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시엔이보로 질투하는 리시엔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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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22:57
조회수: 501

말이라는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좋아한다는 말을 하기 전 가슴 속으로만 그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적과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고 난 후는, 정말이지 천지차이였다. 그것을 몸소 느끼고 있는 리시엔은 제 앞에서 허리를 숙여 세수를 하고 있는 이보를 멀찍이 떨어져서 바라봤다. 종목을 바꾼 선배 한 명 때문에 오늘 개인 연습을 하지 않게 되었다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이보는 또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놀았더랬다. 어깨에 가방을 걸치고 서 있던 리시엔은 빨간 망 속 비누에 손을 가져가는 이보를 보고 ‘야, 멈춰!’ 라고 깜짝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 남학교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화장실의 휴지나 비누가 열악한 건 사실이었다. 휴지는 그렇다 치고(어째서인지는 리시엔도 모른다) 수돗가에 비누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는 학생부의 건의에 수돗가에는 언제부터인가 출처와 정체 모를 비누가 양파망같은 빨간 망 속에 들어가 수도꼭지에 대충 매달려 있었다. 이딴 걸 쓰느니 차라리 안 씻고 말아. 리시엔은 전교생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쓰는 비누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며 따로 비누를 챙기고 다녔다. 그런데 저 더러운 걸 이보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뻗어 얼굴로 가져가려는 것이었다. 병균 옮을까 걱정되는 리시엔의 맘도 모르고 이보는 인상을 찌푸리며 리시엔을 흘겨봤다.

“기다려 봐봐.”

 새끼. 생긴 건 그렇게 안 생겨가지고. 리시엔은 속으로 중얼거리며 가방에서 비누 하나를 꺼내 이보에게 건네주었다. 겨우 이거 가지고 그랬냐고 투덜거린 이보가 비누로 거품을 내 얼굴을 세안하기 시작했다.

“안 찝찝해? 그러니까 내가 오늘은 적당히 하랬지.”
“적당히 할라 그랬는데 우리 편이 지고 있잖아.”
“너 옆에 오지 마. 땀 냄새 나.”
“뭐?!”

 장난스럽게 웃으며 코를 막는 시늉을 하자 비누를 얼굴에 가득 묻힌 이보가 소리를 빽 지르며 리시엔을 흘겨보았다. 눈이 따가운지 반도 못 뜨고 그러던 이보가 결국 못 참고 얼른 몸을 돌려 물로 얼굴을 헹궈냈다. 한참을 어푸어푸 거리며 세수를 한 이보는 이제 만족스러워졌는지, 물이 묻은 얼굴을 손바닥으로 톡톡 두드리며 웃었다.

“니가 등목 시켜주면 되잖아.”
“등목?”
“어. 샹콩이랑 자주 했어. 은근히 좋더라.”

 물에 흠뻑 젖은 얼굴을 보고 순간 리시엔은 수건을 탈의실에 놓고 왔단 생각을 했다. 지금 달려가서 가져다줄까 고민하는데, 이보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자신이 입고 있던 흰 티를 위로 끌어올려 얼굴을 닦아내는 것이다.

 야, 너 땀에 젖은 티셔츠로 방금 씻은 얼굴을 닦...

 닦.................
 닦...................
 닦.....................

“...............”
“..............”
“..왜 그런 눈으로 봐?”

 이보의 뽀얀 배를 보니 저도 모르게 할 말을 잊고 말았다. 이보는 입을 벌리고 놀란 표정으로 굳은 리시엔을 보며 ‘야, 너 입에 파리 들어간다?’ 라고 말하며 웃었다. 끌어올려진 티셔츠는 여전히 이보의 턱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이, 이게 지금 더, 더, 더럽게 뭐하는 거야? 얼른 내려.”
“닦을 거 없어서 그런 거잖아.”

 멍하니 있는 게 웃겼는지 이보가 리시엔의 눈앞에 얼굴을 빼꼼 내밀고 눈을 깜빡이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리시엔이 황급히 그의 손에 잡힌 티셔츠를 끌러내 아래로 잘 정돈했다. 어차피 집에 가서 다시 씻을 건데 뭐.. 이보의 손이 다시 아래로 향하자 리시엔이 재빨리 그 손을 잡아 방해했다. 그 행동에 이보가 입을 삐죽이며 ‘물기 안 닦고 햇볕에 나가면 살 탄단 말이야.’ 라고 투덜거렸다. 야, 그걸 아는 놈이 선크림도 안 바르고 땡볕 아래에서 공을 빵빵 치냐? 어이가 없어서 콧방귀를 낀 리시엔은 이보의 뒤통수를 잡아 자신의 가슴으로 확 끌어당겼다. 그리고는 이보의 얼굴을 제 가슴에 마구잡이로 부비는 것이다.

