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룡이보 당신과 나 그리고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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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23:19
조회수: 567

업무를 보고있는 위룡은 잊을만 하면 띠링 띠링 하고 울리는 핸드폰 알람 소리에 한숨을 포옥 내쉬었음.위룡이를 한숨 내쉬게 만드는 사람은 다름아닌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였음.보통 일을 할땐 업무관련 제외하곤 사적인 연락은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데 그건 자신읗 낳아준 부모님도 예외는 아니었음.만년필을 탁 내려놓은 위룡은 핸드폰을 집어 들었음.

오전 9:14<아들아 일하니?>

오전 11:03<일하는것도 좋지만 아가씨와 식사 자리를 하는것도 좋지않겠어?>

오후 12:47<아들아 점심은 했니?>

오후 1:18<그 아가씨도 점심 했겠지?>

오후 2:23<예비 며느리랑 빨리 만나고 싶구나>

오후 3:02<며느리는 뭘 좋아하니?>

오후 4:32<이참에 손주도 같이 만나는게 좋겠지?>

오후 5:05<아니다.아예 상견례를 하는게 좋겠어.>

아...어머니...위룡은 벌써부터 미리 김칫국을 아주 들이붓는 어머니 때문에 난감해졌음.앞서 나가시는건 참 감사한 일이지만 우리 아직은 아무사이 아닌걸요...그녀의 철벽이 너무 견고합니다 어머니.이보의 견고한 철벽을 무너트릴 방법이 있다면 위룡은 정말 무슨짓이든 할것만 같았음.그 전에...예비 장모님 먼저 공략을 해야 할까...사위 사랑은 장모님이니까?

퇴근을 하고 회사에서 나온 이보는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져 두리번 두리번 거렸음.착각인가...어깨를 으쓱인 이보는 시진이를 픽업하기 위해 택시를 잡아 탔고,멀리 숨어서 지켜보고 있었던 위룡의 어머니는 벌렁벌렁 거리는 심장을 부여잡았음.우리 예비 며느리...사진보다 더 예쁘잖아?하긴...그러니까 예쁜 손자도 낳았겠지?위룡의 어머니는 이보를 놓칠세라 서둘러 움직여 차에 타며 외쳤음.저 택시 따라갓!

"시진아~"

"엄마아~!"

"잘 놀고 있었어?"

"웅!"

"선생님한테 인사!"

"녜!알게씀니다 대잔님!슨샌님 안녕~"

"시진아 잘가~내일보자~"

"그럼 수고하세요~"

차안에서 망원경으로 이보와 시진이가 나오는걸 보고있는 위룡의 어머니는 저 아가씨가 내 며느리여야해 저 애기가 내 손자여야해 하는 욕망이 드글드글 했음.손잡고 다정히 지나가는 이보와 시진의 대화에 위룡의 어머니는 귀가 쫑끗!눈이 번쩍!거렸음.우리 손자...돈까스를 좋아하는구나?이 할미가 돈까스 회사 하나 차려주고 싶네?

"엄마엄마!"

"응?"

"내일 간식 사오먼 안대?"

"간식?"

"웅...아까아까 해주니네 엄마가 간식 사와써."

간혹 어린이집으로 간식을 보내는 엄마들이 종종 있는데 이보는 일하느라 거기까진 신경이 쓸 겨를이 없어 한번도 간식을 보낸적이 없었음.다른 친구들 엄마가 보내주는 간식만 먹으니 주눅이 드는 모양인지 간식 보내달라고 하니 안보낼수 없는 노릇이었음.이보는 아무래도 내일 점심밥 포기하고 아들 기 살리기 위해 간식 가지고 출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음.

"어서오...어머나?"

"여기 어머니 가게였나 보네요?"

"어머 그럼 우연이네요?혼자 왔어요?"

"네.어머니 저 밥 주세요."

