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로 젊은 천자와 말단 후궁 망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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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2 19:41
조회수: 2912

무선망기 망기텀 무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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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가 망기한테는 마냥 좋은 사람이지만 사실 정말 좋은 사람인 거 만은 아님.. 애초에 무선이네 형 아이들을 무선이 아이들로 키우는 것도 그렇고 쉽지 않은 일을 쉽게 하는 수완 좋은 황후기도 하고. 

망기 진봉 문제는 남망기 본인 때문에 좀 미뤄졌음. 황후도 황제도 여차하면 비까지 올려줄 생각하고 있는데 뚱한 표정으로 대답을 안하는 거지. 그게 망기 반항하는 방식임. 고개 살짝 저으면서 싫다고 시선 내리까는데, 그 많지도 않은 표정 중에 그게 또 얼마나 마뜩찮고 싫다는 소린지 그러고만 있어도 알거 같음.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 하고 저번에 화낸것도 있고 해서 무선이는 망기한테 힘을 못씀. 왜 싫으냐고 달래는데 어차피 후궁 팔자는 똑같아서 품계가 높으나 낮으나 상관없다고 함. 근데 또 맞는 말임.. 애가 맹한데 늘 의표를 찌르고 그게 보통은 정곡임 

무선이가 독단적으로 한건 봉호를 하나 줌. 계속 미인인데 영婴미인이라고 함. 망기가 어리긴 하지만 진짜 어린아이라고? 근데 원래 품계 같은 후궁도 봉호를 받은 후궁이랑 그렇지 않은 후궁이랑은 존귀가 다름. 출신이 천하면 승급은 해도 봉호는 못 받는 경우가 많으니까. 망기 궁인들도 허리 좀 펴고 살 수 있게 됐지만 망기는 나보고 애기라는 건가 싶음. 물론 망기가 어리긴 하지만.. 그날도 무선이한테 예쁨을 가장한 괴롭힘인지 괴롭힘이 가미된 총애인지 모를 것을 받고 흐늘흐늘 해져서 안겨 있다가 멍하게 물어봄. 영婴 미인이요? 망기 너무 소중해가지고 품에 안고 어르고 달래면서 그게 내 이름이다. 하고 낮게 말하는데 어.. 하고 듣다가 또 한박자 느리게 눈 마주침. 총애라는 말이랑 사랑이라는 말이 좀 다른건데, 황궁에 차고 넘치는게 후궁인데 얼마나 아끼면 이름을 봉호로 주겠음. 되게 감동받은 얼굴로 쳐다보겠지. 허벅지로 올라와서 매달려 안기는데, 위무선이 아직 몰라서 그럼. 망기가 귀여운 짓하는 거 다 위무선한테 배운거임. 고소에서 연애 이런 거 가르칠리도 없고 당연히 춘화첩도 흔한 연애 소설도 본 적 없는 순수한 망기가 위무선이 자기한테 해주는대로, 자기 귀여워하는 방식 그대로 흡수해서 예쁜짓 하는거지. 그러니 위무선 취향이 아닐수가 없음. 

어떻게 보면 욕심 많은 거긴한테 잠자리 할 때도 차고 넘치게 귀여움 받는거 좋아하고, 막 몰아붙이면 어쨌든 끝나고 안아주고 달래줘야함. 안 그러면 서운한 티 막 내고 그러겠지. 무선이가 피곤하면 전혀 안 치대는데, 보통은 위무선이 귀여워 해주지 않으면 모지.. 왜 그러지.. 왜 안 만져주고 안 쓰다듬어주지 이런 표정으로 의아하게 쳐다봄. 

 

자꾸 사귄다고 하니까 좀 웃기긴 한데 하여간 둘이 사귀기 시작하고 세 달 지난 시점엔 무선이가 이제 다른 후궁들이랑 안하겠지. 원래도 몸파는 거처럼 느껴져서 질색했고, 나름 마음이 좀 맞거나 아니면 그날 분위기 타거나 해서 하룻밤 풍류로 생각하고 보낸건데 이젠 마음에 둔 사람이 있으니까 그게 안 됨. 그래서 위무선이 머리쓴 게 후궁 전가면 그냥 마시고 죽자로 노선 바꿈.. 위무선 보다 주량 좋은 후궁은 없어서 깨면 기억 못하고 옷은 흐트러져 있고 하니 대강 넘어가는거. 후궁들끼리 아무리 친해도 밤을 보냈는데 안했다고는 차마 서로 말을 못하니까 대강 어떻게 되겠지.. 위황제.. 숙취는 업보 같은 거라 어쩔 수 없음. 

