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삼십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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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황의 유일한 아들은 이보 하나였음.물론 후궁들에서도 자식을 봤지만 전부 다 딸이었음.누이들 사이에서 유일한 황자였던 이보는 어린나이에 일찍히 황태자가 됐음.그것은 이보 외엔 후계는 없다는 선황의 뜻이기도 했음.철부지 황자에서 차기 황제가 될 황태자가 된 이보는 그 묵직한 무게를 오롯이 혼자 견뎌야만 했음.물론 그 무게가 견디기 힘들어 도망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자신은 장차 황제가 될 국본이었기에 검술 훈련도 글 공부도 나랏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음.
'너로구나.아바마마께서 데려왔다던 아이가...'
'형님 이시군요!'
'무례하구나.네게 형님이라 부르라고 허락한적이 없는데.'
'죄,죄송해요...'
'그래.어디한번 잘 버텨보거라.'
선황이 기생의 배를 빌려 만든 사생아를 궁에 데려왔다고 들었을때 이보는 역겨움에 구토를 했음.차라리 궁녀의 배를 빌렸다면 모를까 사내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파는 기생의 배를 빌렸으니 그게 역겨운게 아니고 무엇이 역겨울까.그때 이보는 결심했음.자신은 은애하는 여인에게만 아이를 볼것이라고.그래서 이보는 황가의 피가 흐르나 반은 천한 피가 흐르니 이복동생인 이현을 철저히 외면 하려고 했음.
선황으로 인해 입궁을 한 이현의 처지는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음.데려왔으면 책임은 지는게 아비의 일일진데 선황음 그냥 데리고 왔을 뿐이지 거의 방임에 가까웠음.작고,낡은 초라한 거처에 궁녀 한명만 붙인거면 말 다한거나 마찬가지였음.궁에서 연회를 할때마다 이현은 자신의 초라한 처소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만 했음.아무도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음.
"손을 먼저 내민게 아니었어..."
이보는 짙은 한숨을 내쉬었음.철저히 외면 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신경이 쓰여 먹을게 없으면 먹을것을 주고,겨울에 뗄감이 없으면 뗄감을 주고,계절마다 입을 옷감을 주고,새 이불을 주고...그렇게 하나씩 하나씩 챙겨주다보니 궁 밖에서 자유롭게 살았을 그 아이가 궁이라는 넓은 새장에 갇혀 말뿐인 황자로 사는것이 안쓰러웠음.물론 천한것이니 가까이 하지 말라는 어마마마의 불호령이 있었지만 이보는 황자인데도 눈치를 보고,부당한 대우에도 반박조차 못하는 두살 어린 이부동생을 챙길 사람은 자기 뿐이라 생각했음.
"폐하."
"쉬고 싶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태제전하께서...오셨습니다."
"...들라하라."
내관이 물러나고 태제인 이현이 들어왔고 눈을 감고있던 이보는 눈을 떴음.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이보는 앉으라며 엎어놓은 빈 찻잔을 집어들어 차를 한잔 따라 이현에게 마시라며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놨음.이현은 이보가 따라준 차를 물끄러미 바라봤음.찻잔에 손도 대지 않는 이현을 보며 피식 웃은 이보는 독 따윈 없으니 마시라며 자신의 잔에도 차를 따라 마셨음.
"곤해 보이십니다 형님."
"그래...누구덕분에 곤하구나."
"저는...형님이 참 좋았습니다.아무도 저를 찾지 않을때 형님은 저를 찾아 주셨지요."
"그 은혜를 원수로 갚으려는 것이냐."
"저를 황태제로 만든것을 후회하게 만들것입니다."
"현아."
"예 형님."
"짐은 너를 내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하러 갔을때 했다."
이보는 쉬고 싶으니 그만 물러가라며 눈을 감았고,이현은 찻잔을 들어 단숨에 찻물을 마신 후에 편히 쉬시라며 나갔음.선황이 승하를 하시고 이보가 황위에 올랐을때까지 이현은 뒷배도 없는 허수아비 황자였음.황자인데도 황자 취급을 받지 못하니 이보는 이현의 가장 강한 뒷배가 되어주기 위해 태후에게 일절 언급도 하지않고 독단으로 황태제로 만들어 줬음.물론 태후는 당장 취소하라 했으나 이보는 끝까지 들어주지 않았음.
"마마.해시가 넘었습니다."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아..."
"역모 때문이군요."
"꼭...그래야만 할까..."
"말로 설득이 가능했다면 태제전하께서 역모를 꾀하진 않았겠죠."
"오해가 있었을거야..."
"솔직히 저는 태제전하의 역모 보다 혜비마마가 그 역모에 가담을 한게 더 걱정이에요.분명 둘 사이에 거래가 있을겁니다."
희는 걱정은 잠시 미루라며 룬룬을 침상에 눕혀주곤 이불을 덮어줬고,두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올린 룬룬은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음.묘시에 눈을 뜬 룬룬은 일어나자마자 운심부지처로 기별나비를 보냈음.기별나비를 보내고 나서야 세수를 하고,양치를 한 룬룬은 몸단장을 했음.조반을 들기전에 먼저 태후에게 문안인사를 하기위해 화월당을 나선 룬룬은 태후전으로 가는길에 혜비와 다른 후궁들을 만나게 됐음.
