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위룡이보, 반짝반짝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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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2 21:09
조회수: 355

너는 정말 예쁘구나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예쁘다
함께 웃는 너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였는데

- 유독, 황인찬




 

 

 

   1.
 

   곱게 펴진 손가락이 하나씩 곱아 들었다. 59분을 가리키던 시간이 손가락이 전부 접힘과 동시에 00분으로 바뀌었다. 피디의 손짓에 경쾌한 음악이 재생됐다. 목을 가다듬은 부스 안의 그가 모니터에 뜬 문구에 따라 멘트를 읊었다. 


   “지샹콩의 지금 우리는, 10월 2일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청취자 분들은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청명한 날씨와 함께하는 오늘은요, 콩DJ와 함께했던 송위룡씨와 코너 진행합니다. 광고 듣고 올게요.”


   낮은 한숨을 쉰 샹콩은 눈을 치켜뜬 채, 의자를 빙글빙글 돌리는 위룡을 보았다.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 다행이지, 삐딱한 태도로 또 검색어를 장식하고 싶어 각오를 한 것 같았다. 샹콩은 고개를 저으며 헤드셋을 벗었다. 당장 똑바로 앉아. 나오는 말투가 거칠다. 이제는 뒤로 넘어가기 직전의 자세로 앉아서는 볼펜을 여유롭게 돌린다. 너 그러다가 넘어갈걸. 시큰둥하게 말한 샹콩은 책상 위에 놓인 대본을 정돈했다. 대본의 페이지가 넘어가기 무섭게 우당탕 소리와 함께 위룡이 뒤로 넘어갔다. 부스 밖에서 그를 보던 피디가 소리 내어 웃었다. 
   광고가 흐른 후 코너가 시작됐다. 삐딱하게 앉아 있던 위룡은 아직 쓰라린 허리를 도닥이며 대본을 넘겼다.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코너였다. 참 제 기준에서 남에게 조언을 해 줄 수나 있을지 의문이었다. 시큰둥한 표정으로 턱을 괴고 위룡은 샹콩의 말을 얌전하게 들었다. 


   “첫사랑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제가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데, 시간이 되면 만날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그 애는 제가 좋아했던 사실을 알아요. 사귄 건지 만 건지 애매한 관계였다가 제가 이사를 가면서 연락이 끊겼죠. 이 친구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요? 아직 연애나 결혼은 하지 않았다고 해요, 라고 익명을 요청해주셨네요. 송위룡씨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첫사랑이라. 검지로 책상 위를 두들기던 위룡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좋은 관계로 남았다면 만나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혹시 모르죠 영화처럼 멋진 사랑으로 이어질지도요. 왕년에 콩DJ와 저도 만인의 첫사랑이었는데 생각난 김에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Kids return의 Lamp.”


   대본에도 없던 중간 곡에 피디는 기함하며 서둘러 노래를 찾았다. 저 미친 놈이 오늘은 어쩐지 조용히 넘어가는 게 이상했다. 샹콩은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서둘러 앞에 놓인 커피를 들이켰다. 어디로 튈지 몰라 제 딴에 눈에 불을 켜고 감시했는데 오늘은 또 다른 방식이다. 나한테 뭐 원한이라도 있냐. 샹콩이 노래가 나가는 틈을 타 소리쳤다. 


   “왜, 노래 좋아서 튼 건데.”
   “씨발, 네 마음대로 할 거면 아예 DJ 네가 해. 몇 번짼 줄 아냐. 저번에는 대답 안 해서 방송 사고 내고, 이번에는 네 마음대로 노래 트냐. 대본이 왜 있는 건데. 밖에 피디님이랑 작가님 생각은 안 해?”
   “응, 안 해. 난 형만 생각하는데.”
   “아 존나 꺼져, 씨발.”


