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이 된 고소남씨 남룬룬ts 십오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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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6 23:33
조회수: 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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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 알아보기도 할 겸 겸사겸사 잠행을 나온 이보는 거리를 걷다가 여인들이 좋아 할법한 물건들을 올려놓은 가판대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음.머리꽂이,비녀,반지,팔지 같은것들 사이에서 이보는 입술연지를 골랐음.

잠행을 마치고 궁으로 돌아온 이보는 밤이 되어서야 입술연지를 받을 주인에게 찾아갔음.꾸벅꾸벅 졸고있던 희는 어깨를 툭툭 두드림을 받아 화들짝 놀라 잠에서 깨더니 헐레벌떡 일어나 고개를 숙였고,이보는 문을 열으라 했음.안으로 들어간 이보는 벌써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잠을 자는 룬룬을 지켜보다가 입술연지를 옆에 두고 조용히 나왔음.

"희야...희야 일어나봐."

"우웅...마마 벌써 일어나셨어요...?"

"희야...자기전에 없던것이 생겼어..."

"네?그게 무슨...아!간밤에 폐하께서 잠시 다녀 가셨는데 폐하께서 두고 가셨나봐요!"

"폐하께서...?"

룬룬은 이보가 두고 갔을거라고 하니 두근거려서 얼른 다시 안으로 들어가 면경을 열어 뚜껑을 따 입술연지를 발라봤음.이렇게 색감이 진한 연지를 발라본적이 없어 조금 아색해 보였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이보가 준거니까 어색해도 바를 수 밖에 없었음.

"입술연지?폐하께서 그년한테 입술연지를 줬다 이말이야?"

"네,혜비마마.숙용마마께서 주무실때 잠시 들렸다 가셨으니 입술연지를 주기위해 일부러 화월당에 납신거죠."

"내겐 아무것도 주신적이 없었으면서..."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고있던 혜비는 연실을 쳐다봤고,연실은 옷춤에서 패물 하나를 꺼내 툭 던졌고,희는 패물을 챙겨 혜비의 처소에서 나왔음.머리가 지끈거리는지 혜비는 머리를 짚으며 생각에 잠겼음.그년을 어떻게 요절을 내야 할까...내친김에 성희 그년도 요절을 내야 하는데...

"마마!폐하께서 오고 계셔요!"

"폐하께서?"

"네!"

이보를 맞이하려고 일어서던 룬룬은 다시 앉아 면경을 열어 입술연지를 바르고 일어났음.밖으로 나온 룬룬은 이제 막 문턱을 넘어 들어오는 이보의 앞으로 사뿐히 날아가 착지를 했고,이보는 룬룬이 수선계의 여인임을 또 한번 실감을 했음.

"오셨습니까 폐하."

"숙용."

"네 폐하."

"입술연지가 잘 어울리구나."

룬룬이 수줍은 듯 살짝 입꼬리를 올리자 이보는 룬룬에게 손을 내밀었고,룬룬은 살며시 이보의 손을 잡았음.곱기만 한 다른 후궁들의 손과는 달리 검을 쥔 손이었기에 굳은살이 좀 박힌 손이었지만 이보에겐 그저 곱기만 할 뿐이었음.아랫것들을 물린 이보는 룬룬의 손을 잡고 연못 가운데에 있는 정자로 건너갔음.

"폐하.나랏일로 바쁘신데 어인일로 신첩을 보러 와주셨습니까?"

"숙용이 입궁을 한지도 좀 됐으니 궁 생활에 어느정도 익숙 해졌을테지만 그래도 아직은 친정이 그립지 않겠느냐."

"허면..."

"숙용의 친정 사가 방문을 허하겠다."

"폐하."

"단,짐도 같이 갈것이다."

"운심부지처는 산에 있어 폐하께서 지내시기 불편할것이옵니다.더군다나 속계에서 수선계로 가는 길도 멀어 힘드실거고..."

"그래도 명색이 짐이 사위인데 사위가 되어서야 처가에 인사를 드리지도 못하는게 말이 되느냐.걱정 말거라.짐은 아직 팔팔 하다."

