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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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비 처소 영수궁-
"어...?"
"폐하..."
"폐하!"
"아아! 밍키... 나의 밍키..."
"폐하, 너무너무 보고 싶었셔요."
"짐도 보고 싶었다. 그간 얼마나 고초가 많았느냐."
"폐하를 보고 싶은 것 말고는 아무 고초도 없었어요. 폐하는요? 그간 평안하셨어요?"
"짐 또한 너를 그린 것 외에는 아무 고충도 없었느니라. 있었다 한들 이 순간 모두 잊었으니, 이제 염려 놓거라."
"넹... 이제 아무 걱정도 없어요... 폐하와 이렇게 함께 있으니..."
"그래... 우리 다시는 떨어지지 말자꾸나. 다시는 너를 이처럼 고생시키지 않으마."
"넹..."
-영수궁 내부-
"어, 궁이 달라졌넹."
"그래, 이번에 특별히 영수궁에 신방처럼 초벽을 칠하라 명하였다. 그간 봉래주에서 고생했으니 돌아온 영수궁은 따뜻하고 편안하여야지. 그동안 네가 그 먼 곳에서 고초를 겪었을 생각을 하면 지금도 눈물이 앞을 가리는구나."
"폐하가 보고 싶어서 그렇지 잠도 많이 자고 문안도 안 올려서 몸은 편했는뎅. 미장 저저가 벽돌 쌓기 장난감 보내줘서 갖고 놀았어요. ㅎㅎ"
"그리고 진짜 고생이라도 폐하와 함께하기 위해서라면 이제 참을 수 있어요."
"나의 밍키... 봉래주로 떠난 뒤로 많이 달라졌구나. 네가 이처럼 짐을 아껴주니 기쁜 마음 가득하나, 혹여 그간의 고초가 너무 고되어 이렇게 철이 들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는구나."
"그러고 보니 좀 여윈 것도 같고..."
"살이 피등피등 쪘는뎅."
"살이 어디 있느냐! 한 점도 없거늘! 아직 오찬 전이지? 어서 짐과 함께 들자꾸나. 어마마마께서 태후전과 황후전 문후는 오찬 후에 하라 이르셨다."
'볼살에 다 붙었는뎅...'
-황후 처소 경인궁-
-귀인 안릉용-
"마마, 련비가 회궁했답니다."
"지금쯤 당도할 때가 되었지."
"폐하께서 련비가 오기 전에 영수궁에 초벽을 칠하라 명하셨답니다. 마치 새로 혼례라도 올리신 것처럼요."
"정궁도 아닌 데다 새로 입궁한 것도 아닌데 초벽이라니. 련비는 참 복도 많아. 헌데 그것도 다 자기 능력 아니겠나. 연세란을 쳐내다니 아주 제법이야."
"예. 연세란이라는 큰 산을 넘었으니 한시름 덜었습니다. 하지만 련비가 너무 치고 올라오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어차피 련비는 연세란을 자르는 데 쓰는 칼이었으니 이제 무엇에 쓰겠나? 쓸모가 없는 칼날은 일찍이 부러뜨려야 본궁이 다치지 않지."
"과연 영명하십니다."
"릉용, 이제 마침내 네가 쓰일 때가 왔구나. 하지만 연세란처럼 멍청해서야 되겠느냐."
"신첩, 황후 마마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가르침을 주십시오, 마마."
"우선 련비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얻고 친한 동생 노릇을 하여라. 뒷 일은 차차 일러줄테니."
"예."
"폐하의 탄일까지 돌아오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뎅 그 전에 불러주셔서 다행이에요."
"짐 또한 그 생각에 마음을 졸였느니라. 네가 없는 탄일은 탄일이 아니지. 이제 너도 이렇게 돌아왔으니, 이번 탄일은 탕천궁 온천에서 보낼까 한다."
"우왕! 탕천궁 단풍 엄청 예쁘다고 들었는뎅 재밌겠당. ㅎㅎ"
"너도 들었구나. 짐의 탄일 무렵이면 탕천궁의 단풍이 아주 붉게 물들지. 너도 단풍을 좋아하느냐?"
"넹, 연꽃 다음으로 좋아해요. 어떻게 보면 단풍은 눈알이 없어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해요."
"하하, 잘 되었구나. 그러면 이번 탄일은 너와 함께 단풍 아래서 온천욕이나 하면서 보내련다."
"넹, 재밌겠당."
"단둘이서."
"......"
"넹, 좋아요..."
'ㅎㅎㅎ'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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