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지우 결말은 비겁한 무결론이네 ㅅㅍ

https://sngall.com/articles/88350
2024/03/01 19:44
조회수: 682

난 운지우 결말 시점이 훨씬 나중인 줄 알았음

그래서 무봉도 이미 점죽 포함 전원 섬멸하고 와해시킨 후인 줄 알았음.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렇게 모두가 마음 놓고 살고 운위삼은 혈혈단신으로 이계진에 가냐고 ㅋㅋㅋ 집인 부인인데. 그리고 그렇게 여전히 흉흉한 시국에 궁자우는 운위삼이 안 오는데 안전 걱정은 하지도 않고 자길 버렸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단 말야? 다들 싸우다 머리를 다쳤나...

사실상 상식적으로 오픈엔딩의 여지가 없는 걸 애써 갖다 붙이려니 저렇게 주인공들이 단체로 바보가 된 게 아닌 이상 설명이 안되는 일이 생기잖아

무봉과 후산 풍가의 연관성도 흘리기만 하고 회수도 안 함. 결국 무봉은 정체가 뭐였고 마지막에 어떤 상태가 됐는지도 안 나옴

그리고 난 상관천이 그렇게 꽃밭에 물 주며 여유롭게 사는 건 최소 몇달 뒤일 거라 생각해서 배도 안 부르고 애도 없는 걸 보니 임신은 궁여지책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었음. 그런데 결말 시점이 그렇게 직후였다고 하니 그것도 모를 일이 돼버림. 뭐 그래도 난 여전히 임신한 거 못 믿겠음 ㅋㅋㅋ 지금까지 상관천이 하도 거짓말하는 걸 많이 봐서 ㅋㅋ 그렇게 딱 필요한 순간에 남자가 환장해서 마음 흔들릴 말을 하는데 그게 때마침 사실이라고 생각되지가 않음. 이것도 감독이 의도적으로 진위여부를 모르게 연출한듯 

이 분량으로 그렇게까지 길게 빌드업을 했으면 결말도 어느 쪽이든 제대로 보여주는 게 맞을 텐데 대강 끊어버린 게 어느쪽으로도 욕먹기 싫은 비겁한 연출 같아서 싫음. 오픈엔딩도 아무렇게나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제대로 구사하는 방법이 있는 거임. 생각해놓은 뒷 얘기가 없어서 뭐나 있는 척 변죽만 울리고 말을 하다 말고 뚝 끊어버리는 건 열린 결말이 아니라 무결말이고, 결말을 제대로 낼 능력의 부재에서 비롯된 서사 결함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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