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망국의 공주였다 이십칠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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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8 00:47
조회수: 378

침전 앞을 지키고 있는 궁녀는 안에서 들려오는 악에 바친 상전의 목소리에 안절부절 못하고 있음.무언가를 부정하며 괴음을 지르는 여인은 다름아닌 황후였음.눈엣가시가 따로없는 망국의 공주가 황제의 핏줄을 품었다고 하니 황후는 용납을 할 수 없어 손에 잡히는 대로 물건을 던지고 넘어트렸음.

"밖에 있느냐!"

"예 황후마마!부르셨습니까?"

"당장 무녀를 궁에 데려와라!당장!"

기력을 쇠하게 만들어 서서히 죽게 만드는 저주로는 분에 차지 않았는지 아예 한방에 죽여야 속이 시원해질것 같았음.궁녀가 서둘러 침전을 나가고 황후는 주먹을 꽉 쥐었음.네년에겐 과분한 진역국의 왕비 자리도 거부하는것도 모자라 후궁 첩지도 마다하더니 기어이 사생아를 품어?어림도 없지.네년과 그 뱃속에 있는 것도 같이 죽여주마.

후궁 첩지도 받지 않는 망국의 공주가 황제의 아이를 품은 소식은 9왕자의 귀에도 들어가게 됐음.9왕자는 누님의 회임 소식이 전혀 반갑지가 않았음.누님이 좋은 부마를 맞이해 아이를 가진다면 기꺼이 축하를 해주고도 남을텐데 그 아이의 아비가 원수의 아이이니 곱게 받아질리가 없었음.

"누님.그 아이를 낳으실겁니까?"

"낳아야지."

"낳으시겠다고요?누님.설마 잊으신겁니까?그 자가 연국을 어찌 했는지?"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도 있지 않겠어?"

"누님!"

"목소리 낮춰.안그래도 요즘 잠을 통 못자서 머리가 지끈지끈 거리는데..."

쉬고 싶으니 그만 돌아 가라며 힘없이 일어나 침상으로 가 드러눕는 룬룬을 보는 9왕자는 한시라도 빨리 누님을 모시고 도국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음.9왕자가 침전에서 나가자 룬룬은 연국이 어떻게 망했는지 알 바 아니었음.황제가 연국을 어떻게 했는지 본적도 없거니와 겪어본 경험도 없고,솔직히 말하자면 개복치 공주의 몸에 빙의를 한 지금으로썬 연국에 대한 감정은 조금도 없었음.

후궁이 아닌데도 황제의 총애를 듬뿍 받아 회임까지 했으니 다른 후궁들은 룬룬에게 줄을 서야 한다고 판단을 한 모양인지 약속이라도 한듯 손물 하나씩 들고 방문을 하는 후궁들 때문에 룬룬은 쉴 수 없었음.올거면 그냥 떼로 몰려서 오라고...왜 한명씩 와서 사람 쉬지도 못하게 하고 지랄이야?

"미옥아..."

"네 공주마마."

"흐드러지게 핀 복숭아 꽃이 참 절경인게 가관이구나."

"...장관이겠죠."

"아,장관.요즘 내가 정줄놓기 직전이라 그래."

흐드러지게 핀 도화궁의 복숭아 꽃을 감상을 하고있는 룬룬은 어쩐지 여기서 도원결의를 해야 하는 기분이 들었음.미옥아,가서 술좀 가져와봐.룬룬의 술 얘기에 미옥이 회읨을 한 몸으로 무슨 술이냐며 절대로 안된다고 단호박처럼 말했음.거 참 야박한 기집애네.술 한잔 정도는 괜찮다고!술 한잔 마신다고 애가 잘못되겠어?

"커피 땡겨."

"커피가 뭐에요?"

"어 있어.현대인의 보약이랄까?"

"예?"

얼음 가득한 아아 한잔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땡기는건지...이 시대엔 아직 커피가 없는건가?해외랑 무역 거래 같은거 안하냐고...꿩 대신 닭이라고 커피 대신에 안락초 꽃차를 들이킨 룬룬은 진역국에서 서신이 왔다는 궁녀로 인해 혀를 한번 쯧 차며 서신을 받았음.잊을만 하면 편지 보내고 난리야.

귀애하는 그대에게.

그대의 동생은 무사히 도국에 도착을 했소?내 직접 그대의 동생을 도국까지 안전히 데려다 주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는 상황이 무척 안타까웠소.그래도 무사히 동생을 만났다면 다행이라오.도국의 생활은 어떻소?혹여 도국의 황제에게 핍박은 받지 않을까 근심이 많소.만약 도국의 황제가 그대를 괴롭게 만든다면 난 목숨을 바쳐서라도 그대를 도국의 황제로부터 벗어나게 할것이오.공주,그대만 원한다면 난 무엇이는 할것이오.

"이새끼 찐사랑이냐..."

"진역국 국왕이 진심으로 공주마마를 은애 하시나봐요."

"나에게 죄가 있다면 예쁘고 치명적인 매력 이겠지...옴므파탈이야."

"옴므파탈은 무슨 탈인가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탈이야."