그러니까 딱 이 세 달차에, 망기가 봉호를 받은 시점에, 고소에서 시집와 일년 내내 있는 듯 없는 듯 하다가 갑자기 황후의 측근이 되고 미인 품계에 불과한데 이례적으로 봉호를 받은 그 시점에 후궁 하나가 회임소식을 알림. 그것도 아침 문안 와서 보란듯이 시끄럽게 입덧하고 당당하게 굴어서 망기는 음..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어서 저러는 거구나 하고 조용히 끄덕거리고, 황후는 그냥 대놓고 피식 웃었음. 망기는 정말 별생각 없었는데 그때 황후 웃는 얼굴이 상하게 무서웠고 그래서 기억이 많이 남았음. 

황후가 갑자기 망기의 행실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금족을 명함. 후궁에게 금족이면 사실 생각보다 좀 큰 벌인데 망기는 뭐 잘못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고분고분 따르겠지. 위황제 얼굴도 덩달아 못보는데, 사실 오고감이 본인에게 달린 문제가 아니니까 아무 기약도 약속도 없이 이렇게 됐다는 게 슬프면서도 본인이 이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없다는 것도 새삼 느낌. 

열흘 째 되면서는 아무생각 없음에서 우울함으로 감정이 변함. 위무선이 보고 싶어서. 멍하게 앉아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연서 쓰고 있을 듯. 이게 뭐하는 짓이람.. 하다가 울었음. 진짜 그저 사람이 보고 싶어서 울었음. 그때 처음으로 품계가 낮은 후궁인거 별로라고 생각했겠지. 좀 더 힘이 있거나 아니면 잔머리라도 굴릴 줄 알았다면, 적어도 사람을 써서 황제께서 뭐하고 지내는지 귀동냥이라도 할 수 있었을 것을 그냥 주는 거 받고 고민없이 사느라 스스로 할 수 있는게 너무 적다는 걸 깨달은거. 갑자기 위황제가 더이상 저를 보러오지 않는다고 해도, 망기 마음은 이미 시작해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단 말임. 

무선이가 마음 말고는 준게 딱히 없어서, 이것도 웃기긴 하지만 처음에 고서각에서 입고 있던 옷 끌어안고 있을 듯. 그거 좋은 기억도 아닌데 연애하다보니 기억과 사실이 굉장히 크게 왜곡된 거. 

달포가 지나고는 정말 달밤에 눈물 훌쩍임. 인내심이 좋은 편이었는데 사람이 보고 싶으니까 방법이 없구나.. 하고 체통도 버리고 웅크리고 앉아서 울고 있었음. 이때 황궁의 내관이 은밀히 찾아옴. 위황제를 가장 측근에서 모시는 내관이라 보자마자 반가웠던거지. 망기가 반색하니, 큰 소리 낼 것 없이 따라오라고 해서 전에 한번 그랬던 것처럼 무선이 침실로 숨어들게됨. 둘 다 긴말 할것 없이 눈 마주치자마자 부둥켜 안고 바로 입맞춤. 누가 쫓아오기라도 할거처럼 급하게 침상 기둥에 밀어 붙여서 한 번 하고, 열기가 식지도 않은채로 꽁꽁 묶는것처럼 서로 안고 있었을거임. 그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무선이 얼굴이 너무 상해있어서 망기 엄청 놀람. 어쩌다 이렇게 야위었냐고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손가락으로 얼굴 쓰다듬어주겠지. 

무선이는 본인이 망기 먼저 좋아했고, 마음이 너무 깊어서 가끔 힘들 정도였는데 망기도 이렇게 진심으로 자기 생각해주고 아껴주니까 말문이 막힐 정도임. 너무 좋아서. 사랑하는 사람한테 사랑받으니까 너무 좋아서. 부둥켜안고 무슨 말을 못함.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래서 이러면 안되는데.. 너무 보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었다는데 망기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망기도 황상이 그리웠습니다 하고 솔직하게 말해줌. 둘이 애틋해서 떨어질 줄을 모름. 


