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로 음인인 망기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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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8 16:15
조회수: 2483

무선망기 주비사윤 

망기텀 사윤텀 + 홍의텀 (?

음인씹

 

         

 

 

 

망기 어떻게 될까 봐 걱정하던 홍의랑 사윤이가 생각해낸 게 아예 기억을 없애는게 낫지 않겠냐고. 둘도 고민하다하다 못해서 이 지경이 된거임. 망기가 보통 튼튼한 사람이 아닌데도 저렇게 무너지는 거면 답이 없으니 차라리 잊는 게 낫지 않냐 싶은 거. 무선이는 당연히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더 나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음. 어차피 망기가 지금 자기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억이 뭐 좋은 것도 아닐텐데 붙들고 있을 이유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지충이가 며칠 뒤 형제들이 왔다는 얘기 듣고 보러 왔다가 똑같이 생긴 사람 셋이 앉아있어서 놀라서 주저앉음

 

황자께서는 아침으로 체통 씹어 드셨냐고 홍의가 일으켜주는 데 여전히 망기 한번 사윤이 한번 그리고 홍의 한번 보면서 놀라고 있음. 황자라고 들었는데 권위 의식도 없고, 오히려 주비 무선이보다 훨씬 다정하고 반응도 안 해주는 홍의한테 자꾸 농담하고 장난치고 그러니 사윤인 이 황자가 마음에 들겠지. 일단 둘은 말도 잘 통할거임. 황자 체통 별로 없는 거 같고 홍의 허리 안은 채로 기대서 얘기 듣고 있을 듯.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홍의 쌍둥이가 아프다 하니, 그럼 황궁에 있는 망정단 가져다줄까? .

 

근데 이게 약이 아니라 보통은 벌에 쓰이는 물건이라고 덧붙일 듯. 어디서부터 기억이 사라질지 모르고 어떤 기억이 없어지는 건지도 모른다고 함. 가끔은 모든 걸 다 잊어버리고 아이처럼 되기도 하고 자기가 누군지를 잊거나 혹은 특정 인물만 잊기도 한다고 함. 그러면서 뼈와 살에 녹아든 기억을 버리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겠지. 그 기억이 어떤 기억이건 간에. 주비는 원래 속인이니까 황자가 저렇게 황궁에서만 내려오는 물건 덥썩 준다하니 홍의도 어지간히 사랑 받는구나 싶음.

 

주비가 어쨌건간에 이건 망기의 선택이라고 망기한테 물어보라고 함. 당연히 주비 말이 맞는 말이니까 다들 고개 끄덕임. 사윤이도 홍의도, 무선이도 결국 다 망기를 지극히 아끼니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 대놓고 망기에게 묻기가 어려웠던 거 뿐임. 멍하게 앉아있던 망기한테 무선이가 가서 말함. 사윤이랑 홍의는 아무래도 동생인지라, 항상 의지하던 형이 무너진 거 보는것도 힘들고 이 말을 대놓고 할 수도 없었음. 침울해하는 사윤이랑 홍의는 뭐 각각 주비랑 지총이가 달래주고 있었겠지. 이쪽도 위무선 이해 못 할거임. 주비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지총이랑 홍의는 음식점에서 처음 만났는데, 무슨 배경도 없는 젊은이가 음식 품평하다가 성격 사나운 주인장한테 걸려서 가게 가운데 묶여있었단 말임. 얼굴이 너무 이쁘길래 지총이가 주인장에게 함부로 사람을 핍박하는 거 법에 어긋난다고 협박해서 풀어주고, 도성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점 데려가서 밥 사줬음. 구해주고-맛있는 거 준다는 환상의 루트를 통해 홍의의 호감을 금방 얻어내고 바로 눈 맞았음. 이쪽도 황궁의 반대에 개의치 않고 홍의에게 한사코 잘해준 사람이라 어떻게 저 지경이 되게 만들었는지 전혀 이해 못 하는 거. 지총이는 사실 주비보다 약간 감정 이입 더 해서 선뜻 도와주겠다고 한거임. 태도랑 말투 때문에 홍의랑 망기가 사윤이 홍의보다 훨씬 닮았기 때문에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림.

