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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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 처소 도화오-
-귀인 안릉용-
"황후 마마, 폐하께서 련비에게 어찌 그리 화를 내셨을까요?"
"폐하께서 7황자를 무척이나 아끼시는데 하필 련비가 그 탄일 연회에서 물의를 일으켜 진노하신 것 같다. 련비에게 크게 실망하신 모양이야."
"특히 4년 전 그 사건 이후로는 7황자를 더욱 애틋해 하시니..."
"그래도 그리 총애하시던 련비를 내치시다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구나. 7황자의 탄일연까지 파하시고."
"오늘 본궁 쪽에서는 이 정도로 넘어갔지만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그런데 장차 련비가 없으면 연 빈은..."
-연 빈 처소 청량전-
"그게 정말이냐?!"
"틀림 없는 사실입니다!"
"세상에... 네가 저번에 얘기했을 때만 해도 밍키와 혜비의 사이에 균열이 있다는 걸 반신반의했었는데 오늘에 이르고 보니 그 말이 맞았던가 보구나!"
"어쩌면 처음부터 그저 혜비는 밍키한테 빌붙고 밍키는 혜비를 하찮게 부렸을 뿐, 그 둘은 진정 친한 적이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 둘 사이야 어찌됐든 정말 잘됐구나. 어쩌면 본궁이 회생할 수 있을지도 몰라. 애초에 본궁이 지금의 처지가 된 것도 모두 밍키 때문이었잖아?"
-다음 날 아침, 청량전-
"성지를 받들라!"
"성지를 받듭니다!"
"현재 후궁에 자리가 비어 황태후의 근심이 크다. 연 빈 연세란은 과오를 충분히 반성하였으며 그간 황상을 모신 공이 크니, 이에 다시 화비에 봉하고 후궁의 일을 맡긴다. 명을 받들라."
"황상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원명원 복해-
-봉래주-
"오는 길도 봉래주도 진짜 예쁘넹. 폐하랑 같이 못 봐서 아쉽당."
"다음 번에 같이 오시면 되죠."
"지금쯤 연 빈은 다시 화비가 됐겠지?"
"아침 일찍 성지가 당도했을 테니, 아마 그럴 겁니다."
"신난당 ㅎㅎ. 지금 후궁에 일 엄청 많던뎅 이제 여섯 시간 밖에 못 자겠넹."
-청량전-
"그럼 그렇지. 밍키의 호시절이 오래 가지 못할 줄 알았다니까. 명색이 비인데 본궁이 사가 시절에도 안 했던 초라한 머리 장식을 하고 봉래주로 쫓겨가는 꼴이라니, 어찌나 속이 다 시원한지."
"심미장 그 멍청이는 일생 쓸모라곤 없더니만 웬일로 이렇게 쓰일 줄이야? 아주 기특해 죽겠어."
"예로부터 멍청이는 멍청이 나름의 쓰임이 있다 하지 않습니까."
-다음 날, 봉래주-
"마마, 벌써 일어나셨어요?"
"응... 열세 시간 밖에 못 잤는뎅 벌써 깼넹..."
"꿈에서 폐하를 뵈었는데 용안도 제대로 보기 전에 깨버렸셩."
"폐하가 많이 그리우신가봐요."
"그런가봐..."
"그리고 폐하가 너무 걱정 돼. 태어나서 이렇게 걱정해 본 거 처음이야."
"폐하께서 마마를 봉래주로 보내신 것은 혹 연갱요의 반격에 마마께서 변고를 당하실까 염려하셔서이니, 마마께서도 폐하를 걱정하실 만도 하지요. 하지만 폐하께서는 영명하시고, 하늘이 내린 성군이시니 무탈하실 겁니다."
"그래야징... 꼭 그래야 돼."
-구주청안-
"폐하, 벌써 기침하셨습니까?"
"연갱요의 만행 때문에 상소가 넘쳐나는데다 어차피 련비가 걱정되어 잠도 오지 않는구나. 혹여 봉래주가 낯설어 그 중요한 잠마저도 설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련비 마마께서는 성품이 강건하신데다 주무시는 데는 일가견이 있으시니, 결코 잠을 설치는 일은 없으실 것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세 시진은 더 주무실 겁니다."
"부디 그러면 좋겠구나... 힘든 것은 짐 하나면 족하다."
"폐하... 옥체부터 돌보셔야 굳건히 싸우실 수 있지요. 그래야 련비 마마와 하루라도 빨리 재회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옳은 말이다. 짐과 련비는 평생을 함께할 것이니, 앞으로 시간은 많지. 련비를 다시 만나는 그 날, 오늘날 못다 해준 것들을 모두 보상해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은 온 힘을 다해 싸울 것이고."
"짐은 아직 련비를 그리워할 자격이 없다. 이 긴 세월 이토록 사무치게 그렸노라는 그 말은, 짐이 련비를 위해 모든 일을 완수하고 그 앞에 당당하게 섰을 때, 그 때에 비로소 할 것이다."
'아직 하루도 안 지났는데...'
쟌쟌 생일 축하해🎂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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