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 위영함광 보고싶어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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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6 06:32
조회수: 828

무선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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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얼마 안 지나서 망기가 찾아옴. 딱히 무선이 찾아온 건 아니고 먹을 거 주러 왔겠지. 이 산으로 들어오는 입구 자체가 고소 직계들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지만 남계인은 운심을 떠날 여력이 없고, 택무군은 이곳의 풍광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 괜찮을 거라고 하면서. 온정이 감사하다고 하니까 살짝 목례하고 가는데 온정은 배웅한다고 따라나섰고 무선이는 눈치봐서 사과하려고 따라나감. 

묘하게 얼굴이 좀 창백해 보여서 무선이가 뒤에서 어떻게 지내시냐고 먼저 물어보는 거. 당연히 이 질문에 망기랑 온정 둘 다 좀 놀람. 온정은 말투가 너무 온화해서 놀랐고, 망기는 그냥 무선이가 말 건거 자체가 놀라워서. 망기 표정은 침착한데 발 헛디뎌서 온정이 반사적으로 부축해주는데, 온정 신의니까 손목 잡자마자 알고, 너무 놀라서 함광군 회임하셨... 하고 눈 마주침. 와중에 직업정신 투철할거라서 부축해서 옆에 똑바로 세워줌. 홑몸도 아닌데 몸조심 해야하니까. 

망기는 그냥 가려는데 온정이 맥이 너무 안 좋은데 진맥 받고 가라고 설득하겠지. 자기 몸이면 몰라도 애기 문제니까 망기 좀 고민하다가 따라감. 무선이는 이 상황에 말 섞기도 좀 그래서 어떻게 못함. 


18. 


근데 온정이 진맥 제대로 하고 나서 눈이 빨개져서 푹 쉬어야 한다고, 어디 가지 말고 여기서 좀 지내라고 붙잡았을 듯. 온정은 본인 상황도 안 좋지만, 고소의 음인이 홀로 지금 회임을 했는데 이러고 지내는 거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거기다 일단 망기가 은인이니까. 

망기 아이 가진 거 당연히 아무 한테도 말 안했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양인 향에도 노출 되질 않으니 자기 몸 갉아서 애기 떼주듯이 겨우 지내고 있었던거. 진맥 두 번 하고 상황 대상 짚어낸 온정은 망기를 이대로 보내줄 생각이 없었음. 온정이 이거 애기 몸에 나쁜거 아니라고 온산을 뒤져서 약초 캐오고 평소 가지고 다니는 보약이랑 이런 거 바리바리해서 설득하고서야 조금 먹을 듯. 와중에 음식 먹으면서 자기가 먹으려고 가져온 게 아닌데 죄송하고 민망하다고 힘없은 목소리로 사과함. 

무선이는 자기 입장에서 보면 함광군이 좀 불쌍한거임.. 당연히 자기 애인 거 모름. 그렇게 헤어졌으니 아마 그 후에 좋은 인연 만났나 싶었는데 온정이 하는 얘기 (몰래 들었음) 들어보면 아무래도 그 사람이랑도 잘 안 된 거 같고, 음인이 혼자 회임시기를 보내려니 얼마나 힘들까 싶어서 마음이 좀 그런거. 항상 자기한테 잘해줬는데 막판에 너무 안 좋게 대한 거 같아서 어차피 상황도 어려워보이니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겠지. 

원래도 미안한 마음이 없던 건 아니었으니까. 계기만 있으면 숙이고 들어갔을텐데. 

살짝 말 걸어보려고 했는데 망기가 혼자 쉬고 싶습니다 하고 표정 굳혀서 머뭇거리다가 말문도 못 열고 나가겠지. 아무리 그래도 함광군이 무선이보다 어른이라.. 힘들다고 하셨으니 뭐든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도와주고 해야겠다고 생각함. 

망기는 모두에게서 숨기고 싶었고 특히 무선이에게서는 더 숨기고 싶었던 일을 들킨거라 울컥하겠지. 결국 혼자 웅크리고 서럽게 울게됨. 위무선과의 인연은 없는게 분명한데 왜 자꾸 만나게 되는지, 이런 꼴을 자꾸 보이게 되는건지..

19. 


망기 사실 여기저기 도망치듯 은거한지 좀 됐을거임. 배불러 오기 시작하면 상황 더 곤란해지니까 택무군이랑 상의해서 여기서 숨어지내기로 한건데 어쩌다보니 사람들까지 데려오게 된 거. 남희신은 망기 혼자 여기 지낸다고 생각하지 다른 사람들 있는 건 모를 듯.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무선이 태도가 이해가 안가서 며칠 고민했겠지. 망기는 당연히 무선이가 알거라고 생각했음. 태어나서 함께 밤을 보낸 사람은 위무선 하나니까. 처음에 그냥 놀란거 같더니, 예전처럼 친절해지고 어색하게나마 챙기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좀 설레다가 금방 침울해짐. 망기가 좋은 게 아니라, 아기 때문인 거 같아서. 생각해보면 둘이 같이 만든 아기니까 무선이가 자기한테 잘해주는 게 아니라 아기한테 잘해주는 거구나 싶어서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할거임. 

ㅇㅇ.. 무선이는 자기 애인 거 모르고 망기는 무선이가 안다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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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29176] - 2023/07/26 08:03

망기 힘들게 하지마 😭 무선이 밉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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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4075] - 2023/07/26 17:45

무선이는 망기를 너무 모르네요 어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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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2aae] - 2023/07/26 21:54

아이고 또 오해가ㅠㅠ 쌍방 삽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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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0d38] - 2023/07/27 03:06

무선일 패던가 어디다 집어던지던가해요 함광군 속터져죽겠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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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dba9] - 2023/08/13 17:20

으아아아아아ㅏㄱ 얻덕계!!!!!!! 어떡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한방이(?)ㅜ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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