   내가 졌다 졌어. 샹콩은 손에 쥔 헤드셋을 당장 저 하얀 얼굴로 저를 보는 위룡에게 던지고 싶었다.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녀석인 걸 계속 잊는다. 예전에는 저렇게까지 제멋대로 했던 놈이 아니었다. 정도를 지킬 줄은 그나마 알았는데, 그룹 해체 이후로 저 모양이다. 제 부탁으로 고정 게스트로 꽂아준 은혜는 진작에 망각한 배은망덕한 새끼. 이를 갈면서 샹콩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꾹꾹 눌렀다. 
   내가 노래 틀고 싶어서 한 건데 뭐 어쩌라고. 어차피 사연 나가고 노래 틀 거였잖아. 아주 그냥 적반하장이다. 그냥 네가 DJ 해. 기어코 샹콩이 부스가 떠나가라 소리를 지른다. 큰 소리의 큰, 도 모르는 샹콩이 소리칠 정도면 정말 빡돌았다는 뜻이었다. 피디는 그만 싸우라고 모니터에 글을 띄웠으나 요지부동이었다. 결국 위룡의 제멋대로 선곡 이후 노래를 한 곡 더 틀어야만 했다. 
   샹콩과 위룡 그리고 소년 한 명까지 함께 한 영화는 소위 말하는 대박을 쳤다. 위태로운 청춘 속에서도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멈추지 않는 세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다. OST는 차트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했고, 세 사람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영화에서 이어진 인연은 그룹으로 이어져 세 소년은 팔자에도 없는 무대에 섰다. 소년은 제가 좋아하는 영화라며 뱉은 팀명에 남은 두 소년은 동의했다. 
   어른의 사정이란 알 수 없는 세계였다. 반짝이던 세 사람은 소속사 내부 분열로 인해 졸지에 해체를 당했다. 라디오 일정이 잡혀 벤으로 이동 중인 와중에 뉴스를 확인하던 샹콩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었다. 우리 해체 당했다는데? 아, 그래 잘됐네. 너는 그 소리가 나오냐. 씨발, 그럼 슬프다고 절규할까? 또 싸운다며 그나마 정상 축에 속하는 소년은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틀었다.  
   기왕 해체 당한 거 아직 어린 세 사람은 각자의 길을 택했다. 게임을 잘하던 지샹콩은 프로게임단에 입단해 선수로, 송위룡은 여전히 가수와 연기자로, 다른 소년은 연락이 끊겼다. 나 떠날 거니까 찾지 말라는 짧은 문자가 다였다. 야, 왕이보 전생에 모아나였냐? 무덤덤한 샹콩의 말에, 시상식에서도 한 번 운 적 없던 위룡이 떠나가라 서럽게 울었다. 왕이보가 테피티의 심장이라도 가져갔냐는 이어진 말에 위룡은 진심으로 샹콩을 한 대 치고 싶었다.


   “너는 아무것도 몰라.”
   “모르긴 뭘 몰라. 너네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다 알거든.”
   “어떻게 알았냐.”
   “눈치라고는 개나 준 새끼, 아니다, 멍멍이가 불쌍해. 넌 그냥 등신이야.”


   내가 지금 멍멍이보다 못한 거냐. 또 이상한 부분에 꽂혀 짜증이다. 무심해 보여도 샹콩은 누구보다 눈치가 빨랐다. 리더이자 팀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인 샹콩 덕분에 제가 신문 1면을 장식하지 않았다는 걸 위룡은 알았으나 나오는 말은 늘 퉁명스러웠다. 
   이보가 그리 사라진 후 두 사람은 굳이 그를 찾으려 하지 않았다. 늘 솔직했던 소년이 사라졌다면 분명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감정적인 위룡과 달리 이보는 이상적이었다. 지독히 상극이었던 두 사람이 어떻게 그런 사이가 된 건지는 샹콩은 짐작했다. 인연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곳에서 이어져 있는 것이라고, 말이다. 
   대체 우리 관계는 뭐였을까. 지금도 위룡은 그를 떠올렸다. 이상하게 그 애를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시큰거려 견디지를 못한다. 네가 내뱉은 언어는 내게 교리였고, 네가 보여주는 행동은 내게 세례였다. 그래서 너는 내게 종교였던 것처럼, 내 세상은 온전히 너였다. 네가 사라진 이후 내 세상은 흑빛이 되었다. 너를 기다리는 건 나의 일이었기에 언제든 돌아오면 안아줄 준비가 되어 있었다. 너는 내게 반짝거리는 사람이었다. 


   “네, 송위룡씨의 추천곡이었죠. Kids return의 lamp과 이어지는 곡 Gavin James의 nervous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좋은 노래에요. 동의하시죠, 지샹콩씨?”


   생글거리는 얼굴에 샹콩은 차마 방송 중이라 욕을 뱉지 못하고 짜증을 꽉꽉 눌렀다. 시한폭탄처럼 터지기 일보 직전의 그를 누르는 건 피디의 몫이었다. 나 좀 살려주라, 샹콩아. 이번 달에 또 시말서 쓰기는 싫거든? 위룡이 방송 사고를 내던 날 울며 빌던 얼굴이 떠올라서 샹콩은 얘써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입니다. 다음 사연 읽어주세요. 눈을 접으며 밝은 목소리로 사연을 읽는 그는 언제 봐도 잘생긴 얼굴이다. 잘 빚어진 얼굴에 성격은 왜 저 모양인지, 언젠가 신을 만나면 꼭 물어보겠노라 샹콩은 다짐했다. 
   수요일 1부에서 3부까지는 위룡과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잡혀 있었다. 대본을 넘기던 위룡이 태연하게 웃으며 그에게 물었다. 


