룬룬의 인생은 한방이야 이십팔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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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8 02:34
조회수: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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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주인 서방을 따라 다른 나라에 갔었던 룬룬의 동무인 애기씨가 돌아오자마자 들은 소식은 태자비가 여우요괴라는 소식이었음.농부의 딸이 태자비가 된것도 여우요괴여서 태자를 홀리고,황제와 황후를 홀려서 가능한거라는 터무니도 없는 벽서를 몸종에게 받아서 본 애기씨는 벽서를 구겨서 화로에 던졌음.룬룬이 여우요괴?걘 곰이야 곰!

"하..."

"비궁마마.소문이란 본디 있는것이 없는것이고 없는것이 있는것이니 괘념치 마십시오."

"후우...딸기가 먹고싶어..."

"예?"

"딸기...딸기가 먹고싶당께?"

룬룬은 지금 자신을 두고 퍼진 소문때문이 아니라 딸기가 먹고싶어서 한숨을 내쉬는 거였음.아무리 황궁이라지만 이 엄동설한에 딸기가 있을리 없었음.그런데 왜 하필 딸기가 땡기는 거냐고!룬룬은 부른 배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렸음.요놈시끼!요놈시끼!이 엄동설한에 딸기라니!배를 찰싹찰싹 때린 룬룬은 추우니 그만 들어가자며 몸을 돌릴때쯤 궁녀랑 같이 오는 애기씨를 봤음.

마주보고 앉아 뜨끈한 화로 앞에서 차가워진 두 손을 녹이고 있는 룬룬과 애기씨는 오랜만에 보는데도 마치 어제 만났다가 헤어진것마냥 어색하지가 않았음.애기씨는 다음에는 서역을 가게 될것 같다며 서방을 따라 갔던 나라에서 사온 비녀를 룬룬의 머리에 꽂아줬음.면경을 보며 비녀를 본 룬룬은 이렇게 화려한 비녀는 처음본다며 마음에 드는지 머리에 꽂은 비녀를 만지작 거렸음.

"아참!나 오자마자 너에대한 벽서를 봤어."

"아 그거?나 신경 안써~"

"신경 안쓰는건 내가 잘 알고있으니까 걱정은 안해.그런데 괜히 그런 낭설에 네가 피해를 받을까 걱정이지."

"그랬으면 내가 지금 이렇게 팔자 늘어지게 있겠어?"

태자전하도 폐하도 소문의 근원지를 알아보고 계시니 조만간 밝혀지게 될거라며 면경을 옆으로 치우고는 서방이랑은 잘 지내고 있는거냐고 애기씨 옆으로 가서는 팔꿈치로 애기씨를 툭툭 쳤고,애기씨의 뽀얀 두 뺨이 불그스름 해지며 아잉 몰라몰라~하며 두손으로 뺨을 감싸며 수줍어 했음.룬룬은 수줍어 하는 애기씨의 어깨에 팔을 툭 걸치며 느이 서방이 너 두고 딴년이랑 계집질이라도 하면 바로 말 하라고 함.느그 서방의 거시기를 뿌러트려 버릴랑께.

"폐하."

"어찌 되었느냐."

"벽서를 뿌린자를 찾았습니다."

"누구더냐."

"......"

"괜찮으니 고하거라."

"유가 채미라 하는 여인으로...영설당 소속의 궁녀이옵니다."

"영설당이면...숙비의 처소로군."

황제는 아니길 바랐건만 예상을 빗나가지 않으니 숙비에 대한 처분을 어떻게 내려야 할지 착잡했음.황제는 숙비가 왜 그렇게까지 일을 벌이는건지 왜 태자비를 못마땅해 하는건지 이해를 하고싶어도 할수가 없었음.황제는 그림자를 물린 후에 내관을 불러 숙비를 은밀히 데려오라고 했음.

황제가 뫼셔오라 했다고 하니 드디어 폐하께서 내 근신을 풀어주는가 보다 하며 들뜬 마음에 평소보다 더 치장에 신경을 쓴 숙비는 내관을 따라 황제를 만나러 갔음.기대에 부풀어 황제를 만났지만 기대와는 달리 황제는 지금까지 본적없는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으니 숙비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음.

