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https://sngall.com/articles/81789
2023/08/14 23:43
조회수: 719

 

하얀커튼 사이로 눈부신 아침햇살이 잠을 깨운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벌써 일어나기엔 이른 시간이였다. 이불속으로 얼굴을 파묻고는 게으름을 피워보지만 이미 잠은 사라버렸다. 부스스한 머리칼을 대충 쓸어내곤 시선이 향하는 곳은 테이블 위의 사진한장. 그 속에 다정하고 웃고 있는 너와 나. 우리둘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다 조용히 입을 뗀다.

 

"샤오잔, 잘 지내고 있어? 난 그럭저럭 지내는거 같아. 원래 이런날엔 우리둘이 도시락 같은거 싸서 근처 공원에 가서 느긋하게 시간도 보내고 그랬는데..네가 만든 빵이 난 참 좋았어. 원래 빵같은거 잘 안먹었었는데 쿠킹이 취미인 네 덕에 옆에서 맛을 봐주다 나도 모르게 좋아져버렸잖아. 참 맛있었는데. 네가 만든 빵. 가끔 그 맛이 생각이 생각나서 맛있다는 빵집 여러군데를 다녀봤지만 모양은 비슷해도 맛은 하나도 안 그렇더라. 그냥 그렇다고..사실은 보고싶어..우연인듯 스쳐서라도 너를 다시 만나고 싶다. 그래서 일부로 네가 자주 다니던 길목을 서성여도 봤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 딱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웃는 네 얼굴을 보고싶어..."

 

 

[달칵]

 

누군가 방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고, 팔짱을 낀 채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왕이보!! 아직도 술주정하지!! 얼른 술 안깨!!!!!!!"

 

 

그렇다. 이보는 술만 취하면 샤오잔을 굉장히 아련하게 말하는 버릇이 있었던 것이다. 반정도만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샤오잔을 바라보는 이보. 그리고 사랑의 등짝 스매쉬를 날리는 샤오잔. 저렇게 술을 마시고 집에 오는건 속상하지만 속쓰릴까 오늘도 해장국을 준비한 샤오잔이 이보를 들쳐메고 주방으로 향하는거 bgsd

 

왕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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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bd6d9] - 2023/08/14 23:47

달달한 커플이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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