 

 

망기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러면 좋겠다고 함. 위무선은 본인도 쌍둥이도 얼마든지 잊고 싶은 기억에 포함된다는 게 씁쓸하면서도, 그거에 서운해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겠지. 근데 망기가 무선이한테 그래도 되냐고 물어보는 거. 무선이가 허락 안 하면 안 먹겠다고. 기억을 잊건 그렇지 않건 망기는 음인이니까 결국 위무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건데, 여전히 망기가 무선이가 자길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 지 모른다는 생각들어서 씁쓸하겠지. 물론 뭐라하겠음.. 일을 이렇게 끌고 왔던 게 본인인데. 무선이가 안아주면서 남잠 너만 편해진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함.

 

망기가 여전히 혼이 빠진 얼굴로 기억이 있건 없건 남잠은 위영의 사람이라고 작게 속삭이는데 그게 의무에서 하는 말이건, 혹은 지금 위무선을 달래려고 하는 말이건 상관없었음. 이미 혼인했고 각인도 있는데다 수선계에서는 이미 위무선 소유라고 알고 있으니까 하는 말이지만 위무선은 그냥 자기 좋을대로 해석하기로 함. 지금이 어떻건, 한때 남망기가 자기에게 마음을 줬던 건 사실이니까 그거 하나 붙잡고 살기로 하는 거.

 

지총이 망정단을 가져다 주자마자 망기가 그거 먹고 잠들겠지. 무서울 정도로 조용하고 침착한 방안에서 홍의랑 사윤이 오래오래 앉아 있다감.

 

 

망기 깼을 땐 사윤이가 옆에 있었음. 둘째형 언제 이렇게 잠이 늘었냐고 웃는데 망기가 실없는 소리 한다. 하고 몸 일으키는 거. 정확히 망기 기억이 어디 멈춰있는지 몰라서 머뭇거리는데, 홍의가 들어오면서 사윤이 눈치 보는 거. 막내 네가 언제 돌아왔느냐? 하고 몸 일으키는 거 보니까 사윤이가 수선계 들어온 기억까지는 있는거지. 둘이 눈치싸움 오지게 하는데 망기 머리 아파함. 둘 다 옆에 와서 앉고, 홍의가 둘째형 아프다는 소리 듣고 왔다고 하니 내가 아팠냐고 멍하게 물어봄.

 

 

사윤이는 그나마 좀 망기 상태를 오래봐서 적응이 됐는데 홍의는 아님. 원래 그렇게 살가운 성격도 아닌데 그냥 망기 옆에 앉아서 자기 몸에 기대게 함.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하겠지. 둘째형 어디까지 기억나? 하고 대놓고 물어보는 거. 망기가 관자놀이 주물주물하다가 아윤, 네가 데려온 속인.. 하고 중얼거림. 그러니까 처음 주비를 본 시점에서 멈춰 있는거임. 홍의랑 사윤이 둘이 눈 마주치고 있다가 어차피 거짓말해서 될 일이 아니니 형 기억이 좀 없어졌으니 놀랄 일이 있을거라고만 해둠. 혼인하고 쌍둥이까지 낳아놨는데 뭐 얼마나 거짓말 할 수 있겠음. 기억 잃었다는 말에 당황하고 놀라는데 형제들이 옆에서 챙겨주니 금방 진정하겠지.

거기다 씻다가 각인까지 발견하고 자기 혼인한거 알고 쓰러질 정도로 놀람. 사윤이가 다독이면서 괜찮아 형 싫으면 안 만나도 돼 하고 잘 안해주는 동생 노릇까지 하면서 받아주니까 더 어색한 거. 근데 모두가 알지만 남망기는 자기 의무에 포함된 부분이라면 죽어서도 할 사람임. 음인의 삶을 버렸던 자기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이해도 못하면서 부군 보겠다고 하니, 사실 망기 주변에 떠나지 않고 떠돌던 위무선이 조심스럽게 다가옴.

