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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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전-
"다 그려 가느냐? 어디 보자."
"예, 폐하."
"이 정도 갖고는 택도 없느니라. 얼굴이 빨개져서 아예 터질 정도였다니까."
"폐하, 련귀비께서 오셨습니다."
"오? 어서 들이거라."
"폐하를 뵈옵..."
"이게... 이게 대체 뭐예요?"
"네가 견과를 질투하던 순간을 화공에게 그리게 하고 있었느니라."
"그걸... 그걸 백 번이나 말씀하신 것도 모자라서 대체 왜 그리기까지 해요?"
"웃기지 않으냐. 아무리 그래도 어찌 고양이한테까지 질투를 한단 말이냐. 흐흐흐흐크크크킄"
"......녕빈군주가 그러는데 이역국에는 똑같은 뼈다귀를 백 년동안 우리고, 또 우리고, 또 우리고, 또 우려서 끓이는 탕이 있대요. 폐하께 딱 맞을 것 같아요."
"밍키야, 화내지 마려무나. 짐이 네가 너무 귀여워서 그랬느니라. 이런 절호의 기회가 아니라면 언제 또 네가 짐을 놓고 질투하는 것을 보겠느냐? 삐치지 말거라."
"평생 삐쳤어요."
"이를 어째..."
-련귀비 처소 영수궁-
-밍키 모친 일품 고명 부인 운신라-
"첩신 운신라, 련귀비 마마를 뵙습니다."
"우왕! 모친, 어서 일어나 앉으세요. 진짜 진짜 오랜만이당. ㅎㅎ"
"이번에 귀비마마의 책봉을 기념하여 성상께서 이처럼 마마를 만나뵙게 윤허해 주시니, 성은에 감읍할 따름입니다."
"넹, 폐하께서 앞으로는 어머니를 자주 만나게 해주신댔셔요."
"안 그래도 황상께서 마마를 총애하신다고는 들었습니다만, 오늘 이처럼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 정녕 부족함이 없어 보이시어 마음이 놓입니다. 그래도 혹 밍부에서 필요한 것은 없으신지요?"
"참, 있셔요. 어머니, 저 백일 때 그린 그림 아직 있죠?"
"물론 아직 그대로 있습니다. 밍 태사와 첩신은 아직도 매일 그 그림을 보며 마마를 떠올린답니다. 그건 어찌 물으세요?"
"잘 됐당. ㅎㅎ 그거 한 부 속히 베껴 그려서 보내주세요."
"? 그간 첩신과 밍 태사가 그 그림을 들여다볼 때마다 성가셔 하시더니, 그건 갑자기 어찌 찾으십니까?"
"황상께서 아직도 제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는 게 생떼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셔 귀여움의 본떼를 보여드리려고요."
-양심전-
"시우, 어서 앉거라. 몸은 좀 괜찮아졌느냐?"
"황형의 염려에 감사드립니다. 신제는 괜찮습니다. 사실 안 괜찮았던 적이 없습니다. 낙마 직후부터 멀쩡했고요. 그저 황형께서 집에서 정양하라시기에 누워서 소일했을 뿐입니다."
"다만 원풍은 황형께서 하사하신 명마인데 이번 일로 잃게 되어 참으로 송구합니다. 내내 신제를 잘 따라주었는데 잘 돌보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요."
"네가 무사한 것이 중요하지 말이 문제겠느냐? 원풍은 본디 빠르고 영특하긴 하나 성품이 제멋대로라 네 승마술 정도가 아니라면 다루지도 못했을 말이다. 어찌 네 잘못이겠느냐.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쩌다 갑자기 나무로 돌진한 것이냐?"
"신제도 그것이 의문입니다. 그 날 마신 천리향이 조금 독했다고는 하나, 취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신제도 만주의 황자인데 이 정도 술을 못하겠습니까? 그때 신제는 분명 제정신이었습니다. 헌데 갑자기 원풍이 미쳐 날뛰더니 일순간 나무로 돌진하여 말릴 겨를도 없이 사고가 난 것입니다."
"흠... 그 말을 들으니 진작 병에 걸렸거나 하였는데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싶구나. 아무리 명기수라도 그런 일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지. 이 일은 하늘의 뜻이니 어쩔 수 없다 치거라. 이번에 녕빈군주가 입국하면서 명마를 몇 필 가져왔는데, 네게 한 필 줄 테니 조만간 입궁해서 황형과 같이 고르도록 하자."
"신제, 황형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너를 직접 보니 이처럼 안심이 되는데, 그동안 짐이 공연히 염려하여 침상에만 누워있게 하여 답답했겠구나. 이제 몸도 괜찮다고 하니 비공식 금족령은 풀어주마."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곧 희귀태비의 탄일이라 감로사로 찾아뵈려 하였는데, 마침 알맞게 되었군요."
"참, 잊고 있었는데 그렇구나. 짐은 감로사까지 출궁하기 어려우니 네 편에 선물을 보내도록 하마. 네가 잘 전해드리거라."
"폐하, 련귀비 마마께서 간식과 함께 그림 족자를 하나 보내셨습니다."
"그림...? 웬 그림? 련귀비가 그림 실력도 출중하였더냐?"
"련귀비께서 직접 그리신 것은 아니고, 밍부에서 련귀비 마마의 백일 잔치 때 그렸던 그림인데, 이번에 일품 고명 부인께서 보내주셨다며 한번 보시랍니다."
"오? 백일 때 그림을 갑자기 보랬단 말이냐? 련귀비가 무슨 생각일까. 그래, 어디 한번 펼쳐 보거라."
"예. 어서 펼치거라."
".........!!!"
"...........아니 어떻게......"
"어떻게 저렇게 귀여울 수가......"
"대체 어떻게......"
"폐하!!!!!!!!!!!"
"황형!!!!!!"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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