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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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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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에 준 물은 어디서 난 것이며 누가 손을 댄 건가?"

 

"! 아까 태후 마마의 주치의인 유분이 화방에 와서, 태후께 올릴 꽃은 물을 달리 써야 한다며 물에 손을 댔습니다!"

 

'드디어 잡았당!'

 

 

-황후 처소 경인궁-

"황후 마마, 큰일입니다! 유 태의가 벌써 발각당하여 모진 문초를 당하고 있다 합니다!"

 

"!"

 

"마마, 비록 식솔들로 협박하기는 했으나 워낙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어 어쩌면 발설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밍키는? 밍키는 죽었느냐?"

 

"황귀비는 멀쩡하다 합니다."

 

"밍키가 죽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 들킬 수가 있지? 일상적인 검사로는 도저히 밝혀낼 수 없었을 테고, 유분은 어마마마의 주치의니 행실을 의심할 일도 없었을 텐데. 설마, 본궁이 독을 쓸 것을 알았단 말인가? 밍키가 아예 독을 안 건드린다면 들키지 않을 테고, 독을 건드린다면 워낙 극약이라 밍키가 필히 죽어 본궁이 독보적인 존재가 될 테니 어차피 죄를 묻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고 행한 것인데, 어찌 밍키는 살아있고 계략만 들킨단 말이냐!"

 

"마마, 일단 최대한 조용하게 지내시면서 끝까지 잡아떼셔야 합니다. 우선 이 고비를 넘기셔야 다음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아니야! 그렇게까지 모진 문초를 하고 있다면 그 배후가 본궁임이 밝혀지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제와서 몸을 낮춰봤자 소용이 없어."

 

"오히려 이렇게 된 이상 당장 밍키를 죽여야 해! 영영 유폐당하는 한이 있어도 폐위만은 막아야 해! 폐하께서 밍키처럼 눈이 멀어 총애하시는 이만 없어진다면, 본궁은 비빈 하나 죽인 걸로는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황후다. 본궁이 아니라면 그 누가 어마마마의 질녀이며, 그 누가 오라나랍부의 유일한 여식이냐? 폐하께서는 밍키가 살아있다면 몰라도 이미 죽은 밍키를 위해 본궁을 폐하시지는 못할 거야! 밍키를 반드시 죽여야 해. 기다릴 시간이 없다! 오늘 해가 지기 전에 자객을 보내서 밍키의 목을 베어야 해! 소식을 보내라!" 

 

 

"유 태의는 전에 나의 주치의였는데, 태후 마마의 사람이라 안심하고 썼더니만 황후의 사람이기도 했다니. 이제 보니 내가 황후에게 편리할 때마다 병석에 누웠던 것은 황후의 계략이었구나. 나는 그저 유 태의의 의술이 내 체질과 맞지 않는 줄로만 알았지 뭐야. 뒤늦게라도 온 태의로 바꾸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또 무슨 일을 당했을지 어찌 알겠어."

 

"저저, 너무 상심마세요. 방금 양심전에서 폐하께서 말씀하시길 유 태의는 곧 고문을 당해서 너덜너덜해질 거고 황후와 공범들도..."

 

"자객이다!!! 마마를 보호하라!!!"

 

"!!!! 밍키야!!!!!!"

 

"???!!!!!!"

 

"ㅋ 죽이러 쫓아올 거 뻔히 아는뎅 맨몸으로 다녔겠냐고. 내가 자는 거 말고 잘 하는 두 개가 춤이랑 무술이야."

 

"......?"

 

 

-양심전-

"폐하! 방금 황귀비께서 가마를 타고 돌아가시다가 자객의 습격을 당하셨답니다. 허나 마마께서는 무탈하시답니다."

 

"무어라?! 대명천지에 짐이 있는 황궁 한복판에서?! 시위들은 뭘 했고?! 어찌된 일이냐!"

 

"방금 황귀비께서 길에서 혜귀비 마마를 만나 함께 돌아가고 계셨는데, 무예가 뛰어난 자객들이 복면을 쓰고 나타나 돌연 황귀비 마마를 습격했답니다. 워낙 절세의 고수인지라 시위들도 막지 못했고요. 허나 혜귀비의 말씀에 따르면 황귀비께서 조금도 놀라지 않으시고 출중한 무공으로 단칼에 자객들의 팔을 베어 버리셨답니다. 게다가 마마의 검술이 워낙 절륜해서인지 그런 와중에도 자객들의 숨이 아직 붙어 있어, 현재 자백을 받는 중입니다."

 

"......?"

 

"폐하, 유 태의가 이번 백합 사건이 황후 마마의 계략임을 자백하였습니다. 하여 지금 황후전의 전추와 강복해를 신형사로 데려가 문초를 시작했습니다." 

 

"......이미 판세가 기운 것을 알면서 황귀비를 죽이려 해? 목숨을 구걸해도 모자랄 판에? 이제 아예 대놓고 밝은 곳에서 악행을 저지르는구나." 

 

"오냐, 그에 걸맞게 대우해주마. 어디 얼마나 버티나 두고 보자. 즉시 시위들을 보내 경인궁을 삼엄하게 봉쇄하고, 전추와 강복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장 잔인하게 문초하여 오늘 내로 황후의 모든 죄상을 낱낱이 밝혀라!"

 

"예."

 

"또한 황귀비를 즉시 양심전으로 데려와 철저히 보호하도록 하여라. 어디 감히 짐이 있는 양심전에서도 황귀비를 노리나 두고 볼 것이다!"

