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의 인생은 한방이야 이십구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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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촤!하고 재채기를 하자마자 룬룬은 작게 읊조렸음.이런 니미럴.무거워진 몸뚱이 탓에 움직이는것도 벅차더니 이제는 재채기만 해도 실금을 하니 하루에 갈아입는 속곳만 해도 서너개였음.속곳 하나 입는것도 혼자 하지도 못하니 궁녀의 도움을 받아 아랫도리 훤히 내놓고 새 속곳으로 갈아입고 있는데 태자전하께서 드신다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보가 문 열고 들어왔고,룬룬은 아무렇지도 않게 왔냐고 하는데 당황을 한 이보는 뒷걸음을 치고 나가며 문을 닫았음.
"아따 낯짝이 불타는 고구마 같구먼?"
"부인...잠시 혼자있고 싶으니 나가주시오."
"여기 내 처손디?혼자 있고싶으면 그짝이 나가야지?"
"아..."
"할거 다 했는디 여즉 부끄럼 타는갑서?"
색사 할때는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맹키로 굴면서 이럴땐 또 여편네 손도 못 잡아본 숫총각이 따로 없다며 룬룬이 능글맞은 아저씨마냥 하니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보의 귀는 더욱 더 빨갛게 익어가고 있었음.
궁녀가 다과상을 내어왔을때쯤에야 겨우 진정이 된 이보는 진정된 마음 따뜻한 차 한잔으로 더 진정 시키는데 룬룬이 치맛자락을 위로 훌렁 올리니 이보는 찻물을 내뿜었음.환복이 다 될때까지 충분히 밖에서 기다렸는데 왜 속곳만 입고 있는것인지...이보는 보는사람도 없는데 누가 보면 어떡하냐고 치맛자락을 내리게 했음.
"푸지게 먹고 살이 뒤룩뒤룩 찐 못난 몸뚱아리 뭐시가 좋다고?"
"부인이라서 좋은것이오."
"여서 더 쪄가지고 굴러댕기면?"
"부인이 심심하지 않게 같이 굴러다니겠소."
이보는 룬룬을 자신의 허벅다리 위에 앉혔고,룬룬은 이보의 어깨를 감쌌음.무겁지 않냐는 룬룬의 새초롬한 표정에 피식 웃은 이보는 두명을 안고 있어서 무겁지 부인이 무거운건 아니라며 너무 잘 먹어서 통통하게 살이 오른 룬룬의 허리를 끌어 안으며 세상 다정하게 입을 맞췄음.
빨갛게 튼 두 손에 입김을 불어가며 빨래를 하고있는 구 숙비 현 궁녀는 자신이 이렇게 만든걸 자신의 탓으로 하지않고 태자비의 탓으로 여기며 옷감으로 분풀이를 하고있는데 한 궁녀가 그녀의 앞에 빨래감을 툭 던졌음.태자비만 아니었더라면 자신의 그림자도 못볼 하찮은년이 자길 아랫사람으로 대하니 구 숙비 현 궁녀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으면 태자비보다 네년을 먼저 죽일거라고 이를 빠득였음.
"너 그러다 눈으로 날 죽이겠다?"
"이년이 감히...내가 누군줄 알고!"
"누구긴 누구야?후궁에서 쫒겨난 궁녀 나부랭이지?네가 아직도 숙비인줄 알아?"
"네이년!"
"이게 어디서 하늘같은 선배한테 하극상이야?너 여기서 쫒겨나고 싶어?"
궁녀는 비궁마마의 것이니 아기의 옷을 빤다는 마음가짐으로 망가지지 않게 제대로 빨아 놓으라며 갔고,구 숙비 현 궁녀는 룬룬의 옷가지와 속곳에 부들부들 떨다가 악에 바친 소리를 내질렀음.안그래도 세답방으로 떨어져서 치욕스러운데 찢어 죽여도 시원찮을 태자비의 옷을 빨아야 하니 치욕스럽고 수치스러워 더는 견딜수가 없었음.
태자로써 어전회의에 참석을 한 이보는 답답스럽기만 했음.어떻게 된게 나라의 녹을 먹고 사는 자들이 자신의 사리사욕만 챙길줄만 알지 변방의 백성들이 굶어죽든 도적단에 죽임을 당하든 아무도 나서서 도적단을 토벌하고 백성들을 위해 힘을 쓰겠다는 사람이 없는건지 참다참다 터진 이보는 자신이 직접 변방으로 가 도적단을 토벌하겠다고 나섰음.
"변방?시방 변방에 간다고 했당가?"
"네.태자로써 멀리 변방에 있는 백성들까지 두루두루 살펴야 하지 않겠소?"
"듣자하니 도적단이 애도 죽일만큼 잔인하다고 하던데..."
"그들이 잔인한들 내 앞에선 아무것도 아니오."
"오~자신이 있는갑서?그럼 다녀오세요."
