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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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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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처소 경인궁-

"그 이후 앵무새가 '졸린뎅'이라는 말도 한 번 하기는 했으나... 그 외에는 소득이 없었습니다."

 

"신첩들이 무능하여 련귀비에게 접근하지 못했습니다."

 

"너희들 탓이 아니다. 련귀비는 겉으로는 순진한 척하지만 사실은 심계가 깊지. 그래도 이렇게 치밀할 줄은 몰랐는데 정말 다시 봤어."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본궁에게 다 생각이 있으니."

 

"가장 믿는 이에게 배신을 당하면 그 분노가 배가 되는 법이거든."

 

 

 

-황후 처소 경인궁, 아침 문안-

'? 미장 저저는 왜 안 왔지?'

 

-흔귀인 여영풍-

"황후 마마, 무슨 근심거리라도 있으신지요? 신첩들이 마마의 고충을 덜어드리겠습니다."

 

"사실, 근래 날이 춥더니 황궁에 풍한이 돌기 시작했네. 급기야 며칠 전에는 어마마마께서도 풍한이 드시고 말았지. 그간 어마마마께서 자네들에게 알리지 말라 하시어 본궁이 혼자 조용히 간호를 해오고 있었는데, 도무지 차도가 없어 흠천감에 알아보았더니 글쎄 요 며칠 본궁의 천문이 어마마마와 충돌하여 간호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병세에 해만 된다지 뭔가."

 

"그래도 본래 이런 일이 있을 때면 혜비가 어마마마를 간병해 드리고는 하였기에 혜비에게 부탁할 마음으로 그나마 시름을 덜었는데, 오늘은 혜비마저 풍한에 걸리고 말았다네. 하여 이제 본궁도, 혜비도 어마마마를 모실 수 없게 되었어." 

 

'! 미장 저저가?'

 

"련귀비, 어마마마께서는 붐비는 것을 싫어하시니 다른 비빈들은 나설 것 없고, 후궁에서 가장 품계가 높은 자네가 본궁을 대신해 부디 효심을 보여주게."

 

'!!! 내가 어떻게?!"

 

"다만 자네는 얼마 전까지 쓰러지신 폐하를 간병하느라 힘을 쏟았고 후궁의 일을 맡아보는 것만으로도 벅찰진데 어찌 내내 간병을 맡기겠나. 허니 진짜 간병은 아랫것들에게 맡기고, 자네는 그저 본궁을 대신하여 아침 저녁으로 어마마마께 병문안을 올리고 경인궁에서 준비한 약과 음식을 가져다 드리기만 하면 족하네. 그 동안은 경인궁 문안을 면하겠네. 그리고 혜비한테 풍한이 옮을 수 있고 혜비는 본궁이 보살필 테니 함복궁에는 당분간 걸음을 삼가도록 하게."

 

'휴... 다행이다. 그 정도는 할 수 있셩.'

 

"넹. 신첩, 황후 마마의 뜻에 따라 태후 마마를 성심껏 보필하겠습니당."

 

"황후 마마, 신첩이 오늘부터 수강궁에 가서 태후 마마를 밤낮으로 곁에서 모시며 황후 마마와 련귀비 마마의 근심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겠습니다."

 

"자네의 효심이 참으로 지극하군. 자네가 혜비의 역할까지 대리해 준다면 본궁이 진정 걱정할 것이 없겠어."

 

'우왕, 역시 경비 저저야. ㅎㅎ 경비 저저가 있으면 매일 가는 게 덜 귀찮겠당.'

 

 

 

"안패륵이 선황후 슬하에서 자라 어마마마와의 사이가 소원한 것은 압니다. 허나 그것도 다 지난 일이 아닙니까? 이제 어마마마는 유일한 태후시며, 안패륵은 어마마마의 단 둘 뿐인 친생 황자입니다."

 

"이처럼 어마마마께서 편찮으신 때에는 마땅히 황자들이 아침 저녁으로 찾아뵙고 시중을 들어드려야 할 것인데... 안패륵이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볼 때면 참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 모든 것이... 안패륵이 장성하도록 어마마마와 안패륵의 사이를 제대로 중재하지 못한 본궁의 잘못인 것 같아요."

 

"......마마."