"여기 앉아요~"

우연인 척 이보네 부모님이 운영 하시는 식당에 온 위룡은 좋게 반겨주는 어머니와는 달리 잔뜩 경계를 하는 아버님의 경계에 역시 철벽은 아버님을 닮았고,외모는 어머니를 닮았구나 웃음이 절로 나왔음.위룡은 어머니 먼저 공략을 해야 하기에 손님으로 위장해 왔음에도 어머니께 일등 사윗감을 어필하고자 다른 손님들의 추가 주문을 서슴없이 받아 서빙을 했음.

집에 가는길에 엄빠네 식당에서 밥이나 무전취식 하려고 시진이랑 간 이보는 비싼 수트입고서 촌스러운 앞치마 하고 서빙을 하고있는 위룡을 보게됐음.아니 댁이 여기서 왜 서빙을 해...뭐 이런 고급 인력을 다 보았나...시진이의 손을 잡고서 얼이 빠진 이보를 발견한 위룡은 마치 알바생이라도 되는것마냥 자연스럽게 빈자리로 안내를 했음.뭐지...이 물 흐르는 자연스러움은?

"아저찌 안뇽하셰여~"

"그래~시진아 안녕~"

"여기서...뭐하세요?"

"뭐하긴요...바빠서 일손 거들어 주는 중이죠."

"여기 반찬좀 더 주세요~"

"저기요 여기 물냉면 하나 더 주세요~"

위룡은 바쁘니까 나중에 얘기 하자며 바지런하게 움직였고,이보는 황당과 당황이 동시에 일어났음.아니 그니까 왜 그쪽이 여기에서 서빙이나 하고 있냐고요...알바보다 더 열심히 서빙하는 위룡을 멍하니 보다가 목 마르다는 시진의 말에 이보는 정신을 차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수기에서 빈 물통에 물을 받아 컵을 챙겨서 갔음.

셀프로 상을 차린 이보는 시진이에게 밥을 먹여주면서도 서빙을 하는 위룡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음.저 양반...망했나?그래서 여기서 저러고 있는거?아닌데?망했으면 분명 뉴스에 떴을텐데?혹시나 해서 핸드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망하긴 커녕 오히려 주가 상승으로 수익이 어쩌고 저쩌고만 나오는 기사만 나올 뿐이었음.망한게 아니면 왜 저러고 있냐고...

"뭐 먹고싶은거 없어?이걸로 돼?

"아빠."

"응."

"저 남자 언제부터 와서 저러고 있었어?"

"얼마 안됐어.한 30분 됐나?"

"그래?"

"그보다 저 사람...낯이 익단 말이지?분명 어디서 본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

어디서 보긴...티비에서 봤겠지...이보는 위룡이 뭐 하는 사람인지 말을 하려다가 심약한 아빠가 위룡이 정체에 기절이라도 할까봐 그냥 말 안하기로 했음.위룡의 직업도 직업이지만 손자 애비라는걸 알면...심장마비 걸리고도 남지 남아...이보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하는건 잠시 미루기로 했음.

밥을 다 먹은 이보는 저러다간 가게 마감까지 할것같아 위룡이를 질질 끌고 식당에서 나왔음.밖으로 끌려나온 위룡은 앞치마를 벗으며 식당일이 쉽지가 않다며 너스레를 떨었고,이보는 기가 막혀서 헛웃음도 나오지가 않았음.허튼수작 부리지 말고 집에나 가라고 하는데 이보네 엄마가 밖으로 나오더니 밥 먹으러 왔는데 도와주느라 밥도 못먹었는데 보내면 어떡하냐고 이보의 등짝을 후려치더니 한쪽으로 끌고갔음.

"시진이는 엄마가 데리고 있을테니까 데이트 해."

"데이트는 무슨...우리 그런사이 아니야!"

"이년아...그런사이가 아니면 그런사이로 만들어야지."

"언제는 쉬운여자 되지 말라면서?"

"융통성이 없어...저 총각한텐 쉬운여자 해야지!저런 남자가 흔한줄 알아?"

