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로 젊은 천자와 말단 후궁 망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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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2 04:18
조회수: 1586

무선망기 망기텀 무선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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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면 아무래도 이런 느낌에 가까울까 

 

아무튼 그래서 당장 보러 가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나서 한참 망설이다 겨우 찾아감. 면목이 없어서 얼굴 보기도 힘들지만 이대로 안 보는 건 더 힘드니까. 왔다고 고하지 말라고 하고 망기 찾아가겠지. 망기 품계가 낮아서 궁도 되게 작을 듯. 정원이라고 하기엔 그냥 뒷마당 정도 있는데 거기 멍하게 앉아있는 거 보고 미안해서 마음이 너무 아픈 거. 가만히 앉아서 해지는 거 보고 있는데 와중에 또 너무 예쁘고. 옷도 보면 본인이 친정에서 가져온 거, 황후가 해준 거 입고 지냄. 공식적으로 준 선물은 거의 뭐 그 장난으로 준 옷 뿐이라 걸치고 입은 거 중에 무선이가 준 건 없다고 봐도 무방함. 둘이 서로 좋아하는데 망기 총애 받는 건 황후만 알고 있음. 

위황제가 갑자기 자기 연민에 빠지는 건 아니고, 순간 왜 이렇게 됐나 싶을 거임. 망기한테 미안한 것도 당연히 미안한거고, 전엔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사방을 너무 조심하다보니까 오히려 제일 중요한 사람한테 나쁘게 했음. 좋은 건 좋은거였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 사람이었었는데.. 해야 할 말은 많은데 말은 제대로 안나오고, 결국 성큼성큼 뒤에가서 꼭 끌어안는데 약간 놀랐던 망기가 황.. 황상? 하고 놀라면서 일어남. 뿌리치진 않고 안아주는 팔 위에 손 올려놓고 곱게 돌아보는거임. 

안은 채로 머리칼 만지작거리면서 정말 일각이여삼추라고 보고 싶어서 왔다하니 망기가 살짝 웃음. 저도 그랬습니다. 하면서 허리 끌어안는데 탓하지도 않고 인상도 안쓰는 거에 마음이 더 쓰리겠지. 그럴 일이 아니었는데 급히 가서.. 말을. 내가 괜히 말을 그렇게 해서.. 하고 어물어물 거림. 망기는 가만히 듣고 있을 듯. 

한참 후에, 황후랑 상의 끝에 빈 품계 중 제일 위인 소의로 책봉해주려고 한다고 했더니 망기가 인상씀. 너무 낮은가? 비로 올려줘야 하나? 싶은데 망기가 너무 높습니다. 하면서 고개 저음. 당황해서 응? 하니까 저는 그냥 미인이 싫었던거라 차라리 재인으로 강등하셔도 상관없는데요 하는 바람에 무선이 또 뭔.. 뭐? 뭐라고? 하고 그 중의만 입고 돌아다녔던 순간의 당혹감을 다시 겪음. 또랑또랑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미인소리 듣기 싫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위무선은 얘를 이해할 수가 없음.

잠깐 얼빠졌다가 또 자기 혼자 오해한게 너무 미안한거지. 원래 망기는 이렇게 애가 뜬금없고 다소 제멋대로긴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위무선 진심을 이용하거나 그런 애가 아닌데.. 뭐라고 하려다가 그냥 품에 꼭 안아줌. 망기는 계속 표정 안 좋을 듯. 왜냐면 윗사람 되면 ㅈㄴ 귀찮음.. 지금은 품계 낮아서 할일도 딱히 없고 황후마마 잔심부름 좀 하고 위황제와 연애하고 그러는거 나쁘지 않은데. 

오해했다고 하니까 망기가 먼저 안겨들면서 황상께서는 저를 잘모르시니까 그럴수도 있죠. 하고 덤덤하게 넘김. 

하지만 아무리 망기가 마음이 튼튼해도 오해받고 막 냉정하게 대하고 그랬으니까 살짝 울컥한 거. 그래도 신경쓰이게 하기 싫어서 꾹 참다가 무선이 나가자마자 입술 꾹 깨물고 눈물 급하게 닦음. 근데 원래.. 한번 울기 시작하면 계속 서러우니까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얼굴 가리고 울게 되는데 이때 궁녀들이 손발이 좀 잘 맞았음. 무선이 멀리가기 전에 소주께서 운다고 자기들끼리 소근거리고, 황제 보필하는 내관들이 눈치가 빠르니까 무슨일이냐고 캐물음. 내관들도 망기를 괜히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단 말임

황제 신변 내관들은 당연히 위무선의 사람들이고, 그러니까 위황제 심중을 잘 헤아릴거니까. 진심으로 아끼는 사람인거 알고 있어서 바로 가서 망기 운다고 알려주겠지. 앞 뒤 안가리고 다시 뛰어가서 우는 망기 안고 부둥부둥 달래줄거임. 내가 잘못했다 제발 울지 마라 하면서. 망기는 그런 거 아니라고 뭐라고 막 하는데 얘는 울고 이러는거 추태라고 생각해서 민망해서 어쩔줄 몰라함. 