"숙비."

"네 폐하."

"짐이 그대를 어찌 해야 할까."

"무엇을..."

"그대에게 죄를 물어 벌을 내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

"그대의 죗값을 보윤이 대신 치르게 하는 방법도 있지."

제 사람에겐 한없이 너그러운 성정을 가졌지만 한번 눈 밖에 나간 사람에겐 한없이 냉혹한 성정도 가졌기에 숙비는 곧바로 무릎을 꿇어 잘못했다며 읍소를 했음.뒷짐을 지고 숙비를 내려다 보는 황제는 다리를 굽혀 숙비의 어깨를 잡고 일으켰음.숙비는 차가운 살기를 담은 눈빛에 저절로 몸이 움츠러 들었음.

"숙비."

"폐,폐하...신첩이...신첩이 잘못했습니다."

"짐은 숙비가 총명했기에 참으로 아꼈어.그대가 다른 후궁에게 투기를 부렸어도 황후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모른척 눈을 감아줬지."

"......"

"헌데...숙비는 총명함과는 달리 가져선 안될 욕심을 지녔어.그대가 퍼트린 소문으로 태자가 위태해지면 보윤이 태자가 될거라 믿었나?"

"송구합니다 폐하.신첩이 어리석었습니다.하오나 비궁이 황실의 위엄을 흐트리는건 사실이지 않사옵니까."

"황실의 위엄?숙비가 생각하는 황실의 위엄이 무엇이냐.그대는 알고 있는가?평민인 비궁이 태자비가 되면서 백성들의 민심이 오르고 있다는 것을?그대는 백성의 민심보다 황실의 위엄이 더 우선인가?"

황제는 숙비의 어깨를 놓으며 일어나 숙비에 대한 처분을 내렸음.첩지를 거두고 궁녀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숙비는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원을 했으나 황제는 번복은 없다며 숙비를 내쳤음.승은을 받아 승은상궁에서 숙비가 되어 지금까지 다른 후궁들을 업신 여겼던 숙비였기에 궁녀로 강등 당한건 죽는것보다 더한 치욕이였음.

화롯불에 구운 감자를 후후 불며 먹고있던 룬룬은 여우요괴라는 벽서를 뿌린게 숙비여서 궁녀로 강등 당했다는 소식을 듣게됐음.벽서를 뿌린 사람이 숙비였다는것보단 숙비에서 궁녀로 강등 당한게 더 놀랐기에 그게 가능한거냐고 물었고,룬룬의 궁녀는 원래 숙비가 궁녀였다가 폐하께 눈에 띄여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된거라며 승은을 입은 궁녀 출신의 후궁치곤 폐하께 총애를 받은건 숙비 뿐이라 그동안 숙비가 간택 후궁도 무시하고 그랬다며 후후 불며 감자 껍질을 깠음.

"숙비마마.아니,이젠 그런 과분한 이름을 부를 필요도 없겠구나."

"태자전하께서 귀한 걸음을 하시니 감읍합니다."

"왜 그랬느냐."

"뻔하지 않습니까.제 아들 보윤이를 위해서였지요."

"그런 낭설을 퍼트린다고 하여 내가 폐태자가 될 줄 알았더냐.그리하면 형님이 태자가 될것이고?"

화려한 모습에서 초라한 궁녀의 모습을 하고있는 숙비를 황제와 같은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보는 고작 국본의 자리 때문에 그런 말도 안되는 소문을 퍼트린 숙비가 한심하기까지 했음.이보는 형님께선 두번다신 이 황궁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될거라며 돌아섰고,숙비는 제 아들을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소리를 질렀음.

"부인!"

"태자전하 오셨어요?"

"추운데 왜 나와있는것이오?"

"안에만 있기 너무 답답해서...그보다 옷을 왜이리 얇게 입으셨습니까?날도 추운데 고뿔이라도 걸리면 어쩌시려고...옷 단디 입으셔야 합니다."

"알겠소.옷 단디 입도록 하겠소."

