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5
-밍 귀인 처소 영수궁-
"소주, 큰 비가 내려서인지 벌써 연꽃이 시들어가네요."
"당장 연못에 갖다버려."
"......폐하께서 하사하신 연꽃을요...? 소주, 어찌 그러세요?"
"연꽃이 시들면 연밥이 눈알처럼 쑹 빠져서 구멍 쫑쫑쫑쫑 뚫려. 그 연근 구멍 한 번 보면 징그러워서 잠이 안 와. 어릴 때 그거 보고 하루에 열 시간 밖에 못 잤어."
-다음 날-
"소주, 폐하께서 오셨습니다!"
"진짜넹. 폐하를 뵈옵니당."
"폐하를 뵈옵니다!"
"짐이 분명 저번에 영수궁에 연꽃 항아리를 하사했을 텐데, 어디에 두었느냐?"
"폐하께 아룁니다. 저... 그게..."
"시들어서 연못에다 던졌어요."
'!!!!!!!'
"그랬구나. 네가 연못에 돌려준 그 연꽃이 올해에는 물고기의 밥이 되어주고, 내년이면 다시 그곳에서 꽃으로 피어나겠지. 자연의 흐름을 생각하는 밍 귀인의 마음씨가 참으로 곱다."
"짐이 원하는 것은 너처럼 소박하고 진실한 이 하나 뿐인데, 참으로 얻기 어렵구나. 어찌 이토록 궁중 암투가 심할까. 짐이 실덕하여 후궁의 기강이 이리 된 것인지."
"아닌뎅."
"아니라고? 그러면?"
"그냥 잘생겨서 그런 건뎅."
"?!!!!"
"황상의 용안이 이런데 암투가 없을 수가 없잖아요."
'!!!!......'
"하하하하하하. 밍 귀인 너는 참으로..."
"오늘 너와 만찬을 함께 하고 싶지만 어마마마를 찾아뵙기로 하여 그럴 수 없겠구나."
"넹, 혼자 먹는 게 더 편해요."
'역시 현숙하구나.'
'잘생겼당. ㅎㅎ'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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