 

"설앵은 어려서부터 효심이 참으로 깊었는데... 만약 안패륵이 설앵과 무사히 혼인했더라면, 설앵이 어마마마와 안패륵의 사이를 잘 중재하여 지금쯤 부부가 함께 어마마마를 자주 찾아뵙고 도리를 다했겠지요. 그런데 본궁이 동생을 지키지 못하여... 안패륵과 어마마마의 사이를 회복시킬 마지막 기회를 놓쳐버린 것만 같습니다. 다 이 못난 형수, 못난 언니의 잘못이에요."

 

"마마, 신은... 마마께서 그리 염려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신의 실덕으로 마마께 이런 심려를 끼쳐드려 참으로 송구합니다. 오늘부터는... 아들된 도리를 다하며..."

 

"어마마마께서 회복하실 때까지 매일 문후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어마마마께서도 신을 보는 것이 조금 덜 불편해지시겠지요."

 

"정녕, 그리만 해준다면 본궁은 참으로 바랄 것이 없습니다. 폐하께서도 정말 기뻐하실 거예요."

 

 

"나쁘지 않구나. 역시 너를 고른 본궁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어."

 

-안패륵 심복 아진-

"4년 전 마마께서 소인을 보내 안왕야를 보필하게 하시면서 진작 왕야의 필체를 익혀두라 하셨으니, 어찌 게을리 하였겠습니까."

 

"하지만 필체만으로는 부족하지. 본궁은 안패륵이 설앵에게 보냈던 서신을 여러 장 갖고 있어 안패륵이 연서에 쓸 법한 말들을 알고 있다. 불러줄 테니 받아적도록 하여라."

 

 

-태후 처소 수강궁, 아침 병문안-

'어? 안패륵이 왜 있징?'

 

"왕야."

 

"귀비 마마."

 

"왜 이러고 계셔요? 왕야께서는 벌써 문후 올리고 돌아가셨을 시간 아니에요?"

 

"아, 오늘 어마마마의 진맥이 반 시진 정도 늦어지는 바람에 아직 못 들어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거의 끝났을 겁니다."

 

"반 시진이나? 날도 추운데 안에서 기다리시징."

 

"......"

 

'아항... 태후 마마 처소 안에서 기다리는 게 불편하시구낭.'

 

"참, 저번에 폐하께서 쓰러지신 일을 은밀히 처리해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별 말씀을요. 아우로서 당연한 소임인 걸요."

 

"황형께서... 이처럼 진심으로 마음을 주신 이는 귀비 마마가 처음입니다. 혹 황형께서 평생 그런 이를 찾지 못하실까 염려하였는데, 참으로 다행입니다."

 

"ㅎㅎ."

 

"왕야, 귀비 마마. 태후 마마의 진맥이 끝났으니 안으로 드시지요."

 

"알겠넹."

 

 

-영수궁 회궁길-

"우왕, 눈이 엄청 많이 왔넹. 설경 끝내준당."

 

"어? 저게 뭐징?"

 

"종이 인형 같은데요?"

 

"진짜넹? 이거 나 아냐?"

 

"폐하께서 준비하셨나봐! 홍매화 가지? 의매원으로 오라는 뜻이구낭!"

 

"어서 가자!"

 

 

-의매원-

"왜 안 오시징..."

 

"아무래도 폐하께 급한 일이 생겼나 봅니다. 날이 추우니 이만 들어가시지요. 내일 또 태후께 문후 올리셔야 하잖아요."

 

"힝... 폐하께서 이러신 적이 없는뎅. 할 수 없징."

 

 

-영수궁-

"어? 폐하?"

 

"밍키, 어디 갔다오느냐? 옷에 눈이 잔뜩 묻었구나."

 

"의매원에 갔다왔는뎅. 폐하께서 의매원으로 오라고 종이 인형 남기신 거 아니었셔요?"

 

"종이 인형...? 짐은 그런 적이 없는데?"

 

"대체 뭐징? 다른 사람이 눈 구경하면서 걸어놓은 건데 착각했나?"

 

"그런 모양이구나. 어서 젖은 옷부터 갈아입거라. 혹 풍한에 든 것은 아니냐? 요즘 풍한이 심상치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아니에요. ㅎㅎ 덕분에 홍매 구경도 하고 신났셔요."

 

"하하, 다행이구나. 오늘은 찬 바람을 오래 쐬었으니 이만 쉬고, 며칠 후 짐이 시간을 낼 테니 그 때는 정말로 짐과 함께 홍매를 구경하도록 하자꾸나."

 

"넹. ㅎㅎ 기대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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