 

 

망기가 기억 못해서 죄송하다고 하는데 그럴 거 알고 있었음. 어색한 얼굴로 부군께 사죄를 청한다 하니 무선이 거의 죽고 싶어 보이는 표정으로 한숨 쉼. 남잠, 너 나 부군이라고 안 불러. 위영이라고 하지. 아픈거니 죄송할 거 없어. 부군 노릇 제대로 못한 내 잘못이지 왜 남잠 잘못이야 하면서 안으려는 듯 손 뻗다가 그대로 팔 내려서 손잡음.

망기는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거임. 망기 입장에선 뭐냐면, 지금이 그때임. 사윤이가 주비 만나서 양인임에도 불구하고 사윤이 소중하게 대해주는 거 보고 처음으로 생각이 바뀐 때. 혹시 자기도 그런 사람을 만났나 싶은데 설마.. 나는 아윤 만큼 운이 좋은 편이 아닌데, 설마.. 하고 있음. 원래 양인과 음인은 주종관계인데 아명을 부르다니. 그래도 정이 있는 건가? 정이 있어서.. 위무선에 대한 감정은 아직도 오리무중이지만 위무선 얼굴이 워낙 아름답고 잘생겼으니 그런 것에 마음이 동하지 않는 성격이어도 심장이 뛰는 건 어쩔 수 없겠지. 거기다 자기 손 조심스럽게 쥐고 만지작거리는 표정이 너무 힘들어보이기도 했음.

 

생김새와 성격도 괜찮아 보이고 솔직히 망기 취향이고, 거기다 자기한테 조심스럽게 대해주니까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는거임. 내가 이런 사람과 혼인했구나.. 귀 조금 붉어져서 위영.. 하고 작게 중얼거리는데 무선인 그거만해도 울고 싶었음. 아직 몸이 좋지 않으니 쉬라고 자긴 나가보겠다고 하는데 망기가 어차피 밖에 서 계실 거라면 같이 있는 게 좋지 않냐고 물어봄. 숨어있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전처럼 두려워 하는 게 아니라 멋쩍긴 해도 약간 부끄럽고 설레는 표정으로 물어보는 거 때문에 차마 거절도 못 함. 다른 감정 섞이지 않은 채 저렇게 올곧게 바라본 적이 아마 혼례 직후가 마지막이었을 거니까.

 

옆에 앉은 위무선이 예쁜 눈을 살짝 접으면서 공대하지 않기로 한지 오래되었으니 말 좀 편하게 해달라고 부탁함. 양인이 음인한테 이렇게 안 대하는 게 맞는데.. 음인은 사람 취급 받지 못하니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던 거임. 망기 불면 날아갈까 쥐면 깨질까 조심조심 대하는 걸 모를 수가 없을 듯. 자기도 모르게 기대가 생긴 망기 표정이 자꾸 묘해지니까, 그거만 봐도 눈이 돌아갈 지경인 위무선은 죽겠음. 지금 망기가 잊었다고 해서 저까지 다 잊고 자기 기만하면 안되는 건데 위무선은 이미 늦었잖음? 남망기한테 푹 빠져서 가진거 다 버려도 상관없었고 망기가 행복해질 수 있으면 정말 뭐든 다 할 수 있었음. 이 상황에 어제까지 다 바스러져 가던 망기가 회생에서 이렇게 맑은 눈으로 보고 있으니 속이 끓을 수 밖에 없지.

이미 몸이 절절 끓는데 실수로 양인 향이라도 풀어서 망기 힘들게할까봐 안간힘을 다해 참고 있음. 망기는 위무선이 자기한테 이렇게 잘 대해주는 거 기분 좋았음. 그때 망기는 정말 사윤이가 부러웠으니까. 주비가 사윤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거 만큼 누군가 자기한테 그렇게 해준다면, 사윤이가 주비를 사랑아는 거처럼 자기도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정말 많이 흔들렸단 말임.

