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삼십사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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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드넓은 황궁 안은 마치 현실세계의 지옥도를 보는것만 같았음.죽이기 위해 무기를 휘두르고,살기위해 무기를 휘두르며 사방에선 피가 튀고,비명소리가 난무하며 죽고싶지 않아 최후의 몸부림까지...이보를 찾으면서도 화백을 휘두르는 룬룬은 차라리 괴뢰나 요수를 처치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음.
"지금이라도 목숨만은 살려달라 빌어 보시지요 형님."
"죽으면 죽었지 네놈에게 구걸 할 목숨따윈 없어!"
"제 실력이 늘기는 늘었나 봅니다."
"실력이 늘었다고 과시를 하기엔 이르지."
태제는 이보에게 많은것을 배웠음.그중에 하나가 바로 검술이었음.그렇기에 태제는 누구보다 이보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기에 서로 죽이기 위해 죽지 않기위해 검을 맞대는 이 순간이 형제에겐 즐거움 그 이상이었음.분명 서로를 죽이기 위함인데도 이보와 태제는 인상을 쓰지않고 오히려 광기에 사로잡혀 웃고 있었음.
환체봉령의 보호를 받으며 영검인 화백을 휘두르는 룬룬은 눈앞의 적들이 자신과 같은 영력을 가진 수선계의 수사들이었다면 영력을 사용했을텐데 영력도 없는 평범한 속계의 사람들이라 영력을 사용할 수 없으니 제아무리 고소남씨의 혈통이라고 한들 홀몸도 아닌 상태로 수십 수백을 상대하리란 상당한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었음.
"태후마마!혜비마마께서 오셨습니다."
"들라하게."
믿을만한 구석이 있으니 이 상황에도 저를 찾아온 혜비를 고깝게 보고있는 태후는 저 발칙한 입에서 어떤 말을 할지 기대도 하지 않고있음.고개를 빳빳이 들고있는 혜비는 빙긋 웃으며 인사를 올렸고,태후는 심드렁하게 앉으라고 긴 장죽에 불을 붙여 한모금 깊이 빨았음.
"태후마마.지금이라도 궁에서 도망을 치는게 어떠신지요."
"마치 그 천한것이 황좌에 오를것이라 믿고 하는 말 같구나."
"혹시 압니까?태제전하께서 찬탈에 성공 하시어 황좌에 앉으실지?그리 된다면 태제전하께선 태후마마를 먼저 숙청 하실겁니다."
"그 다음은 네년 차례려나?"
"그보다 속이 말이 아니시겠습니다.귀비의 뒷배만 믿고 있었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으니..."
아니면 귀비가 애초에 친정 사가에서 버려지는 장기말이었나 봅니다.그러니 도움을 주지 않는것이지요.버려진 장기말은 그대로 놔둬봤자 쓸모가 없으니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이용해 귀비를 없애는게 어떨런지요.혜비의 조언에 태후는 그렇지 않아도 도움을 주지 않겠다는 고소남씨의 거절에 이가 갈린 상태였는데 혜비가 하는 말이 부채질을 한건지 태후는 차라리 태제에게 힘을 실어줄까도 싶었음.
허리끈에 진정을 푹 끼운 검은 옷에 붉은 머리끈을 한 무선은 수편도 잊지않고 챙겼음.제법 진지한 얼굴을 하고있는 무선이 이제 막 나서자 그런 무선을 찾아온건 다름아닌 욱봉이었음.무선은 욱봉에게 웃어보이며 부군 대신 배웅을 나와주신거냐며 감개무량 하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곧 표정을 굳혔음.
"나는 속계의 황제 안위따윈 관심 없으니 그저 내 딸만 데려오게."
"그렇게 말하시면 아룬이 참 섭섭할겁니다 부인."
"섭섭해도 어쩌겠는가.난 내 딸이 가장 중요하네."
"그럼 부인의 뜻을 따르겠습니다.저 역시 제자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무선은 다녀오겠다며 포권을 한 다음에 운심부지처를 떠났음.어검을 하며 쉼 없이 속계의 황궁으로 간 무선은 하늘 위에서 아수라장이 따로없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유난히 눈에 쏙 들어오는 피마대효 같은 룬룬을 찾아냈음.누가 누구 딸 아니랄까봐...환체봉령의 보호를 받으며 주저없이 앞서 나아가는 룬룬은 드디어 태제와 격전을 벌이고 있는 이보를 발견하게 됐음.
둘다 성치 않은 몸을 했음에도 서로 지지 않기위해 쉴 틈 없이 검을 휘두르던 이보가 룬룬을 바라보자 아직 룬룬이 가까이에 와있는지 모르는 태제는 한눈 팔지 말라며 이보의 어깨를 베어냈음.이보를 향해 뛰어가던 룬룬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피리 소리에 사방을 둘러보다 위를 바라봤음.무선의 진정소리에 이미 죽은 적군과 아군이 삐그덕 거리며 일어나 사리분별도 하지 못하고 적군 아군 상관없이 죽이기 시작했음.
"폐하!!!!!"
이보에게 환체봉령을 넘기기 위해 자신을 감싸고 있는 형체를 풀어 머리에 꽂힌 환체봉령을 뽑은 룬룬이 이보를 향해 달려가는데 적군이 뒤에서 룬룬을 공격하려 하자 이보는 태제의 검을 쳐버리곤 룬룬에게 달려가 룬룬을 대신하여 적군의 검에 찔렸음.피리로 시체를 조종하던 무선은 수편에서 뛰어 내렸음.
"아룬 돌아가자."
"싫습니다!"
