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이십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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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비를 잃은 이후로 황위에 올랐어도 국혼에 뜻이 없었던 황제가 태자비 사후 10년이 지나서야 드디어 황후를 간택을 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동안 황후가 없어 근심이 많았던 백성들은 안심을 하다가도 황후로 간택을 받은 여인이 안쓰럽기도 했음.
"마마!황후마마 되실분이 입궁을 하셨대요!"
"그래?"
"네!나이가 열여덟살이래요."
"희는 역시 나보다 궁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모르는게 없구나?"
"그럼요~제가 궁에 들어온게 언젠데..."
국혼을 올리기 전까지 궁중법도를 배우고,익히고,익숙해지기 위해 입궁을 한 간택황후를 멀리서나마 보기위해 모여든 후궁들은 기품이 있고,단아하며 청초해 보이는 간택황후에 대해 좋은말을 하고싶지가 않았는지 내가 더 낫네 어쩌네 애써 간택황후를 험담했음.
황후로 간택을 받은 여인은 무려 선선대와 선대 황제 이렇게 두분이나 모셨던 은퇴한 전 승상의 손녀로 비록 나이는 어려도 황후로써는 손색이 없었기에 태후가 먼저 은퇴를 하고 은거중인 전 승상을 만나 손녀를 황후로 간택을 하겠다 했고,손녀사랑이 극진했던 전 승상은 궁이 얼마나 무서운 곳인지를 알기에 처음엔 단호히 거절을 했으나 태후가 한번 더 찾아왔기에 태후의 체면 때문이라도 손녀의 간택을 허락했음.
"내가 태후마마를 부추겨 황후 간택을 했다지만 어린년이 황후가 됐다고 하니 기분은 썩 좋지가 않네."
"어릴수록 다루기는 쉽겠죠."
"그렇겠지?제 아무리 잘난 가문을 등에 지고있다지만 세상물정을 잘 모를테니까?"
"원래 신분이 높을수록 순진하다고 했으니 잘만하면 황후를 마마 편으로 만들 수 있을거에요."
"지금 그 어린 황후년 어딨어?"
"가시려고요?"
"미리미리 세뇌를 시켜야 하지 않겠어?"
혜비는 연실과 함께 예비 황후를 만나러 갔음.단아한 자태로 꼿꼿하게 서있는 예비 황후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죽은 태자비와 겹쳐 보이는 것이 혜비는 울화가 쌓인 한숨이 세어 나왔음.자신이 황후가 되지 못한게 한이지만 그래봤자 저년은 어차피 쓰다 버리는 패에 불과했음.황태제의 거사만 제대로 성공 한다면 이보를 차지하는것은 바로 자신일테니...
"마마."
"......"
"마마.폐하의 유일한 비인 혜비이옵니다."
"아...혜비께서 어인일로 오셨습니까."
"미리 얼굴을 익힐 겸 인사를 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혜비가 눈짓으로 물러나라고 하자 궁녀들이 멀찍이 떨어져 물러났고,혜비는 예비황후와 한걸음 뒤에 섰음.혜비는 자신이 비록 후궁에 불과 하지만 궁녀 출신이라 모르는게 없으니 모르는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에게 물어보면 된다 했고,예비황후는 대답 대신에 미소로 답했음.
"마마.숙용 남씨를 각별히 조심 하셔야 합니다."
"숙용 남씨라면 익히 들었습니다.수선계에서 왔다고..."
"바로 그 이유 때문이옵니다.숙용 남씨는 자신이 수선계에서 왔다는 것으로 힘을 과시하고,폐하의 총애를 받고 용종을 품었다고 고개를 아주 빳빳이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혜비께서 숙용을 교육 시켜도 될 위치이지 않습니까?"
"그러고 싶어도 태후마마께서 간택을 한 후궁이라 어쩌질 못하고 있었습니다.오만방자하기 짝이없는 숙용 남씨의 기세가 어찌나 등등한지..."
어쩌면 마마의 자리도 빼앗을지도 모른다며 귀띔을 했고,예비황후는 잘 알겠다며 정식으로 황후 책봉을 받으면 흐트러진 내명부를 바로 잡아 숙용 남씨에게 내명부의 수장이 어떤것인지를 제대로 알려 주겠다 했고,혜비는 겉으로는 숙용에게 당할까봐 걱정이 된다고 하지만 속으로는 역시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년이라 쉽게 속는다고 비웃었음.
"심상궁."
"예 마마."
"심상궁이 보기엔 숙용 남씨가 폐하의 총애를 믿고 오만하게 구는 여인인가?"
"어찌 그러신지요..."
"글쎄...내가 본 숙용과 혜비가 말하는 숙용이 다른것 같아서...그보다 숙용이 회임중이라고 했지?"