이번 일 때문에 망기 약간 그런 생각 할 거 같음. 황제가 자기한테 언제든 싫증 낼 수 있구나 하는 거. 이걸 또 나쁘게 해석하는 것도 아니고 그럴수도 있으니까 지금 더 잘 지내야겠다 약간 이런 쪽으로.ㅇㅇ.. 

위무선 망기 마음에 상처 준 거 본인이 더 힘들어 할듯. 자다가도 벌떡 일어남. ㅇㅇ. 같이 있던 후궁이 걱정하니까 그냥 두통이라고 둘러대고. 그럴 수도 있죠.. 하던 표정이 생각할수록 점점 더 안타까워지고, 당시에 망기 표정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도 고민할수록 처량하고 우울한 표정으로 마음속에서 자꾸 바뀌는거. 

책봉 조서 내려오기 전에 명분 만든다고 요즘 망기 황후전에서 진짜 업무 보고 있을 듯. 내명부 예산안 같은 거 확인하고, 지출 내역 확인하고 서류 작업하는데 이 얼굴로 사무직이 천직이라 너무 잘할듯. 꼼꼼하고 기억력 좋음.. 황후 생각에는 내심 얘는 벼슬을 했어야 할 재목인데 싶었을 듯. 아마 벼슬로 시작했어도 어떻게든 위무선이 후궁으로 끌고 왔을 거 같아서 차라리 이게 낫다고 결론 내리긴 하지만 어쨌거나 

망기 일 너무 잘해서 진짜 공로가 커질 듯. 어디든 새는 돈이 있기 마련인데 망기가 자금 출처 다 찾아내고 탈탈 털어서 황후궁에 돈 좀 생김. 무선이는 대외적인 일을 하고 황후는 뒤에서 일처리를 하는 중이니까 돈이 귀하단 말임. 이래저래 자기한테 너무 득되는 존재라, 황후는 남망기가 이뻐서 이제 자기가 낳은 새끼처럼 보겠지. 아침에 문안 인사하러 후궁들 모이면 대놓고 망기 칭찬하고, 품계도 낮은데 자기 옆에 끼고 있음. 총명하고 사리분별 잘하는 건 사실이라 꼬투리를 잡고 싶어도 잡을게 없는거임. 예산 붙잡고 늘어졌으니까 사치한다고 물어 뜯고 싶어도 망기 궁은 절간이나 다름없고, 입고 쓰는 거 다 황후가 준거고 친정에서 가져온 옷 입고 사니까 정말이지 잡을 꼬투리가 없음. 

거기다 다들 착각하는게 위무선이 총애하는 티를 하나도 안 내서, 망기가 황후 쪽 사람이라 황후가 좀 밀어준다고 생각하지 무선이랑 둘이 감정있다고도 생각 안 함. 지가 잘나봐야.. 흥.. 성총도 못 받는게.. 이런식. 이게 좋은 점도 있긴하지만 나쁜 점도 있겠지. 후궁들, 하다못해 품계 좀 높은 내관들까지 망기 무시하는데 망기가 신경을 안쓰는 거 뿐임. 총애도 못 받고 자식도 없다는 식으로 비난해도 맞는 말이라 그냥 고개 끄덕끄덕함. 욕하던 사람만 띠용 되는거임. 뭐야 왜 동의해 

망기 멘탈 약간 솜덩어리 같아서 때려도 걍 바운스백함.. 예쁘고 디폴트가 사연 많은 표정이라 그렇지 본인은 정말 별생각 없음. 황후 생각하기로는 진짜 후궁이 천직인 애임. 혼자 고민하지도 않고 황상 좋아하면서 혼자 애태우지도 않고, 기다리긴 하지만 그렇다고 괴로워하지도 않고. 오면 웃어주고 속 시끄러운 위황제를 위해서 단지 잘해주기만 함. 계산도 없고 와중에 은근히 지멋대로라 재밌음. 황후는 둘 사이가 계속해서 좋기를 바람. 

 

 

 

 

 

 

 

무순 하루에 백개씩 올라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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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0105e] - 2022/10/22 06:55

착한 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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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혼자 고민하지 않고 애태우지않고 좋아하고 잘 지내고 ㅠㅠㅠㅠ 애기 망기 울리지 말자 ㅠ 선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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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궁이란 세상 모든 것을 줄 것처럼 하다가 한순간에 총애 잃고 외로워진다는 걸 간접체험 해버린 망기ㅠㅠㅠ 넘 착하다ㅜㅠ 서운해않고 총애 안 잃으려고 아양떨고 머리굴리지 않고 그저 좋아해주는 순간을 잘 지내자는게 넘 착해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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