   “형, 사람 한 명 찾아도 돼?”
   “여기가 무슨 사람 찾는 방송이냐. 옆 방송국에 물어봐. 가끔 가족 찾아주더라.”
   “아니, 가족 말구 이보 형.”
   “잘 살 건데 굳이 왜 들쑤셔. 필요하면 연락하겠지. 너는 번호 바꿨어도 나는 그대로거든.”
   “벌써 6년이나 흘렀어. 매일 보던 사람이 문자 하나 남기고 사라졌는데 걱정 안 돼?”
   “응, 안 돼. 너는 몰라도 그 애는 잘 살고 있을 거야. 그러니까 너나 잘 해.”


   3부를 시작하는 붉은 등이 켜지자 언제 떠들었냐는 듯 샹콩은 경쾌한 목소리로 노래를 틀었다. 심통이 나서 위룡은 입술만 비죽인 채 헤드셋만 만지고 있다. 위룡의 목소리가 사라지자 청취자들의 문자가 쏟아졌다. 샹콩의 간절한 눈빛에 피디가 위룡의 모니터 쪽으로 문구를 띄웠다. 오늘 잘 끝내주시면 소고기 사드릴게요. 그게 뭐라고 위룡은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몸을 바로 세워 앉았다. 
   오늘 내가 시간 안 돼서 소고기는 다음에 사줄게. 위룡이 피디에게 들러붙기 전에 샹콩이 선을 그었다. 사줄 때까지 떼를 쓰고도 남을 놈이라 그나마 샹콩 선에서 끝내는 게 나았다. 너 먹고 싶은 거 다 시켜줄 테니까 오늘은 그냥 가자. 이를 꽉 문 채 샹콩이 웃으며 그의 손을 잡아 부스를 나왔다. 애 하나 키우는 기분이 이런 걸까. 위룡의 성격을 빼다박을 아이를 생각하자 소름이 끼쳐서 상상도 하기 싫었다. 




   =




   매니저도 없이 혼자 다니는 위룡을 집 근처 공원에서 내려준 샹콩은 제발 조용히 집으로 가라는 당부를 한 후 멀어졌다. 멀어지는 벤 뒤꽁무니를 보며 위룡은 입술만 잘근잘근 씹었다. 프로선수이자 종종 방송을 병행하며 브라운관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 샹콩과 달리 위룡은 간간히 노래만 낼 뿐 거의 잊혀진 아이돌이나 다름 없었다. 이럴 때는 제 처지가 참 처량해서 탓할 곳도 없었다. 집에 가기는 싫어 위룡은 몸을 돌려 공원 구석 벤치 위에 누웠다. 
   구름이 가득 박힌 파란 우주가 소리 없이 흘러간다. 팔을 목 아래에 끼운 채 위룡은 눈을 감았다. 늦여름 냄새와 미약한 가을 냄새가 섞여 코를 간지럽힌다. 세 시쯤 되었을까 무료한 일상도 습관이 되어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겠다. 쉴 시간을 달라고 빌었던 게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리 되었다. 웃기기도 하지. 너는 지금 무얼 하고 있으려나. 눈을 감으면 내게 속삭이던 네가 선명하다. 


   “아저씨, 집 없어요? 왜 맨날 여기 있어요?”


   또랑한 목소리에 위룡이 눈을 떴다. 사탕을 입에 문 아이가 저를 내려다보고 있다. 동글동글한 얼굴에 커다란 까만 눈이 꼭 유리구슬 같았다. 짧게 자른 앞머리가 땀으로 절어있는 걸로 보아 놀이터에서 한바탕 놀다가 온 모양이었다. 위룡은 눈을 반쯤 뜬 채 손을 저었다. 저리 가라는 뜻에서였는데 아이는 그게 아닌지 구석에 앉아 사탕을 빙글빙글 돌렸다. 


   “집 있고, 오늘 일이 일찍 끝나서 쉬고 있어.”
   “아아, 그렇구나. 우리 아빠는 앉아 있을 시간도 없다는데.”
   “그래서 서운했어?”
   “어쩌겠어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거죠, 뭐.”


