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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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22:40
조회수: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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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는 신첩을 이리도 미워하시고, 신첩의 말은 들으려 하지 않으시는데... 어찌 이처럼 신첩을 친히 불러 하문하십니까?"

 

"진상을 똑똑히 알아야 하겠기 때문이오. 그래야 그대의 흉계에 당한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억울하지 않겠소."

 

"무엇을 더 알고 싶으십니까?"

 

"대답하시오. 짐은 황태자비 인선을 설앵에서 그대로 바꾸려고 하였는데, 그 계획을 그대가 들었을 때쯤에는 설앵이 이미 오래 전부터 중독 상태여서 돌이킬 수 없었겠지. 결국 그대는 가만히만 있었어도 꿈을 이루었을 텐데, 그 조급한 욕심 때문에 아무 소용도 없이 좋은 동생을 죽인 살인자가 되고 만 거요. 그 사실을 알았을 때 후회되지 않았소?"

 

"후회라고요?" 

 

"폐하께서는 저희 자매의 우애를 참 높이 평가하십니다. 허나 모든 우애가 폐하와 안군왕의 우애 같은 건 아니랍니다."

 

"신첩이 설앵에게서 폐하의 그 계획을 전해들었을 때... 그때까지도 신첩은 충분히 멈출 수 있었습니다."

 

"?!"

 

"그때라도 중단했다면 설앵은 병약해졌을지언정, 살 수는 있었을 거예요."

 

"한데 어째서?"

 

"폐하, 그거 아세요?"

 

"설앵 그 계집은 얼굴은 선녀 같지만... 실상은 아주 못돼먹은 것이랍니다."

 

 

-안군왕부-

"왕야, 태후께서 오셨습니다!"

 

"!!!!!!!"

 

"어마마마를 뵙습니다! 이 늦은 밤에 안군왕부까지 걸음해 주시다니 어쩐 일이신지요. 소자, 의관이 단정치 못하여..." 

 

"괜찮다, 그대로 있거라. 네가 황후의 범행에 대해 전해 듣고 몸져누워 있다기에 걱정이 되어 찾아왔느니라."

 

"......!"

 

"음식을 좀 만들어 왔는데 입에 맞을지 모르겠구나. 자고로 몸이 아플 때는 어미가 해준 것을 먹어야 낫기 마련인데... 몇 년 전 네가 크게 아팠을 때는 애가가 황상을 보필하느라 정신이 없어 요리를 해주지 못했지."

 

"......?"

 

"......어마마마..."

 

"자, 맛 좀 보거라. 괜찮으냐?"

 

"예... 맛이 좋습니다. 어마마마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착하기도 하지... 어쩜 이렇게 온순하고 공손할까."

 

"애가는 그간 우리 모두의 안위를 지키고자 내내 황상을 보위에 올리는 일에만 전념해왔다. 허나 사실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단다. 진정 살뜰하게 이 어미를 생각하는 이는 너라는 걸..."

 

"......?"

 

"황상은 명군이나, 성품이 차갑고 가차없지. 하여 애가가 그처럼 열심히 뒷바라지를 하였음에도 우리 모자의 사이가 참으로 소원해."

 

"어마마마... 황형이 비록 표현은 하지 않으셔도, 어마마마의 은혜에 언제나 감사하고 계십니다. 소자의 효심은 황형의 효심을 따를 수 없지요."

 

"......애가가 괜한 소리를 했구나."

 

"착한 것. 어서 다시 눕거라."

 

"그래도 하늘이 무심하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애가에게 이처럼 두 번째 아들을 주어, 말년에 부귀영화보다 귀한 자식의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듣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것인데, 사람에게 있어 집안이 평안하고 가족끼리 화목한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느니라. 장차 애가가 죽을 때도, 황가에서 그 두 가지만 지켜진다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거야."

 

"어마마마, 걱정 마십시오. 소자는 앞으로도 황형의 은혜를 잊지 않고 받들어 섬기며, 아우로서의 도리를 충실히 행하겠습니다."

 

"황가의 안녕이 어찌 두 형제의 사이에만 달려 있겠느냐."

 

"?"

 

"황가의 근본은 누가 뭐래도 황제와 황후니라."

 

"......?"

 

"네가 이번 일로 황후에게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것을 안다. 허나 그래도 황후는 결국 황후고, 네 형수이며, 미우나 고우나 설앵의 친언니다. 또한 애가의 질녀이기도 하지." 

 

"이번 일로 황후가 폐위 된다면, 너를 지극히 위하는 황형은 너 때문에 아내를 잃고, 강산은 국모를 잃으며, 애가는 아끼는 질녀를 잃게 된다. 네가 정녕 황상과 이 어미를 위한다면, 이번 일은 네가 마음을 다스리고 황상께 충언을 올리는 것이 맞아."

 

"......그러니까... 어마마마의 말씀은... 소자가 황형께 황후의 구명을 청해야 한다는 말씀이십니까?"

 

"너는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 허나 생각을 해보거라. 황상께서는 네 일이라면 물불을 안 가리시는데, 정녕 너 때문에 중궁을 내친 황제로 역사에 기록되셔도 좋으냐?"

 

"......"

 

"그 말을 듣고도 마음이 바뀌지 않는다면, 이 어미를 위해서라도 그리 해다오. 애가는 황태후의 지위에 오른 후로 그 누구에게도 부탁을 한 적이 없는데, 지금 자식인 네게 처음으로 부탁을 하는 것이니라."

 

"그간 황후가 애가에게 얼마나 효심을 다했으며, 그로 인해 애가가 얼마나 큰 삶의 낙을 얻었는데, 말년에 그처럼 귀한 질녀를 잃고 어찌 살겠느냐? 사실 애가가 살 날이 길어봐야 얼마나 길겠느냐. 애가에게 황후는 친딸과도 같은데, 그리 아끼는 질녀가 그처럼 불행한 말로를 맞는다면... 구차히 더 살아갈 것 없이 당장 곡기를 끊는다 해도 아쉬울 게 없지."

 

"감히 어마마마께 여쭙습니다..."

 

"똑같이 어마마마의 아끼는 질녀였던 설앵은 그처럼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어찌 그 천부를 죽여 원한을 갚지 아니하시나이까?!"

 

"!" 

 

"너를 예뻐하려 하였거늘, 역시 너는 그만한 재목이 안 되는구나. 그간 어째서 애가가 너를 냉대해왔는지 그 이유를 네가 오늘 똑똑히 증명한 셈이다."

 

"하..."

 

"하하하하하!!!!!!"

 

"내게는 어머니가 없구나... 아내도 잃고, 형수도 잃고, 어머니마저... 잃었구나......"

 

 

-황귀비 처소 영수궁-

"폐하께서 깨우지는 말고 돌보기만 하라시어 계속 두고보고는 있는데... 이게 진짜 자는 게 맞겠지...?"

 

"...그러게요."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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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1e1e0] - 2025/02/20 23:30

황궁의 암투는 인정사정 없다지만 가문을 위한다고 자식마저 안중에 없는 어미라니... 밍키는 아예 겨울잠을 자는거 아니냐고 ㅋㅋㅋ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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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2c80] - 2025/02/21 01:17

아니 시발 친엄마 맞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놈의 조카 사랑 조까라 시부럴!!!! 우리 시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형이랑 형수 있어 왜 없어!!!!!!! 흐어어어어어ㅓㅇ 하는데 아직 자는 우리 황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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