“아씨, 뭐해! 아파!”
“지금 니가 입고 있는 것보다 내 티셔츠가 세 배, 아니 몇 천배는 더 깨끗하니까 닦으려면 이걸로 닦아.”
“아, 그럼 벗어줘야지, 왜 얼굴을 문질러어어!!”

 허공에 팔을 허우적거리며 반항을 하는 이보를 내려다보던 리시엔이 눈을 찡그린다. 아까 얘가 뭐라고 그랬지?

‘니가 등목 시켜주면 되잖아.’
‘어. 샹콩이랑 자주 했어. 은근히 좋더라.’

“야. 너 샹콩이랑 농구 자주 하냐?”
“응. 너 기다릴 때마다 같이 놀았는데.”
“그러면 너..”

 샹콩이 앞에서도 티셔츠 끌어올려서 얼굴 닦냐?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랐지만 리시엔은 그대로 삼켜냈다. 남자끼리 서로 몸 보여주는 게 어때서. 물론 이보도 제가 그런 질문을 하면 저렇게 답할 거다. 요즘은 너무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느끼고 있다고 리시엔은 생각했다. 이상해. 얘를 만나고 나니 뇌가 완전 녹아버린 거 같다.

“나 뭐?”
“티셔츠로 얼굴 닦지 마. 더러워 보여.”
“야! 너 아까부터 나한테 더럽다느니 냄새나느니 하는데 내가 그렇게 더러워? 어?!”

 적어도 샹콩이 앞에서는 하지 마. 생각하니까 기분이 살며시 나빠지려고 해.

 흥분한 이보를 두고 리시엔은 눈을 찡그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좋아한다 말을 해주기 전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이보의 행동들이, 이제는 하나하나씩 눈에 가시가 박힌 것처럼 거슬리고 있었다. 이건 정말로 이상해. 그리고,

 위험한 기분이다.





“여보! 나는 바나나우유가 좋다고 그랬잖아요!”

 리시엔의 사물함에서 바디로션을 꺼내던 이보의 말에 벽에 기대 만화책을 보던 리시엔이 깜짝 놀라 이보를 바라보다가 급히 고개를 숙여 시선을 내렸다. 이보는 여전히 사물함에서 바디로션과 우유를 꺼내며 아까 샹콩이가 허디에게 하던 상황극을 따라하며 키득키득 웃었다. 이보는 바디로션과 우유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결심을 하고 바디로션을 다시 사물함에 내려놓았다.

“담부터는 바나나 우유 사다 놔. 지만 더 클라고 흰 우유 먹는 것 봐.”
“내가 언......”
“뭐?”
“야, 너 옷 좀 입고 먹으면 안 되냐?”

 한창 성장기라 키에 민감한 리시엔이 아니라고 반박하려 고개를 들다가 금세 다시 시선을 내렸다. 금방이라도 만화책에 들어갈 사람처럼 얼굴을 파묻는 리시엔을 보며 이보는 우유를 홀짝 다 마셨다. 뭘 하는지 만화책에 얼굴을 파묻고 꼼지락거리는 리시엔을 내려다보던 이보는 그의 손에 들린 만화책이 저의 것이라는 걸 깨닫고는 눈을 부릅떴다.

“아이 야! 아직 나도 안 뜯어본 걸 니가 먼저 보면 어떡해!”

 아끼는 만화책 애장판이 나와서 없는 용돈 쪼개 간신히 산 이보는 아직 뜯어보지도 않은 만화책을 리시엔이 뜯어서 보고 있는 걸 보고 아, 혈압을 외쳤다. 아, 쫌! 이보는 만화책에 얼굴을 파묻고 놓질 않는 리시엔의 손에서 만화책을 뺏기 위해 실랑이를 했다. 이거 찢어져!! 겁도 없이 소리를 바락 지른 이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놓아버린 리시엔은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하지만 이보는 그런 리시엔에게 시선도 안 주고 만화책에 지문이라도 묻었나 여기저기 확인하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확인한 뒤 만족했는지 씨익 웃으며 만화책을 제 가방 속에 넣은 이보는 이제야 리시엔이 아까부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혹여 어디 아픈가 걱정스러운 눈을 했다.