아침 문안인사를 마치고 나서려는데 태후가 룬룬에게 할말이 있다며 붙잡았고,혜비와 다른 후궁들은 물러났음.룬룬은 또 황후 간택 문제로 그러시는건가 싶어 마음이 무거워졌음.황태제의 일로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보에게 또 황후 간택 얘기를 하고 싶지가 않았음.태후는 룬룬에게 온김에 조반이나 같이 들자며 궁녀를 불렀음.
"귀비."
"예 태후마마."
"곧 태제가 황상을 칠것입니다."
"알고...계셨습니까?"
"나는 처음부터 황태제 그것을 인정하지 않았어요.언젠간 그 천한것이 황상에게 위협이 될 줄 알았지요."
"......"
"황태제 그것이 준비를 해도 단단히 했을것입니다.황상이 준비를 철저히 하겠지만 불안이 가시질 않으니 귀비의 힘이 필요합니다."
"예?"
"친정 사가에 도움을 청하고자 합니다.이것을 귀비의 친정에 보내주세요."
태후는 룬룬의 두손에 서신을 쥐어줬고,룬룬은 머뭇거리다가 이내 보내드리겠다 대답을 했음.태후는 귀비만 믿겠다며 식기전에 한술 뜨라 했고,룬룬은 부담감과 무언의 압박감에 밥알갱이가 꼭 모래알갱이를 씹는것 같았음.화월당으로 돌아온 룬룬은 태후가 부탁한 서신을 운심부지처에 보냈음.
"사추!남사추!"
"경의야 뛰어다니지 마."
"아룬한테 서신이 왔어!"
"그래?"
경의는 정실로 가자며 사추를 질질 끌어 정실로 찾아갔음.정실에 찾아가니 무선은 지붕 위에서 천자소를 마시고 있고,망기는 금을 뜯고,욱봉은 망기의 옆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음.아룬한테 서신이 왔다며 경의가 소란을 피우자 무선이 지붕에서 뛰어 내려왔고,명상을 하던 욱봉도 금을 뜯던 망기도 자리에서 일어나 마당으로 나왔음.경의가 서신을 망기에게 건내자 망기는 단단하게 봉해놓은 봉투를 뜯어 서신을 꺼내 펼쳤고,양쪽에서 같이 본 욱봉과 무선이 기가 차는지 동시에 혀를 찼음.
"함광군.아룬이 뭐라고 썼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아룬이 보낸것이 아니다."
"예?그럼 누가 보냈는데요?"
"태후가 보냈어.조만간 궁에 피바람이 불 예정이니 황제를 도와달라네.도와주면 아룬을 황후로 만들어 주겠다면서."
"감히 내 딸을 이용해?"
"남잠.어떡할거야?"
이건 도와줘도 도와주지 않아도 난감한 일이었음.만약 도움을 준다면 분명 룬룬에 대해 안좋은 얘기가 나올것이고,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룬룬이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음.수선계의 수사가 속계의 사사로운 일에 나설 수는 없는거였음.엄연히 속계의 일은 속계의 인간만이 해결할 문제지 수선계의 수사가 나서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음.그렇기에 바로 결정을 할 수는 없는거였음.
"애초에 아룬을 그리 보내는게 아니었어.다리를 부러트려서라도 억지로 가둬나서라도 속계의 궁으로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간단히 결정 할 문제가 아니네...어떻게 해도 아룬에겐 좋은건 아니야."
"부인,숙부에게 다녀오겠소."
망기는 서신을 가지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정실을 나섰음.숙부인 계인을 만나러 온 망기는 마침 그 자리에 형장인 희신도 있어 룬룬의 편에 보낸 태후의 서신을 보여주니 계인은 서신을 잡은 두 손이 바들바들 거렸고,희신은 입은 웃고있는데 눈은 전혀 웃지를 않았음.입만 웃고 눈은 웃지않은 희신이 스윽 일어나더니 망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음.종주로써 속계의 황궁에 찾아가 담판을 짓겠노라고.그것은 감히 고소남씨를 속계의 일에 이용을 하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를 주겠다는 거였음.
이보등륜
댓글
아 그르네 ㅠㅠ 속계의 일이네...시벌탱 존나
역모하면서 태후는 죽이는게 맞을듯 ㅅㅂ 무슨 황후로 딜을쳐
걍 나라망하고 이룬은 고소와서 살자...개노답....
근데 진짜 머리검은짐승은 거두는게 아닌 시바 아니 왜 역모를 할라해
일케 대놓고 하는데 성공할까?ㅋㅋㅋ 그러면 걍 망해도 되는 나라인 수준인뎈ㅋㅋㅋㅋ시발ㅋㅋㅋㅋ
ㅠㅠ 고소가 걍 도와주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다른 세계니까ㅠㅠ 이보가 고소가서 살자
헐 혜비도 낀거 아네 ㅅㅂ 그러면 당장 목을 쳐야지 걍 ㅠㅠ
ㄹㅇ 대화로 풀어 ㅅㅂ ㅠㅠ 아니그리고 오해를 저렇게 한다고 역모라니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