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샤오왕 후궁밍키전 4
-화비 처소 익곤궁-
-화비 연세란-
"밍 귀인 따위가 감히 폐하께서 친히 내리신 봉호를 받아? 주녕해, 가서 본때를 보여줘라."
"예, 밍 귀인 같은 온실 속 화초는 몇 번만 손을 봐주면 바로 울면서 출궁할 것입니다."
-밍 귀인 처소 영수궁-
"소주, 녹봉을 받으러 갔는데 화비 마마의 내관 주녕해가 괜한 텃세를 부리면서 길을 막고 방해를 하여 못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랭? 죽고 싶은가 보넹?"
"소주, 화비 마마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강 상재와 정 상재의 궁주인데, 그 두 소주도 그리 괴롭힌답니다. 재물이야 밍 어르신께서 넉넉히 주셨다지만 화비의 심보가 너무 고약합니다!"
-강 상재와 정 상재-
"밍 귀인이 총애를 받는다던데 이 참에 우리도 밍 귀인한테 가서 도움을 청해볼까?
"무슨 일인뎅. 빨리 얘기해. 점심 먹었으니까 조금 있으면 잘 시간이야."
"소주, 다름이 아니라 빈첩들도 소주처럼 총애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황상의 눈에 띌 수 있을까요?"
"모르겠는뎅."
"소주, 그러지 말고 계책을 내주십시오. 빈첩들은 화비 마마의 괴롭힘을 당해 총애를 얻지 못하면 한 달도 버티지 못할 겁니다."
"화비? 그걸 진작 얘기했어야지. 너네는 다 명문가 출신이고 곧 태후 마마 탄일이니 죽어라 노력해서 봉호를 받아."
"총애를 받으면 봉호를 받을 수 있다지만, 봉호를 받는다고 총애를 받을 수 있을까요?"
"이러니까 너네가 안 되는 거야. 봉호를 특이한 걸로 지어서 관심을 끌어야징."
"역시 생각이 깊으시군요. 생각해 둔 봉호라도 있으신지요?"
"있어. 갹醵 상재. 퍅愎 상재."
-며칠 후 익곤궁-
"갸악 콜록콜록 상재, 퍄악 상재를, 콜록콜록."
"흠흠, 갹! 상재, 퍅! 상재를 뵈옵니다."
"요즘따라 왜 이렇게 매일 혀가 아프지... 갹퍅갹퍅갹퍅. 발음이 너무 어려워."
'뭐 저런 봉호가 다 있어...?'
"쌤통이당. 한 번만 더 게겨 봐. 더 어려운 발음으로 바꿔줄 테니까. 봉호 다섯 글자로 지어줄 거야."
왕이보샤오잔왕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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