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13
-원명원 련비 처소 벽동서원-
"하늘의 뜻을 받들어 천자가 이르노니, 련빈 밍키는 청렴한 덕으로 황상을 보필하였으며 우국충정의 마음으로 사직을 염려하였다. 하여 련비에 봉하노니, 명을 받들라."
"성은이 망극하옵니당."
"련비 마마, 이제 도화오로 가셔서 황후 마마께 인사를 올리시면 책봉례가 마무리 됩니다."
"알겠넹. ㅎㅎ"
-원명원 황후 처소 도화오-
"련비 동생 덕분에 본궁도 비가 되었으니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 게다가 후궁 통솔권도 폐하께서는 본래 동생을 마음에 두셨는데, 동생이 사양했다지?"
"솔직히 떠넘기려고 그런 건뎅..."
"동생은 정말 마음씨가 고와. 이렇게 내 체면을 살려주다니."
"맞는 말일세. 련비는 정말 겸손하군. 어째서 황상께서 총애하시는지 알겠어. 폐하께서 이번 책봉을 조금도 지체하지 말라고 명하시어 원명원에서 그대로 책봉례를 올리게 되었지."
'그런 거였구낭... 감동이당.'
-원명원 연 빈 처소 청량전-
"폐하께서는 아직도 사람 한 번 보내지 않으셨더냐?"
"예..."
"오늘이 밍키의 책봉식이라지? 이제 비가 되었으니 책봉례도 성대하게 치르겠구나."
"......"
"한때 귀비, 황귀비 자리까지 노렸던 본궁이 지금은 빈이 되어 밍키 따위를 윗전으로 모시다니... 하지만 그 무엇보다 황상의 용안을 뵙지 못하는 것이 가장 괴롭구나."
"하늘 아래 황상의 시중을 드는 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감히 나와 황상을 놓고 다투는 이는 존재할 수 없어."
"평생 이렇게 황상 마음 속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 살아가느니 마지막으로 한 번 패를 걸어보겠다."
"곧 하지지. 모란대에서 연회를 열 것이다."
"마마, 하지만..."
"그래, 본궁은 부르지 않으실 것이다. 하지만 밍키는 부르시겠지."
"그러면 벽동서원은, 텅 빌 테고."
"그 고고한 콧대가 언제까지 꺾이지 않는지 두고 볼 것이다."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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