이렇게 망기를 아예 자기 침전에 숨겨놓고 둘이 같이 있음. 무슨 일인지 망기는 묻지 않고, 무선이도 굳이 말하지 않음. 둘이 손 붙잡고 망기 어렸을 때 얘기하거나, 무선이 예전에 세상 돌아다니던 얘기함. 망기가 무선이 신변 궁인들 하는거 한 사흘 유심히 보더니 그 다음부터는 자기가 손수 다 시중들어주겠지. 물론 무선이는 애가 아까워서 가만히 있으라고 하는데 망기가 무작정 안겨들면서 자기가 좋아서 그러는거라고 하니까 어떻게 거절하겠음. 머리 빗겨주고 면도해주는 거 까지 다 망기가 해주겠지. 목욕 시중은 못 들거임. ㅇㅇ 시중이 아니라 색사되고 망기 결국 울면서 거의 탕천에서 기어나와서 탈진 두 번 하고 둘 다 아 이건 안되겠다 하고 느껴서. 서로 좋아 죽는 시점에 갑자기 이별한 탓에 애틋하게 불 붙어서 둘이 같이 있으면 손을 못 떼고 있겠지. 

휘장 쳐놓은 침상 위에 꼭 붙어 누워서 황상께서 정말 딸기 서리를 하셨단 말이에요? 사먹을 돈 있지만 굳이 서리하는게 재밌더라고. 물론 제 값은 나중에 치뤘느니라 하면서 실없는 얘기도 함. 망기 소싯적엔 무예가 뛰어나서 다들 대장군감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함. 이거 무선이도 전에, 그냥 놀고 먹는 황족시절에 고소 남씨 가문에서 천재가 나왔다는 말 들었다면서 거들기도 했겠지. 어려서부터 너무 뛰어났지만 그냥 어느 순간부터 무인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함. 무선이는 애가 이렇게 고집이 세고 단단한 거 신기하게 여기겠지. 무선이는 휘어야 한다면 휠 수 있는 사람이라, 부러지길 원하는 망기와는 약간 종족 분류가 다르다고 느낄거임. 

그리고 이 날 밤이었음. 둘이 황제의 침전 뒷쪽에 있는, 무선이 혼자만의 공간이나 다름없는 침실쪽 내원에서 달보고 놀고 있었음. 망기가 계단 윗쪽에 앉아있고 무선이가 다리 사이에 상체 기대고 누워서 서로 희롱하며 달이 좋다 네가 예쁘다 하며 시간 보내고 있었단 말임. 부지 불식간에 화살이 날아들었고 상황이 급박해짐. 위황제도 무인이었으니 당연히 망기를 지키려고 드는데 예상 못한건 망기가 더 빨랐다는 거지. 무선이는 몸으로 막으려 들었고 망기는 가까이 있던 시위의 검을 빼들었음. 금위군이 황제의 내원으로 들어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그 반각 정도 되는 시간에 망기가 위황제를 지킴. 

무관으로 살지 않겠다는 신념하나로 집안과 가족들 친구들 모두를 등졌던 남망기가 아무 망설임없이 본인을 지키겠다고 다시 검을 쥔것도, 자기 몸 다치는 건 이상할 정도로 전혀 개의치 않으면서 위황제 털끝하나라도 다치게 두지 않으려는 그 집념도 위무선 마음에 깊게 박혔음.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으면 절대 몰라서는 안되는 거임. 

내금위 들어오는 순간 망기는 검 내려놓았지만 계속 위황제 앞에 서있었음. 황제는 당장 마음이 벅찬 수준이라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게 있었음. 그 스스로도 뛰어난 명장이었고 이 황좌에 즉위하기 위해서 누구보다 맹렬하게 싸웠음에도. 한참 뒤에서야 망기 다친 거 보고 사색이 되어서 끌어 안겠지. 망기는 어깨 다쳐서 피나는데도 아 그렇구나 하고 쳐다보고, 황상께서는 괜찮으세요? 하면서 대체 무슨 일이냐고 이제야 물어봄. 처소에 이유도 모르고 금족되어 여러날 지내고, 또 몰래 불려와 며칠 감금하듯 숨겨두고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았는데도 묻지 않다가 일이 이 지경이 되고 나니 이제야 묻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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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fd2ad] - 2022/10/22 21:44

뭐야뭐야 무슨 일이야..... 뭔가 위황제 주변에 큰 일이 일어난 거 같은데 너무 궁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선이 지키려고 자기 신념조차 뒷전으로 하고 검 빼어든 망기는 너무 멋지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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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cd23] - 2022/10/23 01:28

아닝 ㅋㅋㅋㅋ 연애하다 보면 기억과 사실이 왜곡된다니 ㅋㅋㅋㅋ 팩폭 ㅎㅎㅎ 너무 사랑하는 둘 보는것만으로도 힐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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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53092] - 2022/10/23 02:32

이름을 봉호로 내리다니 무선황샹 완전 사랑꾼이네ㅋㅋㅋㅋ망기 위험할까봐 보호하는건 이해되는데 그래도 총애하는 티좀 내주지 내가 다 맘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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