 

아닌 말로 망기가 향을 풀어 유혹한 것도 아닌데 혼자 넋 놓기 직전인 위무선이 바람 좀 쐬겠다면서 나가려는데, 그러기 아쉬운 망기가 붙잡았음. 아까 씻다가 봤는데.. 각인이 있다는 건 우리 이미 부부의 연을 맺고.. 밤을 보낸 거 아니냐고.. 거의 옹알거리는 수준으로 작게 우물우물 얘기하는데 무선이 눈 뒤집히게 생김. 당연히 했지.. 여러번 했지. 온갖 짓을 다했지. 망기가 이제 괜찮아졌고 자기와 함께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하는 동안에도 여러번 했음. 짧게 짧게 울음처럼 토해내는 작은 신음에도 천지가 뒤집힐 정도로 흥분했고, 그래도 망기 놀라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최선을 다해 억누르면서.. 했지.. 하얗고 고운 얼굴이 자기 몸 아래 깔려서 가련하게 구는 걸......

이쯤 되니 위무선도 더 못 참음. 몸 돌려서 망기 마주 보면서 새까맣게 깊어진 동공으로 고개 끄덕끄덕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양인향 슬금슬금 풀려나옴. 지금 상황에서 망기는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으니까 도려로 삼은 자기 양인이 그렇게 향을 풀어대니 당연히 반응함. 몸이 확 뜨거워지고 단전 아래, 살갗 안쪽에서부터 축축하고 끈적한 게 일렁이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에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름. 무선이가 손 뻗으니까 홀린 듯이 다가가서 안기는데 정말 조심스럽게 안아주면서 입 맞추는 거. 입술이 그렇게까지 뜨겁지 않았다면 위무선이 얼마나 흥분했는지 전혀 모를 정도로 부드럽고 다정한 손길이었음

망기는 사실 정말 물어본 거였음. 근데 여기까지 오니까 거절하고 싶지 않았고, 망기 입장에선 첫 입맞춤이나 다름없는 게 너무 달콤했지. 몸을 부드럽게 안아주면서 얼굴 만지작거리는데, 초면이나 다름없는 위무선이 주는 시선이 너무 깊었음. 옷을 살짝 끌러내니까 망기가 놀라고, 그 작은 동작에 몸을 떨어뜨려 내는데 망기가 아예 겉옷을 벗어버림. 음인이 너무 적극적이라고 싫어하려나?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 이렇게 해도 되나.. 그런 생각하는데 위무선은 좀 울고 싶었음. 이제 몸 빼기엔 너무 늦은거임. 이 상황에서 그만하려면 위무선이 죽어야 가능할 상황 됨. 사과할거면 끝나고 나서 하자는 마음으로 망기 안고 침상에 눕혀줌. 쪽쪽 입 맞추면서 옷 벗겨주고, 허벅지 살짝 쓸어내리다가 혀 섞으면서 망기 특유의 살큼하고 부드러운 향기 나는 다리 사이를 더듬어봄. 음인들 중에 정말 물처럼 잘 흘리는 음인들도 있고 반대 성향도 있고 다 겪어봤지만 망기로 말하자면 그냥 다 너무나 위무선 취향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었음

말캉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살짝 자극하면 미끈하게 손가락이 젖어들기 시작하는데, 계속해서 예민한 부분을 살살 누르고 지문으로 긁듯이 자극하면 조금씩 끈적해졌음. ..아읏.. 하고 작은 목소리로 앓는데 그 목소리 너무 귀엽고 소중해서, 파고들 듯이 목덜미에 입 맞추고 턱선을 살짝 빨아들이며면서 고개를 틀었음. 입술이 마주하게 되면 바로 따라붙어서 입술부터 점막, 혀까지 다 빨아댐.

 

망기는 이제와서 힐끗 봤던 음인들에게 주어지는 잠자리 교육서를 떠올려 보는데 사실 이거에 안 맞음. 음인들은 양인들이 흥분할 수 있게 구음하고, 몸은 미리 열어 놓은 상태로 기다리는 거라고 써있는데 위무선이 온몸을 달게 만져대고 여기저기 다 귀여워 죽겠다는 듯이 입 맞춰대니까 뭐 아무것도 못하는 거지. 와중에 기분 좋아서 발가락 꼼지락거리는 데, 그것도 위무선이 보고 피식 웃음. 그 피식하는 소리에 왠지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로 긴장하는 거지. 무섭고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부끄럽고.. 여러모로 망기가 전에 모르던 감정이라서. 남잠. 왜 이렇게 귀여워? 내가 잡아먹어야겠어? ? 내가 이러다 남잠 잡아먹으면 어쩌려고, 하면서 뺨에다 쪽쪽쪽쪽 입 맞춰댐. 간지러워서 자기도 모르고 살짝 웃으니까 눈 가늘게 뜨면서 그때 삽입해버림

