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이보등륜으로 이혼한 두 사람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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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23:05
조회수: 257

그럼 나는 꽃이 되고
너는 벌이 되어야겠다.

그래야 네가 나를 찾아올 테니까.

- 수정글, 꽃







   말 안 할 거지. 눈을 가늘게 뜨고는 하는 질문이 날카로워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움츠러든다. 아마도? 의문으로 말하지 말고. 당장 확답을 해달라는 듯 저를 채근해오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몰라. 어떻게든 되겠지. 그 애 말버릇을 또 따라 하고 만다. 젠장. 등륜은 책상 위에 고개를 처박았다. 
   속이 터져 죽을 지경인 건 등륜이 아니라 펑청이었다. 다짜고짜 새벽 3시에 전화를 해서는 아픈 것 같으니 오늘 오겠다고 통보를 했다. 어디가 아프냐는 질문에 대답 대신 사진과 문자를 보냈다. 새벽까지 회식으로 부어라 마셔라 한 탓에 쓰린 속이 순식간에 가라 앉았다. 진지하게 님 미친 것 같아요. 펑청은 제 앞에 앉아 있는 하얀 얼굴을 보고 두 손을 들었다. 
   아예 임신 초기도 아니었다. 자그만치 4개월을 진입하고 있었는데도 몰랐댄다. 둔한 건 알았으나 이 정도까지 일 줄은 몰랐다. 그래서 어쩔건데. 초음파 사진을 들고 배시시 웃던 등륜은 제게 던진 질문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환자가 적은 오후 시간대라 다행이었다. 제 앞에 앉아서 시위라도 하는 건지 한 시간째였다. 제 친구 성정을 너무나도 잘 알아서 아예 등륜 진료 시간대 이후로는 접수도 마감했다.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펑청은 낮게 한숨을 쉬며 차트를 넘겼다. 


   “룬룬.”
   “응.”
   “무슨 약 먹었는지 읊어봐, 네 입으로 직접.”


   이를 꽉 깨문 채 서늘하게 말하는 성정에 주눅이 들어 등륜은 꼼질꼼질 손가락을 접어가며 답한다. 


   “그게 기억이….”
   “내가 너를 모르냐. 매일 메모하는 새끼가 어딜 도망가려고. 나 보면서 말 해.”


   이제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한다. 등륜은 아예 가방에서 수첩을 꺼내어, 기억도 까마득한 넉 달 전 기억을 더듬었다. 소꿉친구라는 관계가 어디 안 간다고 저를 너무 잘 알아도 탈이다. 등륜은 어깨를 늘어뜨린 채 입에 넣었던 약 목록을 줄줄 말했다. 


   “두통약, 소화제, 항우울제, 진통제….”
   “먹지 말아야 될 건 다 먹었네. 자, 그럼 이제 좋은 소식이랑 나쁜 소식이 있어. 뭐부터 들을래.”
   “매도 먼저 맞을래. 나쁜 소식.”
   “우울증 약 이제 먹지 마. 부작용 올 거야.”
   “좋은 소식은.”
   “네가 먹은 약과 비례로 아이는 멀쩡하게 심장 잘 뛰고 건강하다는 거.”
   “그거면 됐어.”


   됐긴 뭐가 됐냐 새끼야. 펑청이 차트를 세게 내려놓고 말했다. 내가 무얼. 이제는 눈을 크게 뜨고 반문하는 꼴이 뻔뻔하다. 아서라. 내가 너한테 이긴 적이 있냐. 펑청은 터지는 속을 꾹꾹 누르며 볼펜으로 차트 위에 메모를 끄적였다. 
   이 조그만 젤리곰 같은 게 심장이 뛰고, 손가락과 발가락이 다 있다는 게 안 믿긴다. 사실 첫 임신도 아니었지만 그때는 행복한 기억 뿐이라 지금은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다. 광택이 났던 초음파 사진 표면이 지문으로 엉망이 됐다. 아이 얼굴이 안 보일라 소매로 그것을 닦아냈다. 


   “룬룬.”
   “왜에.”
   “당장 연락해. 아니면 내가 할까?”
   “내가 할 거야.”
   “그러니까 대체 언제.”
   “음, 언젠가? someday?”
   “에라이, 또라이야.”


