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옆집에 산다는 이유로 아직 어린 이보 자주 맡아주겠지.
이보는 다람쥐수인인데 아직 어려서 완벽한 인간화가 안 되어있는, 엉덩이에 몽실몽실한 다람쥐 꼬리 달고 있는 상태임.
리시엔은 귀여운 것에 약할듯ㅋㅋ
소동물 좋아하고 아기자기한 거 환장해서 소동물+귀엽고+아기자기한 조합인 다람쥐 이보 돌보는거 안 귀찮아하고 오히려 좋아함ㅋㅋ
이보 온다고 하면 견과류 잔뜩 준비해놓고 그럼ㅋㅋ
하루는 견과류에 초콜릿 발라진 걸 준비해놨는데 이보 그거 먹고 충격받음. 너무 맛있어서ㅋㅋㅋㅋㅋ
그동안 먹어온 견과류랑 비교도 안 되는 신세계라서 앞에서 책 읽어주는 리시엔 목소리에 집중도 못 하고 쉬지않고 먹어치움ㅋㅋ
접시가 거의 비어가는거 보고 리시엔이 이보 배고팠나 싶어서 과일 깎아주러 부엌 간 사이 이보가 눈 데굴데굴 굴리더니 몇 개 안 남은 초코땅콩 들고 후다닥 나가버리는 거야.
암것도 모르는 리시엔은 토끼모양으로 사과깎아가지고 왔는데 이보 없어서 당황함.
이보 찾으려고 나가니까 이보는 정원에 있었음.

이보야. 여기서 뭐해? 어디 갈때는 형한테 말하고 가야한다고 했잖아.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집중하던 이보가 화들짝 놀라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어.
리시엔이 얼른 다가가 일으켜 세워주고 엉덩이에 묻은 흙먼지 탈탈 털어주는데, 이보는 불안한지 눈만 데굴데굴.

이보 여기서 뭐했어?
.....아무것도, 딸꾹 안 했는데요.. 딸꾹!

놀라서 딸꾹질 하는 이보 등 두드려주면서 이보가 꼼지락거리던 곳 슬쩍 확인하고는, 관심없다는 양 이보 데리고 들어감.
사과 먹여주면서 책 마저 읽어주고 이보 학교 숙제 도와주고 이보 좋아하는 토끼맨 만화 같이 봐주는데 이보는 피곤했는지 리시엔 허벅지 베고 코코낸내 할듯ㅋㅋㅋ
도롱도롱 소리내면서 잠든 이보 귀여워서 리시엔은 그 말랑한 뺨에 뽀뽀 쪽 해주고 계속 그대로 재우다가, 이보네 모친이 데리러오면 리시엔이 직접 이보 안은 채로 집에 데려다 줌.
집에 들어오려다가 리시엔 발걸음 멈추고 아까 이보가 서성이던 곳 가보겠지.
파헤친 흔적 보여서 리시엔이 운동화 앞코로 땅 퍽퍽 찬 후에 손가락으로 땅 파보고는 푸스스 웃음 터질 듯.
그 안에는 이보 먹으라고 놔두었던 초코땅콩 한줌이 묻혀있었거든ㅋㅋㅋ
다람쥐수인 이보는 맛있는거 먹으면 두었다가 나중에 먹으려고 땅에 묻는 버릇이 있음ㅋㅋ
초코땅콩이 너무 맛있어서 자기도 모르게 본능으로 땅에 파묻어서 먹이저장 한 거임ㅋㅋ
그게 너무 귀여워서 리시엔 웃음 안 멈출듯ㅋㅋ 본인 나름의 먹이창고니 들키기 싫어서 거짓말하고 딸꾹질 한 것도 너무 귀엽고ㅋㅋㅋ
리시엔은 얼른 편의점가서 초코땅콩 다섯 봉지 사들고 와서 이보 먹이창고에 파묻어줌ㅋㅋ

다음날 이보는 리시엔 모르게 먹이창고 파내다가 초코땅콩 한줌 묻어놓은게 다섯 봉지로 늘어나 있어서 놀랄듯ㅋㅋ
그 담부터 이보 맛있는거 있으면 계속 리시엔네 앞마당에 묻음ㅋㅋ
리시엔은 또 이보 먹이창고 안에다가 간식 사다가 묻어놓고.. 계속 반복할듯ㅋㅋ



나중에 이보 커서 추억팔이 할 겸 이 이야기 꺼내면 이보 얼굴 새빨개져서는 리시엔 옆구리 꼬집음ㅋㅋㅋ



먹이창고 안에 먹이를 놓아두니 먹이가 늘어나떠여!! 하는 이보랑 이보 동심 지켜주려고 이보 먹이창고에 간식 묻어주는 간식셔틀 리시엔 보고싶었는데.. 그랬는데... 노잼주의ㅠㅠ



리시엔왕이보 이보텀 시엔이보 티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