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삼십육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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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를 놓고있는 룬룬은 잠시 스승인 무선과 검술 대련을 하고있는 이보를 바라보며 기분좋게 미소를 띄우다가 다시 한땀한땀 정성을 다해 수를 놓았음.땀을 비오듯 흘리며 무선과 검을 맞댄 이보는 자신의 공격을 피하고 지붕위로 날아가버린 무선을 허무하게 쳐다봤음.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억울하면 자네도 금단 맺던지.하하하하하!!!"
"그게 가능했다면 어떻게든 금단이라는걸 맺었겠죠."
이보는 볼멘소리를 내며 자수를 놓고있는 룬룬에게로 갔고,지붕위에 서있던 무선이 폴짝 뛰어내려와 자연스럽게 이보의 어깨에 팔을 두르곤 금단이 없는 속계의 인간 치고는 나를 상대로 지금까지 잘 버티며 실력이 늘어난건 대단하다고 했음.
묘시가 되자 잠에서 깬 룬룬은 침상에서 조용히 일어나 내려왔음.문앞으로 다가가 문을 살짝 열으니 찬바람이 들어오며 룬룬의 입에선 입김이 퐁퐁 나왔음.밤사이 내린건지 운심부지처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혀 있었음.여름 끝자락에 궁에서 나왔는데 벌써 겨울이 됐음.부른 배를 문지르며 시원하고 상쾌한 겨울 새벽의 공기를 들이 마실때쯤 살짝 열린 문틈 사이로 들어온 찬바람에 잠이 깼는지 이보가 일어났음.
"폐하.편안히 주무셨습니까."
"귀비도 편히 잤느냐."
"네 폐하."
"바람이 차구나."
"밤사이 눈이 내렸나 봅니다."
침상에서 내려온 이보는 뒤에서 룬룬을 안으며 부른 배를 어루어 만졌음.아직 해가 뜨지않아 어둡지만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새하얀 눈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보는 황위 탈환이고 뭐고 다 관둬버리고 속도없이 그저 운심부지처에서 평화롭게 살아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하지만 자신이 받은 굴욕감은 반드시 되갚아 줘야만 했음.
"눈이 많이내려 길이 미끄러울 터이니 짐의 손을 잡도록 하거라."
"신첩이 어찌 감히..."
"행여 그대가 미끌어 넘어져 다치기라도 할까 걱정이야."
아침 문안인사를 하러 가기위해 먼저 밖으로 나온 이보는 룬룬에게 손을 내밀었고,살짝 망설이던 룬룬은 이보의 손을 잡고 문 밖으로 나왔음.손을 잡고 나란히 서자 이보는 잡고있던 손을 놓으며 룬룬의 허리를 감싸 반대편 손으로 다시 룬룬의 손을 잡았음.몸이 무거워진 룬룬의 걸음 속도에 맞춰 뽀드득 뽀드득 소리를 내며 눈길을 걸었음.
아침 문안인사를 조숙부로 시작해 백부인 희신에게도 했음.다음으로는 망기와 욱봉에게 하기위해 정실로 가는길에 사추를 만나 사추에게도 아침 문안인사를 올렸음.사추는 아무리 사는곳이 다르다곤 해도 황제인 이보에게 예를 갖춘 인사를 받으니 몸둘바를 몰라 어정쩡해 하다가 도망치듯 경의를 깨워야겠다며 서둘러 갔음.
"부친,모친.아룬입니다."
"들어오거라."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가니 언제나처럼 망기의 머리를 빗어주는 욱봉의 모습이었음.머리를 빗어주고,이마에 말액을 둘러주는 욱봉이 잠시 앉아서 기다리라 했고,이보는 룬룬을 부축하며 걸음을 옮겼음.룬룬을 먼저 조심히 앉힌 이보는 그 옆에 앉았음.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자 망기와 욱봉이 이보와 룬룬의 맞은편에 앉았음.
"부친,모친.편안히 주무셨는지요."
"그래.아룬도 편안했고?"
"네,모친."
"자네도 이젠 고소남씨 사람이 다 됐구나.흰 옷이 어색하지가 않아."
"그렇게 봐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장모님."
"이참에 아예 속계를 떠나 이곳에 남는게 어떨까 하는데..."