이보가 도적단을 토벌하러 변방으로 출정을 한다는 소문이 궁에 퍼졌고,황후는 근심과 걱정으로 한숨이 나날이 늘어갔음.황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척을 하는건지 룬룬은 황후 앞에서 태자전하 검술 연습하는거 한번 봤는데 도적단 한방에 다 쓸어버릴거 같다며 천진난만하게 웃는바람에 황후를 환장하게 만들었음.
"태자.도적단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고 하니 조심하거라."
"예.아바마마."
"태자..."
"어마마마.소자 무탈히 다녀오겠습니다."
"몸조심하세요.태자도 더이상 혼자가 아니니 반드시 무탈히 돌아와야 합니다."
변방으로 떠나는 날,이보는 황제와 황후의 배웅을 받으며 나왔음.말에 올라탄 이보는 출발 하자며 궁문을 향해 가는데 옷을 두툼하게 껴입은 룬룬이 뒤뚱뒤뚱 오는게 보여 멈추라는 뜻으로 손을 살짝 올리고 말에서 내려 룬룬에게 성큼성큼 달려갔음.
"부인.몸도 무거운데 어찌 나왔소."
"서방이 멀리 떠난다는데 어찌 안나올 수 있겠어요?"
"다녀오겠소."
"다치지 말고 오세요.뒤지면 나도 애기랑 콱 뒤져불랑께 뒤질거면 내 앞에서 뒤지세요."
"네.꼭 부인 앞에서 죽겠습니다."
떠나는 이보를 와락 끌어안고 도적단 씨를 싹 말리고 오라며 등을 팡팡 두드려줬고,등에 불이 난것마냥 화끈화끈 거렸지만 이보는 잘 다녀올테니 아기랑 같이 기다려 달라며 다시 말을 타고 변방으로 떠나기 위해 궁문 밖으로 나갔음.
야심한 시각.한 궁녀가 주변을 살펴보며 어디론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음.살이 애리는 듯한 칼바람을 맞으며 종종 걸음으로 빠르게 움직인 궁녀가 들어선 곳은 세답방이었음.빨래터 근처로 온 궁녀는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누군가의 발소리를 듣고 몸을 숨겨 누구인지 확인을 하더니 이내 안도를 하며 숨긴 몸을 드러냈음.
"마마!"
"쉿.뒤를 잡힌건 아니겠지?"
"예 마마."
"그럼 이것을 황자에게 전하거라."
"황자님을 궁에 부르시려는 것입니까?"
"그래."
서둘러야 한다며 숙비 였을적에 데리고 있던 궁녀에게 서신을 전달한 구 숙비 현 궁녀는 복수의 칼을 갈았음.두고보라지...황제가 되는것은 내 아들이니까.모두 다 내 발 아래에 둘것이야.황제도,황후도,태자는 물론 천한 태자비 그년까지.모조리 다 내 발 아래에 두고 빌게 해줄것이야.
옷을 거의 헐벗은 한 사내는 술을 마시며 세명의 여인들과 방탕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에 중년의 사내가 들어오자 여인들과 방탕하게 놀고있던 사내는 여인들을 물리게 했고,여인들은 대충 옷가지로 몸을 가리며 밖으로 나갔음.여인들이 나가자 중년의 사내는 술을 마시고 있는 사내에게 서신을 품에서 꺼내 건냈음.
"숙비마마께서 무어라 하십니까."
"태자전하께서 도적단을 토벌하러 변방으로 출정을 했답니다."
"허면..."
"어머니의 오랜 숙원을 이뤄줄 때가 왔다는 것이지요"
"그럼 환궁을 하시겠습니까 황자님."
"아니요.변방으로 갈것입니다.도적단의 손을 빌려 태자전하를 없애야 내가 환궁을 할 명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외숙?"
숙비의 아들인 황자는 태자가 도착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도착해 도적단과 손을 잡아야 한다며 바로 떠날 수 있게 채비를 하라 일렀고,숙비의 오라비이자 황자의 외숙은 채비를 하겠다며 나갔음.태자인 이보 보다 먼저 태어났으나 적장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태자가 되지 못한 황자는 솔직히 태자고 황제고 관심이 없었음.그저 지금처럼 돈 걱정 없이 술 마시고,여인들과 놀며 방탕하게 살고싶지만 욕심이 많은 어머니 때문에 태자도 되어야 하고 황제도 되어야만 했음.
이보등륜
댓글
아니 시발 ㅠㅠ 어째 불안불안하더라ㅠㅠ
아 이보 존나 위험해보이는데 ㅅㅂ 황제 복선뭔데.....
아니 애라도 낳고 보내지 시바 존나 불안한것인데요 ㅠㅠ
엄마죽으면 왕될생각 안하겠는데? 역시 숙비를 죽여야...
ㅅㅂ 숙비를 죽여야222 존나 원흉이다 원흉
황자야 편하게 살고싶음 걍 엄마가 그랬다고 불어 뭘 엄마 말을 따르고 그래ㅠㅠ
아니 자아가 없냐고 뭔 마마보이도 아니고 엄마가 하라고 하냐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