이보는 룬룬의 허리를 감싸며 안으로 들어가자고 걸음을 옮겼고,룬룬은 방금 나왔는데 조금만 더 있고 싶다며 고집을 부렸음.고뿔에 걸렸다가 나은지 얼마나 됐다고 또 고뿔에 걸렸다간 어마마마께서 그땐 호통을 치실지도 모른다며 궁녀를 불러 외투를 가져오라 했음.궁녀가 피풍의를 가져오자 이미 피풍의를 입었음에도 피풍의를 입혀준 이보는 룬룬의 손을 잡아 입김을 불어 차가워진 손에 온기를 줬음.

황후와 팔짱을 끼고 느린 걸음으로 산책을 하고있는 룬룬은 궁녀가 된 숙비를 드디어 보게됐음.황후는 숙비를 보자마자 혀를 찼고,숙비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데 그 태도가 불손하다며 황후는 궁녀들을 시켜 궁녀가 된 숙비를 무릎 꿇게 만들었음.숙비는 이게 무슨짓이냐며 발악을 했음.룬룬은 궁녀가 된게 좀 안쓰럽기는 한데 그렇다고 용서를 하고싶지는 않았음.

"비궁."

"예 어마마마."

"내 손이 시려우니 비궁이 대신 이 불손한 것의 뺨을 쳐주는게 어떻겠습니까?"

"예?제가요?"

"황후마마!"

"닥쳐라.어디서 감히..."

룬룬은 그래도 한땐 황제에게 총애를 받은 후궁이고,자신보다 나이가 많은데 그래도 되는건지 망설였지만 그간 숙비에게 당한게 있기도 하고,한때는 후궁이었을진 몰라도 지금은 아니었으니 한대 정도야 황후를 대신해 때릴 수 있지 않을까 했기에 룬룬은 손바닥을 후후 불었음.아따 간만에 남의 면상 후려치는디 힘조절이 될랑가 모르겄네.손바닥에 입김을 불어 잠시 따뜻하게 만든 룬룬은 쫘악~!소리가 나도록 숙비의 뺨을 후려쳤고,그 뺨 한대에 숙비는 맥없이 풀썩 쓰러졌음.

경연을 마치고 처소로 돌아온 이보는 들어오자마자 멈칫했음.침상위에 이불덮고 누워있는 룬룬이 몸을 옆으로 돌리며 이불을 들췄음.뜨뜻하게 뎁혀놨는디 들어올랑가?귀여운 유혹에 좀전까지만 해도 지끈거렸던 두통이 말끔하게 사라지니 이보는 마다 할 이유는 없다며 룬룬의 옆에 누웠고,룬룬은 들춘 이불을 덮어줬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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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25b6c] - 2023/08/08 03:20

ㅅㅂㅋㅋㅋㅋㅋㅋㅋ뺨때리는거 존나무서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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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7706] - 2023/08/08 09:14

농사짓던 힘으로 후려쳤을테니 숙비 당분간 얼굴 한쪽 퉁퉁 붓겠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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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a2040] - 2023/08/08 10:17

룬룬 배구선수해도 될듯 ㅅㅂㅋㅋㅋㅋ직접 때리라고 하는거 개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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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8ee2] - 2023/08/09 00:18

복수제대로 했닼ㅋㅋㅋ저거보고 이제 못건들짘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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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6558] - 2023/08/09 00:55

배를 와때려ㅠㅠ딸기 황궁이니까 구해다줄수있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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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e2f3] - 2023/08/09 01:36

단디 입으랰ㅋㅋㅋ존컼ㅋㅋㅋㅋㅋㅋ이보 사투리 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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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f7d4] - 2023/08/09 01:37

ㅠㅠㅠ이보 두통 사라지는거ㅠㅠㅠㅠ룬룬은 충분히 태자비스럽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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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91154] - 2023/08/09 02:32

숙비 죽은거 아니지?ㅅㅂㅋㅋㅋㅋ룬룬 존뭌ㅋㅋㅋㅋㅋ벽보중에 황후랑 황제 홀렸다는건 찐인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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