"부인."
"고마워."
망기가 찻잔을 건내자 욱봉은 차를 한모금 마셨음.차를 한모금 더 마신 욱봉은 황위를 탈환 하는거야 속계의 일이니 간섭을 하진 않겠지만 그 일에 하나뿐인 딸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식으로 말을 했음.욱봉은 태생부터가 신이었기에 선계에 있을때에도 인간계의 일엔 관심을 갖지 않았고,수선계에 있어도 수선계의 일에 관여를 하지 않았음.수선계에 크고작은 일이 터질때마다 선문세가는 욱봉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그럴때마다 망기가 중간에 선문세가의 도웅요청을 쳐내버리기도 했음.
"모친.저는 폐하의 후궁이이지만 신하 이기도 합니다."
"아룬."
"폐하의 신하 된 도리를 할것이고,제 소임은 폐하를 지키는 것이니 폐하께서 가고자 하는 길을 따를것입니다."
"아룬!그런 몸을하고 어찌 부군을 지키겠다는 거야!이래서 처음부터 널 속계에 보내는것이 아니었어..."
"부인.아룬은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니니 아룬의 뜻을 존중하시오."
"이게 다 당신의 고집을 닮아서 그런거야!"
욱봉이 망기를 째려보자 망기는 표정변화 없이 그저 차를 홀짝 마시며 온김에 같이 조반을 들자 했음.이보는 망기를 째려보는걸 관두고 룬룬에게 그 몸으로 검을 들었다간 화백을 부러트릴 거라고 협박을 하는 욱봉과 모친의 협박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그럼 다른 검을 들거라고 반박을 하는 룬룬을 보며 피식 웃었다가 뭐가 웃겨서 웃는거냐고 버럭 화를 내는 욱봉에게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음.
"금단만 맺으면 진짜 괜찮을텐데 말이야..."
"음?"
"남잠 사위인 황제 말이야...속계의 인간 치고는 검술 만큼은 아주 훌륭해."
"흠..."
"속계의 인간인게 아쉬울 정도야.수선계에서 나고자랐다면 금방 금단을 맺고,수련의 경지도 높았을거야.이 위모씨가 하는 말이니 장담해!"
"그렇다면 조만간 황위를 탈환 할 가능성이 있는거겠지."
"아마도?빠르면 올 겨울이 지나기 전에 가능할거야."
무선은 정말로 황위 탈환에 도움을 주지 않을거냐는 무선의 말에 망기는 고개를 한번 끄덕였음.물론 마음 같아서야 룬룬을 대신해서 검을 들어 탈환에 힘을 실어주고 싶지만 속계의 일은 속계의 인간이 해결을 해야하기에 도움을 줄 수 없었음.더군다나 수선계의 선독이 사사로이 움직이면 선문세가에서 그 점을 문제로 삼을 수 도 있어 섣불리 도와주지 못하는거였음.
황위를 찬탈 하면서 이보의 세력부터 전부 다 숙청을 했음에도 황위에 오른 이현은 신하들에게 그리 좋은 성군이 아니었음.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목을 베어냈으니 폭정도 이런 폭정이 없어 그런 이현의 뒤에서 나오는 말이 역시 천한 핏줄은 숨길수 없다.천한 핏줄이 흐르니 정치의 정도 모른다.선황이 쌓아 유지한것을 전부 백지로 만드는 무능하고,무식한 폭군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음.
"폐하.태후마마께서 자결을 시도했다 하옵니다."
"그리 쉽게 죽으면 안되지.태후를 뵈러 가야겠구나."
"예 폐하."
태후전으로 온 이현은 자결을 시도 하다가 살아난 태후의 앞에 섰음.태후는 꼴이 말이 아님에도 눈빛 만큼은 살아있었기에 표독스런 눈으로 이현을 노려봤고,이현은 궁녀가 들고있는 탕약 그릇을 들어 태후에게 내밀었음.태후는 이현의 손을 쳐냈고,탕약 그른은 바닥으로 떨어졌음.바닥에 떨어진 탕약 그릇을 내려다 보던 이현이 태후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자 벌벌 떨고있던 궁녀들이 바닥에 납작 엎드렸음.
"태후마마께선 아직 죽으면 안됩니다."