그 탈은 아무나 가질 수 없어.물론 난 아무나가 아니지만...룬룬은 답장 쓰게 종이랑 붓이나 가져오라 했고,미옥은 종이와 붓을 가져다 줬음.미옥은 열심히 먹을 갈았고,룬룬은 소매를 붓잡아 붓에 먹을 듬뿍 적셔 새하얀 종이에 답장을 썼음.나 황제 애 가졌어.날 포기해.이정도면 되겠지?글씨가 마를때까지 기다렸다가 잘 접아 봉투에 넣은 룬룬은 진역국으로 보내라고 했음.

"왕왕!"

"엥?왠 강아지?애기야 너 어디서 왔어?"

"짐이 주는 선물이다."

"폐하?"

도화궁에 들어선 이보는 룬룬에게 다가가 룬룬에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있는 강아지를 두손으로 잡아 올려 룬룬에게 내밀었고,룬룬은 강아지를 받았음.생긴것이 딱 그거네.시고르자브종.강아지 키우고 싶었는데 자취하던 집은 건물 자체가 반려동물 금지라 못키워서 서글펐는데 그 서글픈걸 여기와서 풀게 될줄이야...

"마음에 드느냐."

"개좋아."

"많이 좋다는 뜻이군."

"오~"

"또 잠을 못잔 것이냐."

"네."

이보는 잠을 못자서 점점 나빠지는 룬룬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며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룬룬의 품에 안겨있는 강아지를 땅바닥에 내려두고 룬룬만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음.침전을 청소하던 미옥이 알아서 자리를 비켜주자 이보는 룬룬을 침상에 눕혀 입을 맞췄음.아잉 대낮부터 이러시면 완전 땡큐야...

"흐읏...윽..."

"공주...?"

"흐...으...살려,줘...살려...아악!싫어!"

"공주!"

"살려주,세요...폐하...!살려주세요!"

악몽따위 꾸지 못하도록 몰아 부쳤는데도 룬룬이 식은땀을 흘리며 악몽속에 시달리고 있으니 이보는 룬룬을 흔들어 깨웠고,마치 실제로 겪는 것처럼 몸부림을 치며 괴로워 하던 룬룬이 잠에서 깨자마자 꿈과 현실을 구분을 못하는지 당황을 하고있는 이보의 얼굴에 외마디 비명을 지르다가 기절을 했음.

황후전의 은밀한 공간에서 도화궁의 룬룬에게 저주를 보낸 무녀는 자신의 피를 재물로 삼아 저주에 동참을 한 황후에게 앞으로 이렇게 몇번 더 하면 저주의 대상자가 죽을 것이라고 했음.무녀를 궁에서 은밀히 내보낸 황후는 눈을 번뜩였음.나도 아직 품지 못한 아이를 고작 네년이 먼저 품을 순 없지.

"으읏..."

"정신이 드느냐?짐을 알아보는가?"

"폐...하..."

"다행이다...다행이야..."

"폐하...무서워요...나...너무 무서워요..."

"내가 있어.그러니 무서울것 없다."

이제는 이보가 개복치 공주,아니 자길 죽일 생각이 없다는걸 알고 있는데도 왜 자꾸 이보에게 죽임을 당하는 그런 꿈을 꾸고,그 꿈에 시달려야 하는건지 알 수 없었음.이보에게 살해 위협을 받을땐 그러지 않았는데 왜 이제서야 그런 꿈을 꾸는 걸까.설마 지금이 꿈이고,꿈이 현실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음.

"공주마마.햇볕은 따뜻해도 바람은 아직 찹니다.안으로 들어가세요."

"안에만 있기 답답해..."

"공주마마..."

"미옥아."

"네."

"나...이러다 죽는게 아닐까?"

"그런말씀 마셔요."

미옥은 애써 감정을 추스리며 바람이 차니 안으로 들어 가자며 룬룬을 부축해 안으로 들어가는데 계속된 악몽으로 인해 이미 심신이 지칠대로 지친 룬룬은 극심한 두통에 휘청이다가 눈앞이 어지러워 그대로 쓰러졌음.룬룬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도화궁으로 온 이보는 진찰중인 어의를 닥달했고,어의는 룬룬의 상태에 대해 그저 기력이 쇠 해졌다고만 할 수 밖에 없었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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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9ee2e] - 2023/11/08 01:11

근데 무녀 용하네 ㅅㅂ 저주 존나 잘통하는거보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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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443d] - 2023/11/08 01:42

황후 걍 죽이자 존나 개추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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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2403] - 2023/11/08 02:05

저주가 먹히네ㅠㅠ시벌탱 이러다 뭔일 나는거 아니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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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12c1] - 2023/11/08 02:14

가관ㅋㅋㅋㅋㅋㅋ편지 존나웃곀ㅋㅋㅋ아니 근데 저주 존나 머임 무당 개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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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5e4e] - 2023/11/09 02:04

황후 곧 죽을듯....아무튼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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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5c0c] - 2023/11/12 23:48

누가 발견하고 고해라ㅠㅠ시벌 저주에서 배로 간다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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