   너 알아서 해. 펑청은 볼펜을 책상 위에 던지고는 의자를 돌려 등을 졌다. 펑청아. 저를 조심스레 부르는 목소리에 귀가 쫑긋거린다. 다른 사람에게 냉정한 펑청이라도 등륜 저 놈은 어릴 적부터 신경이 쓰였다. 왜 그런 지는 저도 모르겠으나, 그와 가까워지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왜 불러, 새끼야. 결국 또 지고 마는 저였다. 
   이제는 어찌한담. 알아서 하겠다고 큰 소리는 우선 쳤으나 뒷수습은 어찌해야 할지 까마득했다. 등륜은 초음파사진을 들여다보다가 운전대에 제 머리를 올렸다. 하나도 모르겠다. 머리 속이 하얘져서 아무 생각도 안 났다. 손을 아랫배 위에 올렸다. 이제 조금 딱딱해진 감촉이 닿았다. 왜 이제 알았을까. 먹어서는 안 되는 약은 모조리 챙겨 먹어서 속이 아팠다. 
   불안정한 생활 패턴에 위염과 만성 스트레스, 구토는 거의 친구와 다름없었다. 속이 쓰리고 머리가 아픈 건 일상이라서 약을 먹으면 된다고 여겼다. 항우울제는… 마음의 문제라 빼먹을 수가 없었다. 정말 다행인 건 아이는 건강하다는 이야기였다. 엄마가 모를 때 먹은 약은 아이가 전부 용서해준다고 펑청이 말했다. 말 그대로 너는 기적이야. 배 위에 손을 올린 채 등륜은 속삭였다. 









   다녀왔습니다. 어둑한 집에 전등이 켜졌다. 겉옷을 소파 위에 던져두고 침대 위에 드러누웠다. 팔을 눈가에 올려 시야를 가리자 마음이 진정됐다. 등륜은 휴대폰을 켜 배경화면을 멀거니 보았다. 아이스크림을 입가에 가득 묻힌 아이와 찍은 사진. 아이와 마지막으로 놀러간 날 찍은 셀카였다. 아이를 못 만난 지도 벌써 몇 달이 됐다는 말이었다. 
   몸을 반 쯤 일으켜, 협탁 위에 엎어둔 액자를 세웠다. 가운데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와 남자 하나와 저가 팔짱을 끼고 있다. 주소록을 뒤적여 그 애 이름을 띄웠다. 아마 번호는 그대로일 테지만 죽어도 전화하기는 싫었다. 
   소설가와 영화감독의 결혼은 조금 특이한 조합일 수도 있다. 그 애를 처음 만난 건, 제가 쓴 소설을 영화화하는 회의석에서였다. 첫 만남부터 눈에 든 그와 하룻밤을 잤다. 연락을 주고 받다가 고백을 받았고, 자연스레 연애를 했다. 결혼식은 따로 하지 않고 혼인신고만 했다. 아이가 생겨 낳아 알콩달콩하게 키웠다. 사이가 멀어진 건 순식간이었다.
   늘어놓고 보면 파란만장한 연애사다. 먼 지방에서 촬영 일정이 잡혀 집을 비운 날 호텔을 나오는 그 애와 주연 배우의 사진이 연애 1면을 크게 장식했다. 흔히 말하는 스캔들이었다. 결혼한 남자에게 스캔들은 치명적이라 인터넷은 금세 욕으로 도배됐다. 그 시기부터 우리는 귀를 막았다. 서로에게 집중해도 모자를 시간에 우리는 서로를 갉아먹고 있었다. 제 풀에 지쳐 이혼을 종용한 건 등륜이었다. 
   이제는 남편도 아닌 남의 편이 된 사람이다. 남보다 못한 사이였고, 얼굴을 마주하면 싸우기 바빴다. 그나마 서오로 이어진 끈은 어느 한쪽이 자르면 끊어질 아슬아슬한 것이었다. 우리가 왜 이렇게 됐더라. 머리가 지끈거려서 등륜은 마른 세수를 했다. 
   쉽게 이혼이 됐더라면 아이는 제가 키웠을 지도 모른다. 서로 말을 하지 않은 기간이 길었던 우리는 변호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했다. 아이의 양육권은 당연히 제 쪽으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으나 정신과를 다니는 진료 기록이 발목을 잡았다. 양육권은 물론 교섭권까지 법원과 그 애가 지정한 대로 따라야 했다. 까라면 까야지 어쩔 수 있나. 분하긴 해도 위태로운 저와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도 억지로 위로했다. 속이 곪아 터지는 건 당연한 문제였다.
   그 애는 매번 연락도 없이 아이를 제게 맡기고 갔다. 오기 전에 전화 한 통이라도 주면 입이 아픈가. 그날도 두통과 위염으로 아이를 맡기는 건 몇 달만 참아달라고 문자까지 보냈으나, 초인종 소리와 함께 문 앞에 홀로 서있는 서오를 보고 등륜은 제대로 화가 났다. 전화도 받지 않자, 음성 메시지와 톡으로 욕을 진창 남겼다. 아마 그걸 확인한 그 애 귀에서 피가 안 난 게 다행일 것이다.
   제가 예민하다고 등륜은 스스로 말할 수 있었다. 소설가라는 직업은 불안정했다. 아무리 제가 어린 나이에 등단한 천재 소설가라고 해도 그 부담감은 말로 할 수 없다. 예민하던 시기에 안 좋은 몸 상태와 서오의 울음, 그 애의 불만까지 겹친 게 몽땅 터졌다. 서오를 데리러 온 이보가 차에 잠든 아이를 뒷좌석에 눕히는 걸 굳이 끌어 목소리를 높였다. 쌓인 게 많았던지 그 애도 소리를 질렀다. 제 집이 외곽이라 천만다행이었다. 
   이보를 만난 후로 제일 크게 다툰 하루였다. 등륜이 자는 침실의 문고리를 기어코 부순 이보는 제게 거칠게 눈을 흘기고는 가버렸다. 그 뒤로 아이를 만날 수도, 이보에게 연락을 하지도 못했다. 얼굴만 보면 싸우는데 마지막도 좋지 않았다. 제 자존심이 그것 만큼은 허락하지 않았다. 