"예 마마.폐하의 용종을 품었으니 조만간 품계가 오를 것이옵니다."
예비황후는 혜비가 오기전에 한발 앞서 찾아왔던 룬룬을 떠올렸음.회임을 한 몸으로 궁녀를 시키지 않고 제 손으로 고금을 들고와 친히 고금연주까지 해주며 예의를 차렸던 모습에서 그 어떤 가식은 보이지가 않았었음.예비황후는 혜비와 숙용 둘중에 한명이 거짓이고 한명이 진실이라고 생각됐음.만약 제게 보여줬던 숙용의 모습이 거짓이었다면 정말 남을 잘 속이는 거고,혜비가 말해준것이 거짓이라면 이간질을 시키려는 거니 아직은 혜비와 숙용을 지켜봐야 알것 같았음.
이보는 자신의 아이를 품은 룬룬의 품계를 올리기 위해 태후를 찾아갔음.태후는 이보가 말하지 않아도 숙용의 품계 때문에 온것이냐며 마치 기다리고 있다는 듯이 선수쳐서 말했음.태후는 머리에 어울리는 머리꽂이를 고르면서 숙용의 품계 문제는 황상의 국혼 이후에 할것이니 재촉하진 말라고 함.
"황상."
"예 어마마마."
"너무 숙용한테만 찾아가진 마세요.그리 숙용만 총애 했다간 다른 후궁들이 시기질투를 해 숙용을 공격 할지도 모릅니다."
"알겠습니다.그럼 어마마마께서 소자의 합궁을 정해 주시면 뜻을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한 여인만을 연모하고 은애하기엔 황제라는것이 참 어려운 겁니다.한 여인만을 은애 하고싶은 아들의 마음을 이 어미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
"헌데 예비황후는 어떻던가요?"
"황후가 어려 소자가 미안할 뿐입니다."
황후는 열여덟이지만 숙용은 황후보다 두살 많은 스무살입니다.어린 숙용에게 용종을 품게 한것은 숙용에게 미안하지 않고요?태후가 놀리듯이 말하니 이보는 얼굴이 조금 붉어졌음.태자비가 죽기 전까지만 해도 태자였을적의 이보는 웃기도 잘 웃고,그저 햇살같이 밝기만 했었는데 태자비가 죽은 이후로 웃음을 잃어 냉정하기만 했었는데 태자비 이후로 근 10년만에 태자비 만큼,어쩌면 태자비 보다 더 은애하는 이가 생겨 조금씩 감정에 변화가 온것에 안심을 하게됐음.
태후의 명으로 합궁 일정을 다시 잡게 됐다고 하자 그동안 허벅지만 찌르며 외로운 밤을 버티던 후궁들은 드디어 폐하의 용종을 품을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다며 후궁들은 합궁이 잡힐때까지 만전을 대비하게 됐고,혜비 또한 회임이 잘 될 수 있도록 몰래 약을 달여 마시게 됐음.
"남잠!"
"위영.운심부지처에서 뛰는건 금지야.소란 또한 금"
"아룬이 서신을 보냈어!"
정신없이 뛰어오는 무선에게 잔소리를 하던 망기는 룬룬이 서신을 보냈다고 하니 잔소리는 쏙 들어갔음.무선에게 룬룬의 서신을 받아 펼쳐본 망기의 표정은 가뜩이나 무표정인데 거기서 더 굳어지는것이 무선은 마냥 신기하기만 했음.
"욱봉."
"아룬한테 무슨일이 생겼어?"
"부인의 딸이 회임을 했다는데?"
"...회임?"
"회임을 했대!"
"......"
"남잠 이제 할아버지 됐네?"
무선은 망기가 할아버지 된게 그렇게도 웃긴지 망기의 등을 사정없이 때리며 남잠이 할아버지라니~깔깔깔깔 아주 호탕하게 웃는데 망기는 잔뜩 굳어있고,욱봉은 금으로 만든 술잔을 악력으로 구겨버렸음.딸의 회임 소식을 들었으면 보통 기뻐해야 하는거 아닌가...무선은 이 소식을 우리만 알 순 없다며 운심부지처 곳곳을 다니며 룬룬의 회임 소식이 발빠르게 전달됐음.
아룬이 회임이라니!우리 삼촌 된거야?!라고 경의는 기뻤지만 사추는 손이 떨렸음.대체 우리 아룬에게 무슨짓을 한겁니까 황제폐하놈!아룬이...회임이라니...아직은 이를텐데...웃고는 있으나 희신의 삭월이 덜컹덜컹 거렸고,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정하기 힘든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계인은 다행히 피는 토하지 않았음.할뻔 했지만...
"폐하?"
"아무것도 아니다."