“어디 아파? 너 또 기록 떨어졌어?”
“아, 아냐. 그런 거. 가서 옷이나 입어, 빨랑.”
“너 얼굴도 새빨간데? 열나는 거 아냐? 감기 걸리면 안 되잖아, 너.”

 제 얼굴을 들어 올려 확인해보려는 이보의 손을 요리조리 피하던 리시엔은 이제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어 확인해보는 이보의 행동에 결국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홱 밀어버릴 수밖에 없었다.

“아, 왕이보 너 진짜.”
“응? 왜?”

 가늘지만 제법 강단 있는 이보의 어깨를 꽉 잡은 리시엔이 입술을 깨물었다. 동그란 눈으로 저를 바라보고 있는 이보의 시선을 받아내던 리시엔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지 작은 한숨과 함께 눈을 다른 곳으로 돌려 시선을 피했다. 그리고 어깨를 앞으로 끌어당겨 꽈악 안았다. 얼마나 세게 힘을 줬는지 이보가 움찔 놀랄 정도였다.

“야.”
“.........”
“나도 남자야.”

 나도 남잔데? 이보는 그렇게 대꾸하려고 했으나 리시엔의 모습이 꽤나 심각해보여 아무 말 않고 그냥 안겨있었다.

 이보를 안고 있는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는 리시엔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이 손이 그의 허리로 내려가려고 하는 껄 꾹 참았다. 허리를 안아주는 거 예전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아침에 안녕, 하고 인사하는 것처럼. 그저 별 의미 없는 거였는데.

 그런데 이제는 그 의미 없는 행동조차 쉽게 하기 힘들었다. 이유는 저도 모른다.





 오늘 날씨는 제법 선선했다. 이 정도의 바람이면 운동장에서 놀고 있는 이보도 금세 지치지 않고 실컷 달리겠다 싶어 리시엔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 오늘은 개인 연습도 일찍 끝내고 학교 담을 타 밖으로 나가 바나나 우유를 사온 리시엔이다. 학교에서 팔지도 않는 바나나 우유 타령을 하는 이보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었다. 이 우유를 발견하고 크리스마스 때 선물 받는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좋아할 이보를 생각하니 뭔가 뿌듯해지는 느낌도 든다. 미적지근한 날씨에 우유가 식을까 얼른 수영장으로 걸어가던 리시엔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꺅꺅거리고 웃는 이보의 웃음에 고개를 돌려 수돗가를 바라보았다. 뭐가 그렇게도 좋은지 자리에서 폴짝폴짝 뛰기까지 한다. 그 모습이 귀여울 법도 한데 웃고 있던 리시엔의 표정은 점점 굳어가기 시작했다.

‘샹콩이랑 자주 했어. 은근히 좋더라.’

 상의를 탈의한 이보가 허리를 숙였다.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바가지를 들고 샹콩이 물을 잔뜩 받아 이보의 허리에 물을 뿌리자, 차가웠는지 이보가 몸을 움츠렸다. 샹콩은 이보의 허리를 손으로 슥슥 문지르며 물을 재차 뿌려주었고, 이보는 시원해서 기분이 좋은지 연신 까르륵 웃었다.

 은근히 좋더라.
 은근히 좋더라.

 이보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렸다. 리시엔의 얼굴이 보기 좋게 일그러졌다. 저건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까 친구들끼리 신나게 운동장을 뛰고 서로의 몸에 물을 뿌려주며 노는 것은 남학교에서 흔히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모르겠다. 리시엔은 그 자리에 더 서 있게 된다면 샹콩의 멱살을 잡을 지도 모를 거 같아서 애써 끓어오르는 화를 참고 얼른 수영장으로 뛰어갔다. 가슴 속 어딘가 불이 난 듯 온 몸이 뜨거워져서 리시엔은 탈의실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벗고 얼른 풀장으로 뛰어 들어갔다. 용암이 터진 것처럼 감정이 마구 흘러내렸다. 아무리 물속에서 발버둥을 쳐도 그 감정이 쉽게 식지 않아 리시엔은 애꿎은 주먹만 쥐었다.




“오늘은 늦게까지 하네.”

 문을 열자마자 보여 할 리시엔의 모습이 없어 당황한 이보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수영장에서 물장구치는 소리가 들려오자 반색을 하더니 얼른 그리로 뛰어갔다. 역시 예상대로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건 리시엔이었다.

 수영장이라 목소리가 울렸다. 리시엔은 하던 것을 멈추고 힐끔 고개를 돌려 이보를 바라보았다. 뭐가 좋은지 여전히 싱글벙글이다.