머리가 기억 못 하는 거지 망기가 조절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면 매번 해댔으니까 몸은 어렵지 않게 받아들임. 쑥하고 파고 들어와서 거의 내장까지 찔리는 기분이라 깜짝 놀라서 눈 동그렇게 뜨니까 예쁘다고 토닥토닥함. 적어도 이번 기억에서 망기가 매번 외면하던 음인들이 가지고 있던 욕구가 해소되니까 배 안쪽이 간질간질하면서 충족감 드는 거지. 거부할 이유도 없고 두려움도 없으니 멍하게 살짝 풀린 눈으로 무선이 끌어 안으면서 더.. 더 해달라고 작게 중얼거림. 스쳐가듯 본 교육서에 그런 내용이 있단 말임. 양인이 만족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이성이 흩어진 가운데 그게 생각나서 기분 좋아, 위영? 하고 탁하게 내려앉은 목소리로 물어보는데 위무선이 대답 없이 허리 움직이기 시작해서 둘이 대화는 못하게 됨. 위무선도 허리 움직이면서 망기 마른 가슴팍에 신음 흘리고, 자기도 모르게 아앙, 하는 소리 내놓고 당황해서 손으로 입 막아놓고 그래도 또 손가락 사이로 가느다란 소리 막 흘려낼거임. 완전히 이성 다 털린 위무선이 예쁘다고 듣기 좋으니 더 해달라고 손가락 핥는 바람에 망기도 안 참았음

둘이 처음한게 아니지만 망기는 기억이 없으니까.. 무선이랑 껴안고 누워서 두근두근하고 있는데 젖은 머리칼 치워주면서 무선이가 아프진 않냐고 귓가에 대고 물어봄. 고개 돌려서 마주보니까 진짜 염려하고 있는 표정이지. 거기다 방금의 정사로 표정 풀어진 위무선은 더 자기 취향이라 입술 깨물면서 수치도 모르고, 남망기.. 하고 혼자 자책함. 망기가 괜찮다고 했는데도 무선이가 등허리 얼러주면서 어디 상처 나고 그런덴 없는지 자꾸 보니까 부끄러우면서도 기분 좋음. 망기 생각엔, 진짜 자기가 다정한 양인을 찾은거니까.

 

둘이 벌써 잔 거 알고 사윤이랑 홍의가 멸시하는 시선으로 위무선 노려보는데, 망기 표정이 너무 좋아보여서 뭐 어쩌지도 못함. 어제까지만 해도 망기 그대로 부서져서 사라질 수도 있겠다 싶은 얼굴이었는데 어쩌겠음

위무선이 망기한테 잘한지는 사실 꽤 됐음. 전엔 망기도 정신없어서 몰랐는데 같이 있으면 다른 양인들이 가까이 오기만 해도 위협적으로 굴어서 아무도 옆에 안 옴. 이거 원래 주비가 하던거라 쌍으로 이러고 있으니 어지간한 양인들은 거북해서 근처도 접근 안 하겠지. 거의 무선이 향에 잠겨 있으니까 속세에서도 양인이 있는 음인인거 알고 수선자인거 몰라도 접근 안 함. 흉흉하기 짝이 없는 시선으로 사방 노려보면서 망기 소중하게 품고 다니니까.