갑자기 이유모를 한기가 들은 이보는 기분탓이겠거니 넘어갔음.상소문을 읽고있는 이보는 눈이 피로한지 나머지는 내일 보겠다며 미뤘고,내관은 아직 안본 상소문을 빼고 나머지 상소문을 정리했음.눈을 지그시 감고 휴식을 가진 이보는 눈을 떠 의자에서 일어났음.
"지금 시간이 몇시지?"
"곧 해시이옵니다."
"해시면...숙용이 침소에 들기 전이겠군."
내관은 말없이 이보의 뒤를 따라 나섰고,궁녀들 또한 뒤를 줄지어 따라가게 됐음.당연하다는 듯이 이보의 걸음은 화월당으로 향했음.화월당의 주인을 닮아 화월당 역시 고요하기가 그지 없었음.자려고 침상에 앉아 준비를 하고있던 룬룬은 이보가 들어오자 일어났고,희는 이보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올리며 조용히 나갔음.
"폐하."
"자기전에 얼굴 한번 보려고 와봤다.우리 아이와 잘 있었느냐."
"예 폐하."
"얘기는 들었다.숙용이 예비황후에게 고금을 켜줬다고..."
"황후마마의 궁 생활에 평온만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했는데 신첩이 주제넘은 짓을 한것이라면 송구합니다."
"아니다.잘했어...숙용의 고금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더구나."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이보는 미처 빼지 않은 머리꽃이와 환체봉령을 빼줬고,룬룬은 어찌 할 바를 몰랐음.빗으로 머리카락을 빗어주고 나서야 숙용이 잘 시간이니 이만 가보겠다며 일어섰고,룬룬은 조심히 가시라고 배웅을 하는데 이보는 그런 룬룬을 조금 퉁명한 얼굴로 바라봤음.다른 후궁들 같았으면 가지 말라고 붙잡고 아양이라도 떠는데 룬룬은 그런것도 없으니 날 그렇게 썩 좋아하는건 아닌가 보다 싶기도 했음.
간다고 나가려던 사람이 나가지는 않고 보기만 하고 있으니 룬룬은 고개를 갸웃 거리다가 이내 얼른 문 쪽으로 가 문을 열어주려 했음.이보는 빨리 가라고 문까지 열어주는구나...역시 날 그렇게 썩 좋아하는게 아니었어...조금은 섭섭해 하며 가려고 하는데 왜 오기가 생기는건지 모를 일이었음.나가려다 말고 도로 침상쪽으로 가 아예 침상에 앉아 버리니 문을 열어주려던 룬룬은 침상쪽으로 갔음.
"폐하?"
"숙용은 짐을 은애한다면서 하는짓은 전혀 은애하는것 같지가 않구나."
"당치도 않습니다.신첩은 폐하를 은애하고 있는데..."
"그럼 왜 가지 말라고 붙잡지도 않는 것이냐.붙잡긴 커녕 빨리 가라고 문이나 열어주려 하고 말이야."
"폐하께서 가신다 하여 신첩은 그저 문을 열어드리려고 한것이온데..."
룬룬이 당황을 하자 이보는 앉으라며 제 옆을 툭툭 쳤고,룬룬은 살포시 앉았음.이보는 커다란 손으로 룬룬의 얼굴을 감싸며 입을 맞췄고,룬룬은 눈을 질끈 감았음.부드러웠던 입맞춤은 점점 짙어졌고,룬룬의 숨이 차오르자 이보는 입술을 살짝 떼며 내가 은애하고 연모하는건 오직 너 뿐이라며 짧게 입을 맞춘 후에 침상에서 일어나 편히 자라며 나갔고,룬룬은 빨개지는 얼굴을 두손으로 가렸음.
이보등륜
댓글
아오 달달하다 달달해 둘이 아주그냥 좋아죽넼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룬룬 질투하지ㅠㅠㅠㅠㅠㅠㅠ아오 복잡한 황실 ㅠㅠㅠㅠㅠㅠ
임신하면 그 뭐냐 내공 그거 없어지나?? 흠 어나더어나더
근데 신선계 선독 딸은 빈도 아니고 승상 딸는 황후? 이건 개빡치는거신데오 ㄷㄷㄷㄷ
황후 똑똑해보이는데 혜비가 또 지랄할듯 개빡
이보 질투 커엽닼ㅋㅋㅋ그치만 너는 부인이 3명이자나...ㅋㅋㅋ
고소 단체로 황실가는거 아니냐고 ㅁㅊㅋㅋㅋㅋㅋ망기보다 욱봉이 더빡친듯ㅋㅋㅋ
애기태어나도 혜비가 있음 불안할것 같은데 ㅅㅂ 어나더!!!!@
오 황후 그래도 착해보여 근데 흑화할지도 모르고 걍 룬룬이 황후되는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