 

"저, 폐하..."

 

"?"

 

"그 일이 있은 직후, 황귀비께서 오늘치 운동을 다 하셨다며 즉시 잠드셨답니다."

 

"......"

 

"그럼 그냥 경비만 철저히 하고 자게 두거라!" 

 

"예!"

 

 

-세 시진 후-

"폐하, 강복해가 자백했습니다. 자백에 의하면 황후는 왕부 시절부터 수많은 비빈들을 음해하고 해쳤고, 조정 신료들과 사사로이 내통해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군왕비의 죽음은, 황후의 소행이 맞답니다."

 

"황후는 약재를 비롯하여 서역에서 들여온 물건을 자주 다뤘는데, 그 중 서역인들이 고기를 오래 보관하기 위해 쓰는 순도 높은 산염은 적게 쓰면 무해하나 많이 쓰면 호흡이 짧아져 죽음에 이르게 되고, 또 그럴 경우 몸에 청반이 생긴답니다. 피부를 통해서도 작용하고요."

 

"안군왕비께서 생전에 얼굴에 바르시던 고약은 언제나 황후가 만들었는데, 왕비께서는 그 고약을 쓰면 피부가 고와진다며 몹시 좋아하셨답니다. 황후는 왕비께서 사망하시기 약 1년 전부터 그 고약에 산염을 넣어 조금씩 중독시켰고, 왕비께서 죽음에 이르시자 스스로 목을 맨 것처럼 시신을 비단 끈에 매달아두고 유서를 위조하였답니다."

 

"또한, 그간 안군왕께서 당하신 사고도 모두 황후의 소행이 맞답니다. 안군왕비의 사망 직후, 황후는 안군왕의 부탁에 못 이겨 왕야를 장례에 들여보내 주었는데, 뜻밖에도 안군왕께서 왕비의 시신을 보시는 불상사가 생겼지요. 그러자 황후는 혹여 자신이 동생을 중독시킨 사실이 들통날까 우려한 나머지, 안군왕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4년 전 안군왕의 음식에 독을 넣었답니다. 그러나 폐하께서 안군왕을 철저히 단속하고 치료하시자 미수에 그쳤다가, 몇 달 전부터 안군왕께서 희귀태비를 뵈러 감로사를 종종 찾아가시기 시작하자 혹여 왕야께서 희귀태비께 그 진상을 듣게 되실까 우려하여 왕야의 말에 손을 써서 나무와 충돌하게 하려던 것이랍니다. 그 후 황귀비 마마와의 사통 누명도 그래서 씌운 것이고요."

 

"......"

 

"황후를 데려와라. 짐이 친히 문초해야겠다."

 

 

"복진 오라나랍 씨는 만백성의 어미가 될 자질이 충분하니, 황태후의 명을 받들어 황후로 봉하노라... 폐하께서 신첩에게 그 조서를 내리신지 벌써 4년이 지났건만... 신첩에게는 아직도 한 글자 한 글자 어제처럼 생생합니다."

 

"하지만 더욱 생생한 것은 6년 전이지요. 폐하께서 태자로 등극하신 직후 오라나랍부로 찾아오셨던 그 아침..."

 

"그 날... 폐하께서는 어마마마의 강요에 못 이겨 신첩의 부친을 만나러 오라나랍부를 찾으셨고, 두 분의 계략으로 태자비 후보였던 설앵과 마주치게 되시자 불편한 마음에 핑계를 대 자리를 피하셨지요. 그렇게 후원을 배회하시다 신첩을 처음 만나셨고요."

 

"그 날 신첩은 폐하께서 도착하시기 직전까지 설앵의 치장을 돕다가, 비녀를 잘못 꽂았다는 이유로 적모에게 뺨을 맞고 내쫓겼었습니다. 하여 붉어진 얼굴로 후원에 서있었는데, 폐하께서는 신첩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바로 상황을 간파하셨지요. 기억하십니까?"

 

"폐하께는 아무 의미도 없겠지요. 신첩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폐하께서는 모르실지라도 그 날, 폐하께서 신첩에게 하신 그 말씀이 모두의 운명을 바꿔놓았어요. 폐하께서 그 말씀만 하지 않으셨어도, 지금의 이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을 텐데..."

 

"그때 폐하께서는 눈시울이 붉어진 신첩의 앞에 서서, 후원의 모란꽃을 가리키며 말씀하셨지요. '모란은 꽃 중 제일이니, 그 제일감은 꽃의 기품에 있지 줄기의 크기에 있지 않노라.'"

 

"신첩이 비록 작은 줄기에서 난 서녀이나 꽃을 피우면 제일가는 모란이 될 수 있다고, 폐하께서 그리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신첩은 그 날 결심했습니다. 신첩을 유일하게 알아봐준 이의 당당한 정처가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고요."

 

"짐이 그리 말한 것은, 그대가 그간 적모에게 핍박을 당하면서도 설앵과 돈독한 우애를 유지한다 들었기에, 그대의 마음씨가 선량하다 착각했기 때문이오. 짐은 형제상잔의 아픔을 겪었기에 그 누구도 그와 같은 비극을 겪지 않기를 바랐소. 만일 그대가 이처럼 극악무도한 악행을 일삼을 것을 알았다면, 그 날, 그 자리에서 짐이 친히 그대를 죽였을 것이오."

 

 

 

-태후 처소 수강궁-

"기어이... 황후의 소행이 만천하에 드러났구나."

 

"안 되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 황상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 뿐이야. 안군왕부로 가자. 시우를 만나야겠다."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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