며 스틸컷 06-04 6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