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수오 엄마가 최미표연 샤오잔인거 bgsd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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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09:11
조회수: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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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  https://sngall.com/articles/1265
 

수오한테 손을 뻗는 샤오잔이 눈을 느리게 깜빡였음. 그러다 손목에 감긴 붕대와 링거를 꽃은 팔이 눈에 들어오자 왕이보를 보고 팔을 벌렸음. 이보....야.. 미안해.... 품에 안긴 왕이보가 양옆으로 고개를 저으며 뺨을 쓸어주자 샤오잔이 힘겹게 웃었어. 그리고 다시 멀뚱히 서 있던 수오한테 고개가 돌아갔음. 수오 학생은 문병 와준거에요? 귀에 보청기가 없는걸 보고 수오는 고개 끄덕이면서 괜찮냐고 수화로 말했음. 샤오잔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지.




그 뒤로 다행이 열이 내리기 시작했어. 음식을 먹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수오는 병문안 선물로 가져온 과일바구니에서 사과하나를 꺼내 먹기 좋게 잘랐지. 포크로 사과를 하나 콕 찍어 건네주자 샤오잔이 먹으면서 수오를 뚫어지게 쳐다봤어. 옆에서 보청기를 끼워주던 왕이보가 왜 그러냐고 물었지. 소리가 들리니까 그말 듣고 수오 학생 부모님이 부럽다고 중얼거리면서 다 먹은 사과 포크로 입술을 쿡쿡 찔렀음. 그거 듣고 수오가 움찔하더니 다른 사과 콕 찍어 들고 있던 포크랑 바꿔주면서 저 사실 부모님 없어요 라고 말함.




당연히 둘은 놀랐지. 샤오잔은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했어. 수오는 갑자기 튀어나온 말에 괜히 뒷목을 긁었음.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속으로 생각하며 괜찮아요 제가 말을 안한거니까 사과하실거 없어요 라고 말했지. 그럼 지금 어디서 살고 있냐고 물어보자 아직 시설에서 살고 있다 그런 얘기를 하는 와중에 왕이보는 수오를 처음봤을때가 다시 떠올랐음. 혹시 수오가 잃어버렸던 우리들 아이인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전화벨이 울렸지. 잠시 주춤하다 그 둘의 시선에 나가서 받고 오겠다며 병실을 나갔음.




왕이보씨가 기업 회장님인줄 오늘 알았어요 아직 저렇게 젊으신데. 입가에 묻은 사과 껍질을 떼주며 수오가 말했음. 응, 나도 처음엔 몰랐어요. 아, 그때는 회장은 아니고 부잣집 도련님이었지? 이번엔 오렌지 껍질을 까던 수오가 왕이보씨랑 어떻게 만나셨어요? 라며 물었음. 음.... 이보를 처음본건 내가 배달 알바하던 가게 앞에 있던 카페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던 모습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왕이보의 집에 배달을 갔다가 이러저러해서 딱 일년 사귀고 결혼했다고 말했지.




행복하게 웃으며 말하는데 수오도 괜히 웃음이 나왔음. 그러다 전에 샤오잔이 잠결에 자신을 끌어안고 했던 말을 떠올리며 조심스레 물었지. 자녀분은 안계세요? 그리고 그 말을 한걸 바로 후회했어. 샤오잔이 뚝뚝 눈물을 흘리면서 울기 시작했거든. 태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름도 못지어줬는데 내 잘못으로 잃어버렸어요.... 내 귀가 이래서 그때 어디로 끌고가는지 듣지 못해서...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몰라요.... 가슴을 부여잡고 횡설수설 하면서 우는데 수오가 샤오잔 입에 오렌지 하나를 쏙 넣어줬음.




으엥, 너무 셔요! 그와중에 눈물 그렁 맺힌 눈으로 입에 넣은 오렌지를 꼭꼭 씹으며 말했음. 울음을 그치자 수오는 오렌지 하나를 더 건넸어. 이런 모습 나중에 자녀분이 보면 마음 아파할거에요. 혹시 알아요? 엄마는 울보라면서 놀릴 지도 모르죠. 샤오잔은 눈을 크게 떴다가 다시 울음을 터트렸어. 살아있다면이잖아요 만약에 죽었.... 그러면 내가 아들 돼줄게요. 오렌지를 손에 올려주는 수오를 멍하게 보자 수오가 뒷목을 긁으면서 싫으면 말고요... 라고 함.




정말... 정말 우리 아들 되어줄거에요? 수오가 고개를 끄덕였음.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전 두분만 괜찮다면 하고 싶어요. 나, 나는 귀도 안들리고 몸도 약해서 고생만 할텐데도? 수오가 샤오잔의 손을 잡았음. 만약 그렇다고 해도 두분이라면 전 고생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전화를 끝낸 왕이보가 미간을 눌렀음. 그 여자가 오늘 아침일찍 출소했다 합니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제 뒷통수 칠 준비를 했는지. 왕이보는 혀를 찼음. 그리고 샤오잔 주변에 경호를 붙이며 차라리 잘됐다 싶었어. 이번엔 교도소가 아니라 지옥에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니까.





왕샤오 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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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7d079] - 2020/11/13 09:53

센세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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