   영양부족, 불면증, 입덧, 하루에도 몇 번씩 나는 코피, 빈혈로 인한 어지러움.


   오늘 처음 받은 산모 수첩에 적힌 증상은 가관이다. 체크 무늬 테이프로 초음파 사진을 붙힌 등륜은 팔을 뻗어 이리저리 그것을 보았다. 네가 와도 반가워해 줄 사람이 별로 없네. 입 끝이 쓰려서 등륜은 홀로 중얼거렸다. 











   초인종 소리에 노트북을 닫고 일어섰다. 모니터에 아무도 없는데 아이 울음 소리 같은 것이 들려서 등륜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사탕을 한 손에 든 서오가 훌쩍거리며 혼자 서있다. 아빠는? 등륜의 물음에 아이가 작은 손가락으로 제가 온 방향을 가리켰다. 이미 차를 끌고 간 모양이었다. 개새끼. 속으로 욕을 지껄인 등륜은 어쩔 수 없이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왔다. 간밤에 잠을 못 자서 머리가 아파 책장 위에 놔둔 두통약을 하나 씹어 삼켰다. 
   담당자에게 통보한 기한이 있어서 그걸 어기기는 힘들었다. 등륜은 서오를 거실에 앉혀 블록 장난감을 바닥에 쏟았다. 서오 놀고 있어. 엄마는 이거 마무리해야 돼. 서재로 들어와 커피를 마시며 다시 타자를 두들겼다. 
   몇 시간이 흘렀는지 까마득했다. 문 앞에서 서성이던 아이가 등륜에게 배가 고프다고 했다. 장을 안 본 지 오래돼서 먹을 게 있을지 모르겠다. 연락이라도 미리 줬으면 서오가 먹을 음식을 준비했을 터다.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돈가스와 즉석밥을 데워 식사를 차렸다. 아기 의자에 서오를 앉혀 등륜은 숟가락을 쥐어 주었다. 
   서오는 여느 아이보다 순했다. 흔히 말하는 등센서도 없어서 서오를 많이 안아준 기억이 없었다. 밥도 잘 먹었고, 크게 아픈 곳 없이 잘 자랐다. 통잠도 곧잘 자서 등륜과 이보는 아이를 편하게 키웠다. 그 순한 아이가 음식을 먹다 말고 뱉어내는 장난에 등륜은 곱게 말했다. 


   “서오야, 먹을 때 장난치면 안 되지. 엄마 따라해봐. 얌얌.”
   “싫어.”


