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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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견환전X옥골요
-구주청안, 황제皇弟 7황자 시우의 탄일 축하연-
"시우, 본래 화재 같은 큰 사고가 일어난 후에는 잔치를 열지 않는 법이지만 네 열여덟 번째 생일을 그냥 넘어갈 수야 없지 않겠느냐. 하여 황후에게 조촐하게나마 가연을 준비하라 일렀다. 아쉽게도 어마마마께서는 두통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오늘 하루 실컷 즐기다 가려무나."
"황형과 황후 마마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가족끼리 별 말씀을요. 편히 즐기다 가시지요."
"폐하, 신첩의 남동생도 얼마 전 열여덟 살이 되었는데, 직전에 조모의 상을 당해 미처 축하하지 못했습니다. 하여 내내 마음이 쓰였는데, 오늘 7황자가 열여덟 살이 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하여 작지만 손수 만든 선물을 하나 주고 싶습니다."
"별 것은 아니고, 본래 누나가 성년이 된 남동생에게 주는 자수입니다."
"혜비 마마께 감사드립니다! 어마마마께 혜비 마마의 수 솜씨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직접 보니 과연 명불허전이군요."
"진짜 거지 같당. ㅎㅎ"
"...?"
"?!"
"지금 당장 저자에 나가서 제일 싼 거 사도 저것보단 나을 것 같앙. 우리 집에도 저런 거 있는뎅 비싼 것도 아닌뎅 저것보다 백 배 나아."
"하하... 부끄럽군. 동생의 말이 맞아... 내 자수 솜씨가 그렇게 뛰어나지는 못하지. 어마마마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건 그저 나를 어여삐 봐주신 것 뿐일 거야."
"련비, 그리 말하면 어찌 하나. 오늘 7황자의 탄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가 이렇게 모였고, 혜비가 성심껏 선물을 준비하였는데, 이렇게 흥을 깨서야 되겠나."
"그래도 거지 가튼뎅... 탄일에는 평소에 쓰던 것보다 좋은 걸 줘야 하잖아요."
"......"
"황후,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비빈들 입씨름이야 흔한 일이지요. 련비가 흥에 겨워 말이 헛나온 것 같으니 신첩이 연회가 끝난 후에 잘 타이르겠습니다."
"짐은 황후를 믿고 후궁을 맡겼소."
"......?"
"그런데 황후가 이처럼 후궁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니 련비가 저렇게 방자하게 날뛰는 것 아니오!"
".....!"
"황후에게 정녕 후궁을 통솔할 능력이 있는 것이 맞소?"
"폐하, 노여움을 푸십시오. 신첩의 죄입니다!"
"련비. 그동안 네가 진중한 줄 알고 총애하였는데 이제 보니 짐의 총애를 믿고 방자하게 날뛰는구나. 지금껏 짐이 보지 않는 곳에서 다른 후궁들을 이렇게 대하였더냐? 짐이 아낀 것은 너의 솔직함이지 방자함이 아니다!"
"폐하, 그게 아니라 신첩은 그냥 7황자 탄일인뎅 미장 저저가..."
"시끄럽다! 네가 저번 그림 사건 때 혜비가 함께 추궁한 일로 원한을 품은 것을 짐이 모를 줄 아느냐!"
"!!!"
"오늘부로 너는 봉래주로 가서, 짐이 다시 부를 때까지 돌아오지 말거라."
"!!!!!!! 폐하!"
-경빈 풍약소-
"폐하. 련비 마마께서 아직 입궁한지 얼마 안 되신 데다 성품이 강직하시어 좀 직설적이셨을 뿐이지, 악의는 없으셨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폐하! 동생이 신첩에게 무례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봉래주는..."
"혜비, 경빈, 봉래주는 넓다. 너희도 같이 가겠느냐?"
"......"
"련비, 보았느냐? 네가 우습게 여기던 혜비가 너를 위하여 짐에게 간청하고 있구나! 네가 한 점의 부끄러움이라도 안다면 감히 고개를 들겠느냐?"
"......"
"저... 황형... 그래도 오늘처럼 좋은 날에..."
"시우, 짐이 친아우라고 봉래주로 못 보낼 것 같으냐?"
"......"
"소배성, 련비는 자금성으로 회궁하지 않을 것이니 그리 전하여라. 련비를 데려가라!"
"예."
"련비 마마, 봉래주로 모시겠습니다. 가시지요."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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