이보의 엄마는 다시 이보를 질질 끌고가 위룡이랑 손 잡게 해주고는 둘이 오붓하게 데이트 하라며 시진이를 안고서 홀랑 식당으로 들어갔고,위룡은 어머니한테 허락 받았으니 데이트 하자며 손 놓으려는 이보의 손을 꽉 잡고 식당 옆 주차장으로 가 이보를 차에 태웠음.운전을 하며 어디 가고싶은곳 없냐고 묻기에 이보는 별 생각 없이 집에 가고싶다 했고,위룡은 이보네 집앞으로 갔음.

"왜 따라와요?"

"집에서 데이트 하는거 아니었어요?"

"미치셨어요?"

"네.당신한테 미쳤어요."

"미쳤네..."

"저희 부모님이 이보씨랑 꼭 식사 한끼 하고싶어해요.시간 한번 내줄 수 없을까요?"

"아니 그러니까 제가 왜 송위룡씨 부모님이랑 불편한 시간을 가져야 하냐고요..."

"그거야...저랑 만나는 사람이니까?"

이보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남의 부모님이랑 밥 먹는게 내키지가 않았음.보나마나 자기 잘난 아들 맞선 볼때마다 엎어 놓는 여자니까 너따위가 넘볼 남자가 아니라는 무언의 경고와 압박을 주는거겠지...내가 이래봐도 드라마로 다져진 짬바가 있다는 말이지.내가 그런거 한두번 봐?잘해주는거 같아도 사실은 그런게 아니라고!그게 다 날 어떻게 주물러서 처리할까 각 재보려는거 모를줄 알아?

이보가 살쾡이 같은 눈으로 쳐다봤지만 위룡의 눈엔 꼭 털이랑 꼬리 바짝 세운 길냥이 같아서 피식 웃음이 나왔음.하여튼 순순히 따르질 않는다니까...또 그런맛이 있으니까 더 안달이 나긴 하지만...그렇더라도 위룡은 또 길게 질질 끌고싶지는 않았음.

"이보씨."

"왜요!"

"나랑 술 마실래요?"

"술이요?"

"네.술이요."

술...술은 죄가 없지...이보는 그럼 딱 한잔만 하겠다 했고,위룡은 여부가 있겠냐며 이보를 다시 차에 태웠음.위룡이가 이보를 데리고 간 것은 6년전 처음 이보를 만났던 곳이었음.이보는 와인 한잔만 하겠다는게 비싼값을 하는게 맛도 좋아서 입에 짝짝 붙으니 혼자서 와인 한병을 싹 비웠음.기분좋게 취한 이보는 술값이라며 위룡의 얼굴을 짝 소리가 나도록 부여잡고는 입술을 그대로 갖다 붙였고,위룡은 기회주의자 이기에 이보의 입을 벌리게 했음.

 

 

 

위룡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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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00eb1] - 2023/06/07 23:27

끼요오오옷 내센세입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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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0eb1] - 2023/06/07 23:39

우리 예비 며느리...사진보다 더 예쁘잖아?하긴...그러니까 예쁜 손자도 낳았겠지? 위룡의 어머니 넘 유쾌하시고 재밌으셔ㅋㅋㅋㅋㅋㅋㅋㅋ나즁에 엉뚱하고 낙천적인 이보네 가족이랑도 넘나 잘 지내실거같애 아 벌써부터 존잼이다 위룡아 지금이 기회다 시진이 동생 보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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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181d] - 2023/06/07 23:28

허미 내센세 와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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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181d] - 2023/06/07 23:35

6년전 그곳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야아ㅏ앗 드디어 다시 시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설레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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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0db9] - 2023/06/07 23:28

센세다!!!센세 기다렸어ㅠㅠㅠㅠㅠㅠ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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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30db9] - 2023/06/07 23:34

처음 만나 썸타는거처럼 내 심장이 둑흔둑흔 미치게 뛴다 현실은 시지니 애비랑 시지니 애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재밌어서 숨도 못쉬겠어 센세 쏴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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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89e1b] - 2023/06/08 03:32

철벽녀 이보 드디어 ㅅ...수...술에 넘어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룡이 화이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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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552c] - 2023/06/09 00:50

둘째 생기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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