주비가 사윤이한테 하던거 정말 자기도 받고 있어서 망기는 꿈만 같음. 그래서 정말 하루이틀 사이에 마음을 너무 많이 주는 거지. 무선이는 이미 가지고 있던 죄책감에, 급하게 해버렸다는 생각까지 미안해서 더 쩔쩔매는데 망기는 이제 또 직진하고 있음. 무선이가 너무 잘해주고, 또 무섭게 생각했던 양인과의 잠자리도 다 기분 좋게만 해주니까. 이튿날에도 꼭 붙어서 침상에 누워있었음. 쌍둥이는 지금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지총이 황궁에 데려간 상황이라 사실 남잠 너 애가 둘이나 있어..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해야 하니 위무선은 고민이 많았단 말임. 망기 안고 자는 게 버릇이라 생각에 빠져서 그러고 붙어 있었던 거임. 사건의 원흉이 본인이어도 망기는 자기가 옆에 없으면 불안해 했으니깐

안고 어깨 쓰다듬고 있다가 망기가 또랑또랑하게 보고 있는 거 때문에 놀람. 망기가 유순하게 안긴 채로 나 좋아해서 혼인한거냐고 묻는 거. 혼인을 좋아서 한 건 아니었지. 고소에서 밀어붙인 거지. 음인이랑 생각보다 깊게 붙어먹었고, 발등에 불 떨어진 고소에서 반강제로 혼인시킨거고 따지고 보면 그런 상황에서 위무선이 도리를 다한 건 맞음. 망기가 바란 건 사랑이었고 그걸 너무 늦게 줬지만.. 망기 이마에 입 맞추면서 얼굴에 반해서 혼인하게 된 건 맞다고 함. 그건 진실임. 표정 조금 안 좋아진 망기가 작게 아.. 탄식하는 거 듣고 돌돌 말 듯이 품에 끌어안음. 남망기, 그대도 원랜 제 얼굴에 반하셨거든요? 하고 코에 입맞춤. 이런 식의 애정표현엔 전혀 면역이 없는 망기라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을거임.

 내일 해뜨면 지총이가 쌍둥이 데리고 오기로 해서 거기에 정신 다 빠져 있을 거 같음. 망기 표정 미묘한데 거기 신경 못 쓰고, 손가락 잡아서 끌어당긴 다음 손등에 입술 꾹 누름. 놀라지 말고 들어.. 라고 해놓고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야 싶겠지. 남잠, 우리 사이에 애가.. 아니 애들이 있거든.. 여기까지만 해도 당연히 놀라는 거임. 눈 동그랗게 든 망기 보면서 진짜 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죄책감을 느낌. 망기 표정 진지해지더니 아이까지 있었냐고.. 지금 그 애들은 어디있냐고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거지. 어떻게 그렇게 다 잊어버릴 수가 있지 하면서 허둥지둥 하다가 미안하다고 함. 미안하다는 소리 듣자마자 위무선이 달려들어서 입 막아버리겠지. 표정이 너무 슬퍼서 반항도 못 하고 있으니까, 미안하다는 말은 정말 남잠이 할 말이 아니라고 함. 쌍둥이인데.. 너무.. 뚱뚱해서 내일 놀랄지도 모른다고 웃으면서 말함. 그 말 듣고서야 망기가 살짝 눈웃음치는 거 보고 손 내리고 입맞춤.

 

아이들은 부.. 위영을 닮았어?

. 슬프게도. 조금 더 무거운 애가 수애고, 잘 울지 않는 아이가 묵염이야.

 

안심 시키겠다는 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얼굴 보면서 망기도 어느새 긴장 풀거임. 쌍둥이가 있다니. 아득한 기억은 종이를 접은 것 같은 공백이었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여기겠지. 기억나지 않아도 위무선이 주는 위로가 진심인 걸 알 거 같고, 살을 맞대고 누워있는 것도 좋았음. 위영을 닮은 아이들이라면 정말 아름답겠네.. 그렇게 생각하니 또 설렜음.

 

 

새벽같이 쌍둥이 데려온 지총이 이 갓난애들이 얼마나 먹어대는지 황궁 살림 거덜내겠다고 너스레를 떪. 수애가 모친 보자마자 뚱뚱한 팔다리로 기어와서 부여 잡는 데 애 손아귀 힘이 너무 세서 신기할 듯. 망기가 꼭 안아주니까 방긋방긋 웃는데 통통한 아이가 눈꼬리가 길고 예쁜게 아무리 봐도 위무선을 빼다 박았음. 묵염도 잠깐 기다리더니 모친이 관심 안주니까 눈물 방울방울 떨어뜨림. 무슨 애가 이렇게 사연 많게 울지 싶어서 한팔에 하나씩 토실토실한 아기들 안고 있는거임. 기억도 안 나는데 아들이 둘이라니..