“어디 보자. 얼마나 기록이 좋아졌는지 확인 좀 해볼까나?”

 능청스레 웃으며 자리에 털썩 앉은 이보는 곱게 개인 수건 위에 있는 스톱워치를 잡았다.

“23초 나오면 내가 오늘 간식 쏜다.”

 평소처럼 아무 일 없는 것처럼. 그래, 평소처럼 그렇게. 속으로 다짐해도 리시엔은 이보의 웃는 얼굴만 보면 아까 수돗가에서 샹콩과 함께 있던 풍경이 떠올라 미칠 지경이었다. 출발선으로 가던 리시엔이 다시 몸을 돌려 이보에게로 향했다. ‘응? 그만 둘 거야?’ 이보가 수건을 건네주려고 스톱워치를 내려놓고 수건으로 팔을 뻗으려는데, 물 밖으로 나온 리시엔의 손이 그의 손목을 잡아 방해했다.

“왜 그...”

 왜 그러냐는 말은 중간에 끊겨버렸다. 갑자기 세게 잡아당긴 리시엔 덕분에 중심을 잃고 수영장으로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놀란 이보가 급하게 물 위로 튀어 오르면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아, 교복 젖었잖아! 이보가 소리를 빽 지르며 리시엔을 흘겨보는데 리시엔은 이보가 화를 내든 말든 신경도 안 쓰고 무작정 그의 뺨을 붙잡고 입부터 맞추는 것이었다. 이보는 수영보다는 땅 위에서 하는 운동에 자신이 있었기에, 제 무게와 리시엔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 하고 그대로 물속으로 다시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리시엔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여전히 입을 맞춘 상태였고, 이보만 혼자서 허우적거리며 발버둥 치다가 더 이상 숨을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리시엔의 어깨를 마구 때렸다.

“푸학, 야, 너 진짜!”

 떨어지는 리시엔 덕분에 물 위로 올라와 모자란 숨을 보충한 이보가 눈을 찡그리며 리시엔에게 화를 냈다.

“그렇게 좋아?”

 샹콩의 손가락이 닿았던 허리. 뿌리치지 않고 오히려 까르륵 거리며 웃었던 이보. 리시엔의 머릿속에서는 연신 그 모습이 무한 반복되고 있었다. 뜬금없는 리시엔의 말에 이보가 무슨 뜻이냐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그 모습마저 자신의 의중을 들킨 사람 같아 보여 리시엔은 눈을 찡그렸다.

“넌 진짜 자각이 너무 없어.”

 어째서 남들도 다 아는 네 가치를 왜 너는 모르는 거야?

“정말이지 너..”

 물에 푹 젖은 이보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주던 리시엔의 손이 슬며시 귓바퀴를 쓸었다. 부드러운 손놀림에 이보가 간지러운지 몸을 움츠렸다. 그러자 그 손이 슬며시 목을 타고 내려와 어깨 뒤 날개뼈에 닿았다.

 열기는 사라지지 않았다. 너무 수영을 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래서 샤워실에 가 찬물을 뒤집어썼음에도 몸은 불덩이처럼 계속 뜨거웠다. 그리고 그 열기는 지금까지 식지 않고 리시엔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날개뼈를 만지작거리던 손이 이제는 척추를 타고 내려와 허리에 도착했다. 샹콩의 손이 닿았던 곳. 자신이 여기서 연습을 할 동안 샹콩과 계속 그렇게 놀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리시엔은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었다.

“왜..그래..”

 몸을 움찔거리며 리시엔의 눈치를 보던 이보가 작게 말했다. 굳은 표정에서 변화가 없는 리시엔이 무서웠다. 화가 난 거 같은데 왜 화가 난 지는 모르겠고, 분위기를 보면 저 때문에 난 것 같은데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감을 못 잡겠다. 제 눈치를 살금살금 살피는 까만 눈동자에는, 제 가슴 속에서 끓어오르는 열기가 하나도 보이지 않아 리시엔은 실없게 웃으며 힘없이 그의 어깨에 이마를 기댔다.

“진짜 미워서 죽겠다.”

 

 

 

 

 

리시엔왕이보 이보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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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3ab02] - 2020/11/12 22:58

리시엔왕이보 존나좋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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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8ae0] - 2020/11/12 22:58

미친ㅠㅠㅠㅠ센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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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895c] - 2020/11/12 22:59

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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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fd28] - 2020/11/13 00:23

센세 왔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서와 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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