"이젠 내 죽음 마저도 네놈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것이냐!"
"암요.그래야죠."
"더럽고,천한것 같으니라고...네놈이 감히!!!!"
"태후마마.제 모친을 기억 하십니까."
"그 천한것을 내가 기억 할것 같으냐!"
"그렇죠.태후마마는 이런 분이셨죠."
이현이 궁에 들어온지 반년도 안됐을 무렵에 태후는 이현의 모친을 이현이 보는 앞에서 죽였음.천한것 주제에 감히 황제의 씨를 품은것도 모자라 낳았다는 이유로 이현이 보는 앞에서 그의 모친을 멍석에 말아 매질을 했고,모진 매질에 견디지 못한 이현의 모친은 그렇게 숨이 끊어졌음.
"그때 태후마마께서 그러셨죠.너도 이리 되고싶지 않으면 죽은듯이 살라고."
"네놈도 그때 죽였어야 하거늘..."
"하지만 살아있죠.형님의 보호가 없었더라면 소자 역시 죽은것도 모르고 죽었을겁니다."
"황위가 그리도 탐이 났던게냐!!!!!황상이 널 어찌 했는데!!!!천한 핏줄이 흐르는 네놈을 그래도 동생이라고 네놈에게 어울리지도 않은 황태제 자리까지 줬거늘!!!"
"그래서 소자가 이렇게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형님이 오시기를...헌데 기다리는것도 점점 지루해지니 소자가 먼저 형님을 찾아뵈러 가야 하나봅니다."
머리카락을 놓은 이현은 지금이라도 수선계로 가는 길을 실토하라 했고,태후는 입을 다물더니 수선계로 가는 길은 모르지만 수선계 출신의 사람은 알고 있다고 했음.이현은 당장 그자를 궁으로 부르라 했고,태후는 부르는 대신에 조건을 걸었음.고소남씨의 뒷배를 제대로 써먹지 못했으니 귀비라도 죽이라고.죽이는게 어렵다면 그 뱃속에 들어있는 것 만이라도 없애라고.
"혜비마마.꼴이 말이 아니군요."
"내 몰골을 비웃으러 오신겁니까?"
"비웃다니요.기분좋은 소식을 전달하러 왔을 뿐입니다."
"기분좋은 소식이라..."
"태후께서 드디어 입을 열었거든요.해서 형님을 뫼시러 갈 준비를 할것입니다."
"그럼...수선계로 갈 방법을 알아냈다 이말입니까?"
"그러니 혜비마마도 형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하세요."
제대로 먹지도 못해 피골이 상접해진 혜비가 궁녀를 부르며 웃자 이현은 혜비의 처소에서 나오며 웃음기를 싹 걷었음.그래.형님을 맞이 할 준비를 해야지...곱게 차려입고 죽으면 저승가는 길이 덜 억울하겠지.이현은 수선계로 갈 채비를 단단히 하라며 혜비의 처소를 벗어났음.수선계의 고소남씨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다 해도 승산을 할 가능성은 없다지만 이현은 어떻게든 이보의 목을 가져야만 했음.그래야 제 모친을 죽인 태후에게 복수를 할 수 있으니까.
이보등륜
댓글
아니 태후는 끝까지 미쳐가지고 시발 ㅠㅠㅠㅠㅠㅠ
태후가 진짜 ㅅㅂ 태후만 없었어도ㅠㅠ저렇게 죽은지 몰랐어ㅠㅠ
욱봉도 아니고 망기랑 무선이 선에서 컷될것 같은데...ㅋㅋㅋㅋ ㅈㄴ 깝치넼ㅋㅋㅋ
하 태제후 새끼는 사람이 아닌것 같으요 시발
고소 쳐들어오는거면 선넘는거 아녀? ㅅㅂ 욱봉이 싸워도 ㅇㅈ
걍 나라를 없앨 생각이구만 시발 ㅠㅠ 이보야 너 속았다잉
궁에 남은 모두가 불행하고 모두가 또라이같다 ㅠㅠ 시발 태후가 원흉임
이현도 불쌍하긴한데 ㅠㅠ 이보한테 한짓을 생각하면 끼발
그냥 고소에서 살면 좋을텐데ㅠㅠ 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