 하루종일 아이들 안고 망기가 신기해하고 좋아했겠지. 나중에 애들이 배고파서 우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멀뚱멀뚱 보고 있으니까 보다 못한 무선이 옆에서 살짝 옷 벗겨줌. 놀라서 손 밀치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 반응이 반가웠을거임. 복종이 머리에 굳은 망기는 무슨 짓을 당해도 거절하지 못했으니까. 무선이가 부드럽게 웃으면서 쳐다보고 있으니 살짝 손에 힘 풀겠지. 판판한 가슴 드러나니까 부끄러워 하는데 수애가 먼저 안겨듦. 애들 사실 좀 큰 상태라 젖뗄 때도 됐지만 망기가 고집 부려서 아직 수유 중일거임. 애들 먹성 좋아서 젖유모도 원래 넷은 뒀는데 요즘은 망기만 젖주고 다른 땐 이유식 먹이겠지. 허리 아플까봐 뒤에서 받쳐주는데 이러는 거 전부 다 너무 익숙해보이니까 망기는 점점 더 마음이 그럼. 조심스럽게, 정말로 사윤이처럼 나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난걸까 싶음. 물론 아직 사랑이라고 막 그렇게 말하진 않았지만.. 사랑이 아니어도 이렇게 자상하게 해준다면 그거만 해도 좋으니까. 자기 성격은 사윤이처럼 살갑거나 귀엽지 않으니 이 정도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함.

 홍의 보러 온거니까 이렇게 된 거 며칠 더 지내고 갈거 같음. 수선계에 잘 적응하고 지내긴 했지만 주비도 아무래도 살던 환경에 돌아오니까 편해하고, 주비가 좋아하니 사윤이도 더 있고 싶어하고. 사실 수선계에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아니니 좋을대로 지내고 가자고 함.

 지총이 망정단을 몇 개 주긴 했는데, 속세의 물건이라 수선자들에게 제대로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다는 이유였음. 황실의 물건이니 비범하긴 하지만 그 말도 일리는 있었음. 무선인 애초에 망정단이 미봉책인 건 알고 있었으니까. 망기가 그 정도로 무너진 걸 몰랐던 거처럼 여전히 답은 모름. 지난밤에도 그렇게 몸을 섞을 생각은 없었는데 이제 무선이는 망기 너무 아끼고 푹 빠졌고.. 자기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거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무선이가 있으면 안도하고 잠드는 거에서 위안을 느꼈음. 그러면 안되는 거 알아도 망기가 자기 품에서 쉬고 그러는 거 너무 간절해서.. 지금도 자기보면서 살짝 웃는 거 꿈같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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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e4e2d] - 2022/10/28 16:45

망기가 행복해하니까 좋긴 한데 뭔가 조마조마하다 ㅠㅠㅠ 망정단 끝까지 일해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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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f8989] - 2022/10/28 17:26

비록 망정단에 의한 위태로운 행복이긴 하지만... 그래도 망기가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ㅠㅠ 망정단 효과가 계속되어야 할텐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 기억 돌아와도 지금 무선이 마음은 망기가 느끼는대로 진심이고 진짜니까 또 상처받지 말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행복해라ㅠㅠㅠㅠ 센세 제발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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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989a8] - 2022/10/29 02:11

ㅜㅠ둘의 첫날밤이다ㅠㅠ너무 달달하고 예뻐ㅠㅠㅠ망기가 평생 하고 싶었던 사랑인데, 기억이 지워진 모래 위에다 쌓는게 아슬아슬 해보여ㅠㅠ그래도 행복해보여서 다행이다ㅠ 수선계 가지 말고 속세에서 그냥 살았으면 좋겠어.. 본인이 기억을 지웠지만 망기 빼고 다른 모든 이들은 그 기억을 갖고 있으니까ㅠ 수군대거나 뜬 소문에 잃은 기억 찾아보려고 애쓰지 않길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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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e671] - 2022/10/29 23:59

존잼ㅜㅜ 망기가 계속 이대로 살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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