   모든 걸 통달한 듯한 말투에 위룡은 푸스스 웃음이 났다. 제 허리도 안 오는 조그만 아이가 세상 다 산 것처럼 종알종알 말을 거는 게 퍽 귀여웠다. 매일 여기서 놀아? 네, 친구들은 학원 간다고 다 일찍 가요. 나만 매일 놀아요. 아저씨는 여기서 맨날 자네요. 사탕을 깨부순 아이가 아작아작 그것을 씹으며 말했다. 

   
   “무슨 고민 있어요?”
   “얼굴에 써 있어?”
   “네, 다 죽어가는 얼굴로 누워있는 게 불쌍해서요.”


   핵심을 쿡쿡 찌르는 신랄한 말투다. 위룡은 어깨를 으쓱이며 몸을 일으켰다. 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근처 휴지통에 쓰레기를 버린 후 우다다 달려와 다시 앉는다. 이리 보면 영락없는 아이 같은데 말투는 다 큰 어른 같아서 괴리감이 은근히 컸다.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자기 찾지 말라고 문자만 보내고 사라졌어. 아는 형이 언젠가 연락 올 거라고 찾지 말라더라.”


   놀이터 구석 벤치에 어른 한 명과 아이 한 명이 앉아 고민 상담을 하는 게 타인의 눈에는 어찌 보이려나. 왜인지 모르게 자세가 쪼그라들어 공손한 모양새가 된다. 주머니에서 다른 맛 사탕을 꺼내 껍질을 낑낑거리며 까는 걸 건네받아 위룡은 친절하게 까주었다. 고마워요. 앞니 두 개가 없으면서 환하게 웃는 게 참 예쁘다. 아이는 우물우물 사탕을 먹더니 말했다. 


   “그냥 기다려요. 그 분도 이유가 있으니까 사라진 거겠죠. 사라질 사람이었으면 말 안 했을 텐데, 아저씨한테 말한 거 보면 중요한 사람이니까 그런 거 아닐까요.”
   “그게 맞는 거겠지?”
   “음, 그럴 걸요? 나도 사실 잘 몰라요. 아빠 빼고 누굴 기다려본 적이 적어요.”


   위룡아, 공 이쪽으로 던져줘. 우렁찬 소리와 함께 손을 흔들던 하얀 얼굴이 일렁거린다. 해사하게 웃는 아이의 얼굴이 꼭 그것과 같아서 위룡은 실소했다. 내가 미쳤지. 이 자그마한 머리통에서 어찌 그리 시원한 대답이 나올까. 고마워. 위룡은 아까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가져온 사탕 몇 개를 아이의 손에 쥐어 주었다. 


   “나 이제 가야 돼요. 아저씨 내일은 눕지 말고 집에 꼭 가세요.”


   무어라 반박도 하기 전에 아이는 사탕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달려갔다. 어찌나 빠른지 위룡이 몸을 일으킬 시간도 부족했다. 매일 이 시간대에 친구들과 논 후 집으로 달려가는 아이. 저를 매일 보면서도 지나치지 못해 말을 걸었다니 사랑스럽지 아니한가. 다음에 만나면 맛있는 거라도 사줘야겠다고 위룡은 생각했다. 
   늦여름 바람에 예쁘게 반짝이는 갈색 머리칼이 공기 중에 팔랑인다. 위룡은 일어나서 큰 소리로 아이를 불렀다. 위룡의 부름에 아이가 달리기를 멈추고 몸을 돌린다. 지치지도 않는지 숨을 쉬는 게 일정하다. 


   “나는 송위룡이야. 너는?”
   “시진이요. 왕시진. 또 봐요.”


   손을 붕붕 흔들고 다시 달린다. 저 아이를 보니 왜 그 애가 뜬금없이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위룡이 너는 제발 샹콩 형 말 좀 들어. 제 등을 쿡쿡 찌르며 잔소리를 하던 성난 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너는 여전히 공기처럼 내 곁을 맴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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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9f9aa] - 2020/11/12 21:09

센세..... 왔구나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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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c40e3] - 2020/11/12 21:10

센세사랑해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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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f9bd] - 2020/11/12 21:10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와서 너무 좋다 ㅠㅠㅠㅠ이삿짐 옮기느라 힘들지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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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b15b6] - 2020/11/12 21:10

센세...내센세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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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기다렸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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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679cd] - 2020/11/12 21:11

센세....사랑해....아이러뷰....쥬땜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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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d3679] - 2020/11/12 21:12

센세 왔구나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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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ea35b] - 2020/11/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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