   포크를 식탁 위에 던지고는 또 먹던 걸 뱉는다. 화를 꾹꾹 누른 등륜은 이제는 어지러운 시야에 눈을 깜빡였다. 거기서 끝났으면 아이와 서먹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한 번 부어진 기름은 지면을 적셨다. 계속 되는 장난에 등륜은 먹고 싶을 때 먹으라며 아이를 다시 거실에 데려가 블록을 쌓았다. 서오 이거 싫어. 아빠랑 놀래. 블록을 던지며 아이가 심통을 부렸다. 붙여진 불씨는 점차 커져서 등륜은 기어코 아이를 엄한 목소리로 훈육했다. 등륜이 큰 소리를 낸 건 처음이라 서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펑펑 우는 아이를 두고 등륜은 서재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생각이란 걸 할 새도 없이 이보에게 톡을 보냈다. 당장 네 새끼 데려가. 촬영 중인지 숫자 1은 안 사라져서 더 화가 났다. 문 밖으로 서럽게 우는 아이 목소리가 들려서 등륜은 아예 이어폰을 꼽고 이불 안으로 기어들어 가 머리 끝까지 뒤집어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우는 소리가 잦아지자 등륜은 문을 열었다. 소파 위에 지쳐 잠든 아이가 고른 숨을 쉬고 있다. 미안해. 등륜은 자그마한 손을 잡으며 통통한 볼에 입을 맞췄다. 사과를 하고 싶어도 서오는 깊게 잠들면 깨는 법이 없었다. 
   커튼 사이로 헤트라이트가 보이자 서오를 안아 밖으로 나갔다. 불퉁한 얼굴의 이보가 차에 기대어 삐딱하게 저를 본다. 가라앉았던 화가 다시 치밀어 올라, 등륜은 거칠게 서오를 이보의 품에 안겼다. 잠시 뒤척이던 아이는 이보의 옷깃을 잡고 다시 숨을 쉰다. 아이를 뒷좌석에 눕힌 이보의 뒷모습에 짜증이 차올랐다. 태연하게 집으로 들어와 물까지 마시는 태도가 영 삐딱하다. 등륜은 화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서오 맡길 때 미리 연락 달라고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오늘 몸 안 좋다고 했잖아. 그런데도 왜 계속 그러는 건데.”
   “내가 연락하면 무시하는 건 너잖아.”
   “그럼 네가 받게 만들던가. 너 내가 힘들다고 하면 들어준 적이나 있어? 어디서 뭐했는데. 나 그날도 그랬어. 너는 스캔들 터졌지, 연락도 안 받지 사람 속은 타들어가는데 며칠 만에 집 돌아와서는 아무 말도 안 했어. 나는 걱정돼서 미칠 거 같은데 너는 뭐했냐고.”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가만히 듣고 있던 이보가 서늘한 표정으로 등륜 앞으로 다가왔다. 


   “기자들한테 전화 너무 많이 와서 휴대폰 껐었다고 말했어. 그리고 스캔들은 오해라고 내가 몇 년 째 해명해야되냐. 너 존나 언제까지 스캔들 타령할 건데. 내가 집 왔을 때 반겨준 건 너야. 아무것도 안 물어보길래 말 안 했어. 뭘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서오 맡기는 건 그래, 전화 안 한 내가 잘못했어. 네 목소리 듣기 싫어서 그랬다, 왜.”
   “너 말 잘했다. 나도 네 목소리 듣기 싫어. 그럼 문자라도 하지 이게 뭔데. 이 꼴 보고 싶어서 서오 맡긴 거면 다신 찾아오지 마.”
   “서오 만나기 싫어?”
   “안 봐도 돼. 거기 딸려오는 네 면상이 더 거지같아. 씨발, 교섭권이고 나발이고 너 알아서 해. 넌 항상 그런 식이었잖아. 나보고 어떡하라는 건데.”
   “잘 됐네. 아예 남남하자. 변호사 통해서 결과 통보 갈 거야. 다신 보지 말자.”


   이보가 침실 문을 세게 닫았다. 분에 못 이겨 눈물이 났다. 완전히 망가진 문고리가 바닥을 나뒹굴었다. 울면 달래주던 너는 없다. 그래, 우리는 남남이었다. 법원을 나온 날 모든 건 제자리로 돌아갔다. 
   사실 지금도 제가 잘한 건지 모르겠다. 어느 순간부터 고개를 든 우울감은 등륜을 계속 갉아 먹었다. 정답을 내릴 수 없는 물음이라 머리가 더 아팠다. 등륜은 몸을 돌려 팔을 제 고개 아래 괴어 눈을 감았다. 


   “누가 잘 했다고 칭찬해주면 좋겠어.”


   크게 싸운 후 생활은 더 개판이 됐다. 며칠씩 밤을 세워 아무 글이나 쓰고는 지우는 걸 반복했다. 끼니를 거르는 건 당연해서 살이 내린 탓에 꼴이 엉망이었다. 가끔 먹을 것이 생겨 먹은 후로는 불이란 불은 모조리 끄고 잤다. 배가 나오는 건 제 생활 탓에 살이 찐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생겼다는 답안지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아직 변호사에게서 온 연락은 없었다. 말만 그렇게 하고 시간만 흘렀다. 차라리 그 편이 나았다.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될까. 액정에 뜬 그 애 이름을 불렀다. 왕이보. 참으로 둥글둥글한 이름이다. 이 이름을 나는 참으로 좋아했었다. 


   정말로, 한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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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b3835] - 2020/11/12 23:05
허미 내 센세오셔따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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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c0d8] - 2020/11/12 23:07
허미 내붕생무순도 왔다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ㅜㅜㅜㅜㅠㅜㅜㅜ센세ㅠㅠㅜㅜㅜ잘와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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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0a21] - 2020/11/12 23:11
센세 ㅠㅠ 내 인생무순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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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361e] - 2020/11/12 23:11
정말로, 한때는 이게 너무 아린다ㅠㅜㅠㅠㅠㅜㅜㅜㅜㅠㅠㅠㅜ과거가 되어버렸어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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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361e] - 2020/11/12 23:11
어나더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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