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7
"밍 빈, 오늘 너를 부른 것은 네 봉호를 함께 정하기 위해서니라. 혹 마음에 둔 글자가 있느냐?"
"없는뎅."
"겸손하구나. 영명한 네가 어찌 마음에 둔 글자가 없겠느냐. 그래, 그럼 짐이 지어주마."
"흠... 특별히 네 봉호는 두 글자로 하사하고 싶구나. 아름다운 보배라는 뜻의 이보(巸寶)는 어떠하냐? 이보빈, 줄여 부를 때는 보빈이라 하면 될 것이다."
"두 글자는 귀찮아요."
"하하. 두 글자 봉호는 최고 총비의 특권인데 그것을 거부하다니. 참으로 겸손하구나. 허면 련蓮자는 어떠하겠느냐? 네가 연꽃처럼 맑고 고결하니."
"연꽃 좋아요."
"그래, 그럼 너는 이제 련빈이니라."
"이제 빈도 되고 봉호도 받았는데 수녀 선발 때 그 모습 그대로라니 너무 간소하구나. 짐이 네게 친히 머리 장식을 하사하려 하니, 가까이 앉거라. 짐이 직접 해주마."
"화용월태로다! 사실 빈 치고는 너무 간소하지만, 곧 비가 될 것이니 상관 없다. 련빈에게 거울을 가져다 주어라!"
"예."
"우왕 나 진짜 예쁘넹."
"마음에 든다니 다행이구나. 참, 날씨가 무더워지니 이제 곧 여름 별궁인 원명원으로 옮길 것이다. 그곳에는 홍련이 더 화사하게 피었으니 너도 좋아할 거야. 짐은 너와 함께가 아니면 가고 싶지 않으니, 채비를 하거라."
"넹."
"참으로... 이런 총애를 받으면서도 잔잔한 물처럼 고요한 것이 진정 현숙하구나... 짐은 무슨 복이 있어 이토록 현덕한 후궁을 얻었을까?"
"잘생겨서요."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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