"뱃속의 아이라도 지켜야지!"
"스승님!!!가지 않을것입니다!폐하!!폐하!!"
무선에게 안겨서 끌려가는 룬룬은 태제가 검에 찔린 이보에게 검을 휘두르는걸 보게됐음.품에 안겨서 아둥바둥 거리다 혼절을 해버리자 무선은 차라리 잘됐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룬룬을 빠르게 수선계로 데려갔음.혼절을 한 룬룬이 다시 눈을 떴을땐 정실이었고,곁엔 망기와 욱봉이 있었음.이보에게 미처 주지 못한 환체봉령이 손에 쥐어져 있으니 룬룬은 절망에 빠져 절규어린 울음소리를 냈음.
황제를 끌어내려 황좌에 앉은 태제는 자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태후를 경멸어린 시선으로 바라봤음.천한 피가 흐른다며 천것이라 할땐 언제고 이제와서는 다 죽어가는 아들을 버리고 그 천것에 달라붙어 목숨을 부지하려는 뻔뻔함에 태제는 코웃음 조차 나오지도 않았음.태제는 태후를 처소에 구금을 시키라 명했고,태후는 끌려 나가면서 악담을 퍼부었음.
"새 황제폐하를 뵙습니다."
"오실 줄 알았습니다."
"약조를 지킬거라 믿습니다."
"글쎄요..."
"약조를 지키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아직은 형님이 필요합니다."
룬룬을 다시 꾀어 내려면 이보가 필요했기에 태제는 기다려 달라고 했음.혜비는 약조를 지키라며 한발 물러났고 황좌에 앉은 태제는 이보의 측근들을 숙청하는 것으로 자신이 황제임을 보여줬음.황궁의 주인이 바뀌었으니 전 주인의 후궁들은 강제로 출궁을 당하거나 이보의 세력 가문의 후궁들은 폐서인으로 강등되어 하루아침에 일개 궁녀가 되는 수치를 얻게됐음.
감옥으로 온 태제는 치료를 받아 목숨이 붙어있는 이보의 앞에 섰음.밧줄로 묶여있는 이보는 목숨은 붙어 있지만 그마저도 상태가 온전치 않았음.열에 올라 색색 거리며 숨을 내쉬는 이보를 발로 툭 찬 태제는 수선계로 가는 방법을 말하라고 했지만 이보는 힘없이 웃기만 할 뿐이었음.마치 네놈 따위가 갈 수 있을것 같냐는 기분이 들었기에 태제는 이보를 걷어 찼음.
"아무래도 안되겠어..."
"어떻게 하시려고요?"
"폐하를 빼돌려 여길 도망치는 수 밖에..."
"감시망을 피할 수 있을까요?"
"가능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어?"
혜비는 옥지기도 태제의 사람이니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반드시 매수를 해야 한다며 자신이 가진 패물을 죄다 꺼냈음.황좌를 차지한 태제가 약속을 지킬지도 미지수 였기에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순 없는 노릇이었음.옥지기를 매수해 이보를 데리고 무사히 궁을 빠져나간다면 승자가 자신인건 변하지 않는거였음.
"아룬."
"부친께서 말리셔도 갈것입니다."
"죽었을지도 모른다."
"폐하께서 더는 이세상 사람이 아니라면 저 또한 그렇게 될것입니다."
그 누구도 꺾을 수 없는 고집이었기에 망기는 룬룬을 보내줘야만 했음.어쩌면 룬룬이 속계로 간 순간부터 이렇게 될 운명이었을도 모름.룬룬이 운심부지처를 떠나고 나서야 알게된 욱봉이 처음으로 큰소리를 냈지만 차마 룬룬을 막지 못하고 보낼 수 밖에 없는 괴로움을 애써 참고 견디는 망기 때문에 더는 책망을 할 수 없었음.
기척을 감추고 경비가 삼엄한 궁에 숨어든 룬룬은 이보를 찾아 감옥으로 들어갔음.상처 치료를 그저 목숨 붙여놓은 정도로만 했는지 힘겹게 숨만 내쉬고 있는 이보를 보자마자 룬룬은 감옥의 문을 부숴트려 안으로 들어가 재회의 시간을 가질 여유도 없이 전송부적을 사용해 이보와 함께 사라졌음.
"혜비마마."
"수고가 많네."
"안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래.이건 내 성의니 받아."
가진것을 털어주며 옥지기를 매수한 혜비는 미리 도망갈 준비는 했기에 이보를 무사히 꺼내 빠져 나가면 됐기에 드디어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됐다며 들뜬 마음으로 감옥에 들어간 혜비는 이보가 있어야 할 곳에 문이 부숴진 채 텅 비어있어 악에 바친 소리를 내질렀음.
이보등륜
댓글
ㅅㅂ 지는건 생각 못했는데ㅠㅠ아 존나 어캄요ㅠㅠ
그래 차라리 둘이 고소에서 살아ㅠㅠㅠㅠㅠ시바ㅠㅠㅠ
무선이가 도와줄줄 알았는데ㅠㅠ 어쨌든 탈출 다행쓰
걍 다죽여 ㅅㅂ 존나 개빡치네 태후부터 혜비까지
아니 미친 걍 다죽이자 시벌
이보만 회복하면 오히려좋아...아닌가? 걍 고소에서 살어!!!
와 혜비 미친여자같아 ㄷㄷㄷ 개무섭꾸요 ㄷㄷㄴ
혜비도 혜비인데 ㅋㅋㅋ 개인적으로 태후 존나 어이없네 시발 이보야 걍 고소에서 행쇼섹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