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죽정 예고에 내용이 없는 이유는 실제로 내용이 없어서임
회수죽정은 방영할 때까지도 예고에 캐릭터 프로필이랑 멋진 장면, 설정 소개만 있고 서사의 방향이 표현되지 않아서 내용을 짐작할 수가 없었는데, 거기에 이유가 있음ㅋㅋㅋㅋ 보여줄 내용이 없어서 못 보여준 거임
회수죽정은 재미를 떠나서 아예 서사의 기본이 안 돼있음. 도대체 내용이 요약이 안 됨.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음. 매순간 바쁘고 요란하게 뭘 하고는 있는데 큰 줄거리가 없음. 나중에 나올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10%가 넘는 분량이 방영됐는데 서사의 방향이 전혀 잡혀있지 않은 걸로 봐서 망한 것 같음
예를 들자면 이런 거임
주인공은 걷다가 이상한 공간에 들어선다 → (나레이션) 어! 이건 이런 공간이야! 조심해야 돼! → 피리로 때림 → 주인공은 걷다가 이상한 물건을 발견한다 → 어! 이건 이런 물건이야! 조심해야 돼! → 피리로 때림 → 주인공은 걷다가 이상한 요괴를 발견한다 → 어! 저건 이런 요괴야! 조심해야 돼! → 피리로 때림 → 주인공은 걷다가 이상한...
무슨 고전 닌텐도 게임도 아니고 저게 뭔지 모르겠음. 재미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서사라는 것의 기본을 아예 모르고 그냥 장면의 열거 밖에 할줄 모름. 프로가 만든 작품이란 게 믿기지 않음. 마치 줄거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보고 싶은 장면부터 찍어놓고 그걸 나중에 대강 순서대로 붙여서 만든 작품 같음
각 사건의 시퀀스에는 설명 등의 빌드업이 있고, 메인 사건이 있고, 그 다음 마무리가 있어야 되는데 사건 밖에 없는 데다, 각 사건이 뚝뚝 끊어져서 매끄럽게 연결되지도 않음. 그리고 그 사건들이 중구난방으로 따로 놀아버리고 큰 서사의 일부로서 특정한 방향성을 띠지도 않음
만약 정말로 줄거리를 미리 정해놓고 촬영할 환경이 안 됐다면, 차라리 나중에라도 액자 밖의 스토리텔러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엮는다든지 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 고질적 설명 부족과 뜬금없음, 매끄럽지 못한 전환과 불분명한 방향성 등을 보완했어야 한다고 생각함. 지금 이 상태는 도저히 완성된 상업 작품이라고 대중들 앞에 내놓을 수준이 아님. 그냥 애들이 소꿉놀이하면서 그때그때 갖다 붙인 아무 말 수준이야. 그걸 누가 드라마라고 돈 받고 파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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