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렴옥막 20화 동기도 없는 연자경을 왜 의심해? ㅅㅍ
단오는 연자경이 자기 상단을 그렇게 도륙할 동기가 대체 뭐라고 생각하는 거야? 일반적으로 누구를 의심할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눈꼽만큼이라도 있기 때문이잖아. 근데 연자경은 전혀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데 왜 의심하는 거냐고. 심지어 단오는 연자경한테 남도 아니고 약혼자에 가까운 연인인데 남들보다 더 믿어주지는 못할망정 생판 남도 안 할 의심을 해?
간혹 동기가 하나도 없는 사람을 의심할 수밖에 없을 때도 있긴 하지만 그럴 때는 '그 사람한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전혀 없는데 왜 모든 지표가 그 사람을 가리키지? 정말 이상하네. 무슨 일일까? 정말 그 사람이 그랬다면 대체 왜 그랬을까?' 이런 방식으로 의심을 하는 게 정상이잖아. 동기가 없어 보인다면 최소한 궁금해하는게 인지상정이라고. 그런데 왜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동기를 고려하지 않는 거야?
만약 단오가 처음에는 철썩같이 연자경이 활 쏜 것에 내막이 있었을 거라고 믿고 연자경을 보자마자 감격해서 달려왔는데 연자경이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니까 그제서야 '설마 연자경이 상단 도륙을 사주했나...?'라고 생각하게 된 거라면 그건 말이 됨. 그런데 처음부터 마치 누가 봐도 당연히 연자경의 범행인데 일말의 아닐 가능성을 감안해서 해명을 받으러 쫓아간다는 듯 했던 그 태도와 연자경을 만났을 때의 응징 일보 직전이었던 그 태도는 뭐냐고
더 황당한 건 연자경 본인도 자기가 당연히 의심받을 만하다는 듯이 행동한다는 거임. 심지어 그 심복도 그렇게 말함. 대체 그 상황에서 어떻게 연자경이 그렇게 제1용의자가 될 수 있는 건지 나만 이해가 안돼? 사람 사고의 흐름이 어떻게 이래?
조로사 류위닝류우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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