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8
-화비 처소 익곤궁-
"련빈이라고? 련빈이라고?! 밍키 따위한테 련 자를 내리셨다고?!"
"마마, 고정하십시오. 아무리 련빈이 총애를 받는다 해봤자 빈입니다. 그리고 밍 씨 따위가 어찌 우리 연 씨 가문에 비하겠습니까."
"이대로라면 비가 되고 귀비가 되는 것도 머지 않았다!"
"아무래도 손을 써야겠어. 밍키에 대해 알아보았느냐?"
"예, 마마. 소인이 알아보니 련빈은 하루에 열여섯 시간은 잔답니다."
"열여섯 시간?!"
"예, 게다가 성정이 워낙 특이하여 딱히 궁에 있고 싶은 생각도 없는 것 같답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밍키를 부르거라."
"화비 마마를 뵈옵니당."
"아, 련빈. 일어나서 이리 앉게. 련빈 동생이 새로 빈이 되었으니 축하를 해줘야 하는데, 본궁이 너무 바빠서 이제야 부르게 되었군."
"주녕해, 련빈에게 밀합향을 주어라."
"예."
"우왕, 향기 좋넹. 감사합니당."
"...?"
"동생이 좋다니 본궁도 좋군. 동생도 빨리 비가 돼서 본궁을 도와줘야지. 비가 되고 보니 후궁에 처리할 일이 너무 많아. 그래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밖에 못 자지 뭔가."
"여덟 시간? 그렇게 어떻게 살아요."
"그러니까 말이야. 하지만 품계가 올라갈수록 일이 많아지니 어쩔 수 없지. 황후께서는 하루에 다섯 시간 밖에 못 주무신다던데?"
"......"
"진짜 살기 힘드네요."
-련빈 처소 영수궁-
"그동안 황상이 잘생겨서 미적거리고 있었는데 이제 진짜로 사직하고 나가야겠어."
"아무리 잘생겼어도 하루에 여덟 시간 밖에 못 자는 삶은 상상할 수 없셩."
"잘생겨서 아쉽긴 한데..."
"꿈에서 봐야징..."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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