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의 인생은 한방이야 삼십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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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를 오독오독 먹고있던 룬룬의 엄니와 아부지는 비궁마마께서 해산 중이시라며 궁에서 급히 보낸 전갈에 누룽지 바가지를 내팽겨치고 서둘러 입궁을 했음.태자비궁에 도착을 하자마자 들려오는 룬룬의 비명소리에 룬룬의 엄니는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갔고,아부지는 밖에서 서성거릴 수 밖에 없었음.
"비궁마마!힘을 더 주셔야 하옵니다!"
"으으으윽!!!"
"룬룬!"
"으,음니이이!!!끄으으으윽!!!"
천장에 매달린 천을 피가 통하지 않을만큼 움켜잡은 룬룬은 땀에 푹 절여진 상태로 힘을 내고 있었음.룬룬의 엄니는 아직 어린게 애를 낳는다고 쌩 힘만 쓰고 있는게 안쓰러운지 땀을 닦아주며 배를 꾹꾹 눌러줬음.룬룬의 출산소식에 몸져 누운 황후도 몸을 추스리고 뒤늦게나마 처소로 왔음.
태자비의 출산 소식을 모를리가 없는 숙비는 제발 태자비가 낳는것이 계집이길 바라며 빌고 또 빌었음.국본이 공석인 지금 태자비가 낳은것이 사내라면 황제는 분명히 태자의 적장자를 황태손으로 책봉을 할게 분명했음.그리하면 일이 틀어질 수 있으니 반드시 태어나야 할것이 계집이어야만 했음.
"오메 이러다 내 딸 황천길 가겄네~"
"비궁은 아주 당찬 아이이니 분명 잘 이겨낼것입니다."
"아가 뭔 아를 낳는다꼬오~"
난산이었기에 룬룬은 피를 너무 흘린데다가 기력도 점점 빠져 혼절 하기를 여러번이었음.겨우겨우 정신을 차린 룬룬은 서방도 옆에 없는 상황에 아이까지 잘못되면 제 명에 못살을것 같아 필사적으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힘을 쥐어 짜냈고,나올듯 말듯 했던 아기의 머리가 드디어 밖으로 나오자 산파는 다 됐다며 능숙하게 아기를 밖으로 끌어냈음.
태자비의 출산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기다리고 있는 황제는 비궁께서 태손을 낳으셨다는 내관의 말에 비궁의 상태를 물었고,내관은 기력을 다 하시어 혼절을 했다고 했음.황제는 비궁이 깨어나지 못하면 그 책임을 목숨으로 받아낼것이라고 황명을 내렸음.초산에 난산까지 겹쳐 피를 많이 쏟아낸 룬룬은 아기를 품에 안아보지도 못했음.
"숙비마마!"
"그래 비궁 그것이 무엇을 낳았는지 알아 냈느냐?"
"사내를 낳았다 하옵니다."
"하!천한것이 사내를 낳을 줄이야...아무래도 태손을 없애야겠다.은밀히 움직여라."
"예 마마."
황궁에 귀한 태손이 태어났음에도 황궁은 고요할 뿐이었음.태자가 공석인 현재에 태자비가 아들을 낳았다곤 하나 황자의 세력이 황자를 태자로 책봉 할것을 밀어붙이고 있는 이상 만에하나 황자가 태자로 책봉을 하게 된다면 태자비는 출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그렇기에 황제는 태자비궁을 병사 수십명을 세워 삼엄하게 지키는 중이었음.
끊이지 않는 말발굽 소리가 조용한 산길에 울려퍼지고 있음.선두에 앞서고 있는 이보를 따라가는 무사들은 긴시간을 쉬지도 못하고 말을 타고 달리는 터라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음.환궁을 하려면 한시라도 빨리 이동을 해야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오래 버티지 못하기에 무사들 중에 한명이 빠르게 이보를 따라잡았음.
"태자전하!오늘은 여기서 쉬었다 가십시오!"
"지체할 시간이 없다!"
"이대로라면 말이 버티지 못할것입니다!"
무사의 설득에 이보는 할수없이 말 고삐를 잡아 당겨 말을 멈춰 세웠고,뒤를 따르던 다른 무사들도 말을 세웠음.말과 무사들이 쉬는동안 그냥 흙바닥에 앉은 이보는 주먹을 쥐었다 피며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룬룬을 떠올렸음.분명히 자신이 죽었다고 알고 있을텐데...지금쯤이면 아이가 태어났을텐데...
"태자전하.목을 축이십시오."
"도적단은 어떻게 됐느냐."
"황자께서 처리 하셨습니다."
"형님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건지..."
살기위해 도망을 친 이보는 도적단에게 쫒기다 절벽에 막혔고,도적단보다 먼저 자신을 찾아낸건 형님인 황자였음.황자는 살아서 돌아오란 말을 하며 자신을 절벽아래로 밀어냈었음.도적단과 손을 잡았다 생각했는데 도적단을 처리 했다는건 손을 잡은건 아니었다고 볼 수 있었음.
룬룬의 곁을 지키고 있는 궁녀가 잠을 이기지 못하고 꾸벅꾸벅 조는동안 드디어 의식을 되찾고 눈을 뜬 룬룬은 온몸의 뼈가 비명을 지르는것처럼 아팠지만 몸을 일으켰음.옃에 아이가 없으니 분명 보모상궁이 데리고 있을것이라며 침전에서 나온 룬룬은 저를 보자마자 놀라며 부축하는 상궁에게 아이를 보고싶다 했고,상궁은 모시겠다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음.
"내가 낳은 아이는 아들이냐 딸이냐."
"비궁마마를 쏘옥 빼닮은 태손을 낳으셨나이다."
"태자전하는 닮지 않았고?"
