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그런 진삭이가 댄스팀 들어갔는데 착취당하는 거 보고 싶다. 매달 회비 너한텐 싸게 받겠다 해놓고 그다지 싸지 않고, 다른 사람과 달리 싸게 해줬으니까 청소 같은 허드렛일 다 하라 해서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 식사 심부름은 다 하는데 밥도 같이 안 먹고 진삭인 굶는 일이 더 많음. 춤 잘 가르쳐 주지도 않는 데다 남들 춤추고 있을 때 진삭인 다른 일하고 있으니까 춤추는 시간은 별로 없음. 힘든 상황이니까 당연히 힘들어하는데, 어쩌다 한 번씩 진삭이 칭찬해 주고 잘해주면 금방 잊고 좋아서 헤실대며 열심히 함.

그러다 우연히 딩 코치가 그걸 보게 되고 내 알 바 아니라며 신경 쓰지 않으려 했는데 계속 생각나서 진삭이 데리고 왔음. 딩코치 방에서 단둘이 얘기하고, 얘기 다 마치니까 진삭이가 눈치를 좀 살피더니 가까이 다가와 무릎을 꿇음. 딩코치는 아니 뭐 무릎까지 꿇고 그래, 부담스러워서 진삭이 일으키려는데 바지 앞섶에 손을 대니까 깜짝 놀라서 뭐 하는 거냐고 함. 진삭이가 올려다보며 조금 울망한 눈으로 코치님한테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하는..이런 거 보고 싶다. 

뭐...난 태어났을 때부터 지옥행 확정이었어...

왕이보 이보텀 진삭텀 열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