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망기 위영함광 보고싶어서 4
무선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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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이는 그렇게 운몽으로 급하게 돌아가버렸고 망기는 부끄럽고 창피해서 한담동굴에 이유없이 폐관해버림. 망기가 정말 괴로운 이유는 무선이한테 진심으로 마음을 줘버렸으니까.. 자기한테 웃어주고, 부드럽게 대해주고 그런 것들 너무 좋았음. 그리고 그걸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뻤는데.. 나이도 많은데 체신머리 없이 착각했다는 점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먹지도 않고 한담동에서 나올 생각을 안했음. 동생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도 몸에 무리가 가니까 찾아온 남희신이 설득하기 전까진 정말 거기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여길 정도였음. 망기 성격이면 그대로 석상이 되고도 남았을 거지만, 당연히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생겼겠지..
몇달동안 망기는 차라리 심장을 뜯어서 꺼내고 싶다고 생각했고, 무선인 그렇게 떠나놓고도 한번씩 함광군 생각하긴 함. 머리 좀 식히고 나니까 너무 매몰찼나 싶기도 하고. 아주 나쁘게 헤어진건 아니라고 생각해서 인연이 있으면 한번은 만나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감정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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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랑 좀 비슷하지만 다르게 기산 온씨가 다른 가문 핍박하고 그러니까, 방계들은 거기서 도망쳤는데 그래서 처지가 더 어려워진 거. 온정이나 온녕은 특히 성씨가 같으니 온약한이 보이는 즉시 알리라고 각 가문에 협박해놔서 도망자들이나 다름 없겠지. 무선이는 같이 고소 수학 했던 온씨 수사들까지 오지랖 넓게(..) 자기 친구라고 생각해서 도와주고 싶어함. 이거 때문에 운몽에서도 여러번 말썽이 있었고 우부인에게 자전으로 두들겨 맞고 쫓겨남.
물론 우부인도 대외적으로 할말이 필요해서 그런 거였긴 하고, 무선이 실제로 크게 다친 건 아니었을거임. 눈에 보기로는 엄청 두들겨 맞고 호적 파인 애스럽게 나왔지만 무선이도 머리가 있으니까 알아서 도망치라고 시간 벌어준 거 알겠지. 염리는 사정을 다 아는데도 동생이 심하게 맞았다고 너무너무 슬퍼해서 사람들이 아 위무선 진짜 쫓겨났나보다 하게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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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무선은 함광군과 인연이 좋지 않게 종료되었지만, 그래도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도망치던 상황에 도움을 요청함. 무선이도 뭐 생각이 있었다기보다는 그 대단한 함광군이니까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고 좀 대책없었음.
망기는 당연히.. 무선이가 찾아왔을 때 마음은 아팠지만 좋았음. 혹시나 싶어서.
혹시나 미련이 남은 걸까? 혹시 생각이 났던걸까 싶어서 심장이 아플 정도로 뛰었겠지.
소문이 난건 아니지만 망기가 이상하게 굴고 있는 건 고소에서도 소문이 다 난 상태였고, 택무군이 아무리 덮어주려고 해도 망기 상태가 온당하지 못하니 완전히 숨길 수도 없었음. 거기다 원래 음인이라 그렇게 깨끗하게 살때도 계속 소문이 돌았단말임. 처음엔 본인이 원해서 폐관했지만 점점 고소에서 설자리를 잃어가기 시작하고, 남들 앞에 보일 수도 없을 정도였지만 망기는 무선이 원망 안했음. 매일 혼자 앉아서 너무 성급했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했어야 무선이가 조금이라도 자길 더 좋아해줬을까 고민한거지.
하지만 무선이가 던진 말은 둘의 관계가 아니라 온정과 온녕의 거취를 의탁하고 싶다는 거. 또 착각했구나 싶어서 눈물이 고일 지경이었지만 억지로 참음. 거기다 무선이 부탁이라 들어주고 싶었지만, 망기 본인 조차도 어려운 상황에 지금 누굴 챙길수가 없는거지. 망기는 그나마 직계인지라 정실에서 영원히 나오지 않는다면 고소에서 지낼 수는 있는 상황이었지만.. 거기에 누군가를 데리고 있을 순 없는거니까.
이러니 한참 망설이다 상황이 어렵다고 거절했는데, 무선이는 함광군 청렴하고 뭐가 옳은 일인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고소 역시 권력에 의탁하는 가문이었냐며 뭐라함. 우리 사이 일 때문이냐고 좀 망기 몰아세웠음. 표정 없는 망기지만 가만히 눈 들여다 보면 대강 망기가 지금 엄청 실망했다는 거, 힘들다는 거 알 수 있었을 거 같음.
무선이 앞에서 더이상 아무말도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망기가 먼저 도망치듯 가버림. 무선이 잊지 못할 거 같아서, 자기한테 아무 감정도 없는 사람인데 마음에서 내려놓지 못할 거 같아서 스스로가 한심했고 그래서 더 고통스럽겠지.
무선인 앞으로의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눈앞이 캄캄하기만 했을 듯. 거기다 망기가 거절한게, 전에 자기가 그렇게 인연을 정리해버린데에 대한 앙값음이라고 생각해서 조금 민망하기도 했고.
소득없이 돌아섰다고 생각했는데 온정이 함광군께서 일종의 안전 가옥을 알려줬다고 거기로 가자고 함.
지랄해놓고 뻘쭘해서 나중에 사과해야지 하고 머쓱해지는 무선이
댓글
아아아아악!!!위무선!무선아!!!ㅜㅜ 너 진짜 데굴데굴 구를것 같아!! (›´-`‹ )
무선이 너무해ㅠ 우리 망기 안타까워서 어째ㅠㅠ
대화가 필요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