"태손저하께서 자라시면 태자전하를 닮은점도 생길것이옵니다."
"염병할...나 닮은 애 낳아달라고 한 사람이 없어..."
한걸음 한걸음 걸음을 옮긴 룬룬은 다 왔다며 상궁이 문을 열어주며 부축하려고 잡고있던 팔을 놓아주자 안으로 들어갔음.젖이라도 물려주려고 앞섶을 풀며 가는데 웬 어린 궁녀가 베개를 들고서 아이의 얼굴에 누르려 하고 있었음.순간 눈이 돌아간 룬룬은 성큼성큼 걸어가 궁녀의 머리채를 움켜잡고 끌어 당겼음.
태어난지 고작 사흘도 안된 태손을 암살 하려고 했던 궁녀는 배후가 누구인지 밝히지 않기위해 옥에서 자결을 했음.스스로 자결을 한건지 아니면 자결을 당한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태손이 누군가에게 큰 위협을 줄 만한 존재인건 확실하게 알 수 있었음.
"숙비의 짓일겁니다."
"확실하지 않으니 억측은 금물이오."
"폐하.숙비는 일전에 비궁을 모함했던 자 이옵니다.또한 태자가 없는 이 시기에 황자가 입궁을 한것도,황자의 입궁에 기다렸다는 듯이 황자를 태자로 책봉 하자는 상소문이 올라오는것도 의심스럽습니다."
"황후...태자는 돌아올것이오.그렇기에 짐은 때를 기다리고 있으니 황후도 기다리시오."
숙비는 태손을 처리하지 못해 속이 부글부글 끓었음.그깟 말 못하는 애 하나 처리도 못하다니...하필이면 들켜도 태자비에게 들키는 바람에 태손을 처리하지 못한 궁녀를 처리했지만 황제가 태자비와 태손을 지키고 있는 이상 태자비궁에 사람을 심는건 어렵게 됐음.
"마마."
"오셨습니까 오라버니."
"황자전하께선 아직도 마음을 굳히지 못한듯 하옵니다."
"대체 누굴 닮았는지 모르겠습니다.아무래도 일을 앞당겨야 겠어요."
"마마의 뜻이 그러하시다면 그래야지요."
"곧 나의 세상이 될것입니다.서두르세요."
숙비는 황제를 황위에서 끌어 내리고 자신의 아들인 황자를 황위에 올려 수렴청정으로 황궁을 쥐락펴락 할 날을 오랫동안 고대했음.일이 제대로 성사 된다면 자신을 총애하는 척 했던 황제를 죽이고,자신을 끝까지 멸시했던 황후을 죽이고,황궁을 어지럽힌 천출인 태자비와 천출이 낳은 태손을 죽이면 황궁은 그야말로 자신의 것이 되는거였음.
태손의 암살미수 이후로 룬룬은 보모상궁도 못믿는다며 아이를 침전에 두기로 했음.태손을 볼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음.룬룬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점점 뽀송해지는 아이를 어떻게든 이보의 몫까지 두배로 지키기로 마음을 잡았음.아이에게 젖을 물려준 후에 품에 안고서 잠을 재우는 룬룬은 역모라며 당장 몸을 피하시라며 들어오는 상궁에 의해 욕지기가 저절로 나왔음.이런 씨부랄거 워떤놈이 역모를 처 하고 자빠진겨!
"숙비."
"어떠십니까 폐하.바닥으로 끌어 내려진 기분이..."
"언제부터 준비를 한것이냐."
"폐하께서 진심으로 신첩을 아껴 주셨다면 신첩이 이렇게 변하지는 않았을것입니다."
"그대가 보기엔 황자가 황제가 되기에 적합하다 보느냐."
"신첩이 황자를 황좌에 앉히기 위해 역모를 했다고 생각 하십니까?"
"욕심이 없는 황자를 황위에 올리고 그대가 수렴청정을 하기 위해서겠지."
은밀하게 역모를 준비한 숙비로 인해 방심을 한 황제는 제대로 된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황좌에서 끌어 내려오게 됐음.황좌에 앉은 숙비는 새 황제폐하를 어서 뫼셔오라 외쳤고,황좌에서 끌어 내려진 황제는 덤덤할 뿐이었음.숙비의 세력이 황궁을 차지하는 사이에 어느덧 황궁에 다다른 이보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황자로 인해 말을 멈춰 세웠음.
"태자전하.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형님.하고싶은 말도 많고 듣고싶은 말도 많지만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우선 태손을 보신것을 경하드립니다."
"태자전하!경하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어머니께서 역모를 일으켰습니다."
"......"
"저와 함께 환궁 하십시오."
황좌에 앉아 새 황제폐하는 아직 이시냐며 여유를 부리던 숙비는 드디어 황자가 모습을 드러내자 황좌에서 내려와 얼른 황좌에 오르시라며 했으나 황자는 저 자리는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며 숙비에게 등을 돌리며 당장 길을 트라며 외쳤고,병사들이 길을 터자 나타난것은 형형한 눈빛을 번뜩이는 태자 이보였음.이미 오면서 칼부림을 한것인지 이보의 검에선 피를 뚝뚝 흘렸고,숙비의 세력이 장악한 궁은 태자의 세력으로 포위를 당했음.
이보등륜
댓글
와 미친 반전의 반전의 반전 ㄷㄷㄷㄷ
베게 뭐야 시발 존나 소름 숙비가 기여히 일을 치는구나
와 저 동생 진짜 영리하네 저게 맞지 똑똑한넘
와 이보 존나 멋지게 컴백 ㄷㄷㄷ
숙비야 너 좆됬엌ㅋㅋㅋㅋㅋ어나더!!
ㅅㅂ 이보보니 사이다 원샷한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