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망기무선으로 위꾸냥으로 자란 위무선 ㅂㄱㅅㄷ 어나더

https://sngall.com/articles/1259
2020/11/13 08:58
조회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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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https://sngall.com/articles/1257

 

 


당과를 사러가서 늦게 돌아오자 강징한테 한껏 꾸지람을 들은 무선이 풀에 죽었어. 일부러 늦은거 아니란말야.. 입을 비쭉 내밀고 염리 뒤에 숨어서 툴툴대자 다친 곳 없이 돌아왔으니 됐다며 염리가 손을 잡고 달래주었지. 늦은 걸음을 서둘러 운심부지처로 향했어. 다행이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해 무사히 운심부지처에 들어갈 수 있었지. 무선이는 연화오와 많이 다른 운심을 눈으로 훑으며 세상 신난 표정으로 자신들이 머무는 방 이곳저곳을 오도도 거리며 돌아다녔어. 정신 없으니 가만히 있으라는 강징의 말에도 알았어 알았다고 라며 대충 말을 흘려넘긴 무선이 밖에 나가자했지. 여긴 연화오와 달라, 지금 나가면 가규를 어겼다고 벌을 받을지도 모른다며 강징이 불같이 화를 내고나서야 얌전해졌어. 물론 그때 뿐이었어. 모처럼 자유를 얻었는데 얌전히 있을 위무선이 아니었지. 


다들 잠든 조용한 시각에 몰래 밖에 나온 무선은 아까 시장에서 사들고 온 천자소를 묻은 장소를 떠올리며 돌아다녔어. 연화오에 있을때 고소엔 천자소라는 술이 있는데 그 술맛이 기가막히다는 잡상인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에 오자마자 두단지를 챙겨두었지. 근데 여긴 음주 금지라니까 몰래 숨어서 마실 수 밖에 없잖아. 그래서 담장 밖, 나무 근처에 숨겨놓았지. 근데 무선이 한가지 간과한게 있었어. 생각보다 이곳 담벼락이 높았다는거지. 예전의 자신같았으면 이정도는 쉽게 넘을 수 있었는데 지금의 자신은 저 담장에 발을 걸칠수도 없었어. 그래도 내가 누구냐 천하의 위무선 아니냐며 낑낑대며 담벼락을 올랐어. 조금만!! 조금만 더 힘내라 내 팔다리야!! 라고 중얼거리며 낑낑대자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지. 담장 끝을 향해 앞으로 한발 만 더 올라가면 됐는데 갑자기 들리는 목소리에 무선이 놀라 발을 헛딛였어. 읏! 점점 몸이 아래로 추락하는게 느껴진 무선이 눈을 질끈감았어. 그런데 아픔은 커녕 누군가에 품에 폭 안긴느낌이 들자 슬쩍 눈을 뜬 무선은 이내 멍하게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망기와 눈이 마주쳤어. 


괜찮으십니까 낭자. 망기가 말을 꺼내자 제정신이 든 무선이 괜찮다며 후다닥 망기의 품에서 내려왔어. 아! 땅에 발을 딛자마자 느껴지는 통증에 인상을 찌푸렸어. 그러자 옆에서 부축해주던 망기가 갑자기 자신을 안아들자 지금 뭐하는거냐 당장 내려달라고 안내려놓으면 소리를 지를거라며 버둥거렸어. 그럼에도 망기는 아랑곳 하지 않았지. 나 어떡해 이대로 사내라는 걸 들켜서 연화오에서 쫓겨나는거 아니야? 망기는 안고있는 무선의 몸이 작게 떨리자 고개를 숙여 무선을 쳐다봤어. 그 순간 망기는 난생 처음으로 몸이 경직되는걸 느꼈어. 무선이 커다란 두 눈에서 눈물을 퐁퐁 쏟아내고 있었거든. 그리고 곧바로 씰룩대던 도톰한 입술 사이로 무서워.. 라는 말이 나왔지. 망기는 설명을 제대로 안하고 행동해 무선이 자신에게 겁을 먹은 줄 알고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은걸 느꼈어. 




망기무선 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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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7d079] - 2020/11/13 09:05

중연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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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헐 센세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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