룬룬 혼자 가는거라면 그냥 어검을 해서 가는게 쉽고 빠를테지만 이보가 같이 가겠다 하니 육로로 가는 길이 매우 멀고 힘들에 룬룬은 차라리 이보를 안고 어검해서 가는게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음.

숙용의 친정 나들이에 황제가 함께 간다는 소문이 궁 내에 퍼지면서 다른 후궁들을 비롯해 궁녀들은 숙용이 폐하의 총애를 받아도 단단히 받고 있으니 어쩌면 숙용이 혜비를 밀어내고 황후가 되는게 아니냐는 그런 말이 퍼지게 됐고,그 퍼진 말을 들은 혜비는 속에서 천불이 났음.

"태후마마.혜비마마께서 뵙기를 청한다 하옵니다."

"들라하라."

침상에 나른하게 누워 장죽을 입에 물고있던 태후는 혜비가 들어와도 자세는 고치지 않았음.혜비는 태후에게 인사를 올렸고,그때서야 태후는 나른하게 누운 몸을 똑바로 일으켜 앉으며 장죽을 내려놨음.

"혜비가 어인일로 나를 찾아왔느냐?"

"태후마마께 드릴 말씀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내게 무슨 할말이 있느냐?"

"태후마마께서도 아시지 않습니까.폐하께서 숙용을 총애하고 있다는 것을요."

"황상이 누굴 총애하든 그것이 혜비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

"현재 내명부 수장인 황후가 없으니 폐하의 총애를 받고있는 숙용이 기고만장 해져 황후 자리를 노릴것입니다."

혜비는 슬쩍 태후의 눈치를 살폈고,태후는 혜비를 바라봤음.태후는 내려놨던 장죽을 다시 입에 물어 깊게 빨았다가 연기를 내뱉었고,독한 연기에 혜비는 숨이 막혀 기침을 할것 같았지만 꾹 참았음.

"하고자 하는 말이 무엇이냐."

"숙용이 기고만장해지지 못하도록 태후마마께서 내명부의 수장인 황후를 간택 하시길 청합니다."

"황후라...혜비가 원하는게 황후가 아니었던가?헌제 내게 황후를 간택하라 이말이야?"

"제가 어찌 감히 황후 자리를 원하겠습니까.당치도 않습니다."

"흐음...생각해보니 혜비의 말도 일리가 있지.그동안 황상이 죽은 태자비 때문에 황후 간택도 미뤘으니...알겠네.내 황후가 될만한 가문을 골라보도록 하지."

혜비는 이만 물러나겠다며 인사를 올린 후에 나갔고,태후는 타고 남은 재를 탁탁 털어내며 흥!하고 코웃음을 쳤음.열세살에 입궁해 수십년간 궁에서 살아온 태후는 혜비의 속내를 모를리가 없음.자기가 가질 수 없는 그 자릴 숙용에게 빼앗기느니 차라리 다른 여인을 앉히라는 그런 뻔한 속내를 모를 수 없었음.

"네가 그래도 마마와 가까워 나를 대신해 간다지만 경거망동한 행동은 하지말거라."

"걱정마세요 마마님~다녀올게요~"

희는 상궁에게 인사를 한 후에 룬룬의 친정 나들이에 따라 나섰음.수선계까지 가는길이 멀고 힘들어 따라가는 인원은 최소 인원으로 하기로 했음.떠날 채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는 이보는 룬룬이 오자 룬룬이 마차에 탈 수 있도록 도와줬고,룬룬은 마차에 올라탔음.

"폐하."

"가자."

"예 폐하!"

이보가 말에 올라타자 이보와 룬룬을 지킬 호위들도 말에 올라탔음.호위가 문을 열으라 크게 외치자 문이 열리며 이보가 선두로 출발해 룬룬과 희가 탄 마차를 호위가 애워싸며 움직였음.느리게 가는 마차 안에서 룬룬은 이 속도로 어느세월에 운심부지처까지 가려나 근심이었음.

 

 

 

이보등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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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92b6f] - 2023/03/06 23:40

걍 어검하잨ㅋㅋㅋㅋ룬룬입장에서 속터질듯 그리고 혜비는 왤케 멍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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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3db1] - 2023/03/07 00:47

혜비 진짜 눈치 뒤졌다ㅋㅋㅋㅋㅋㅋ아니근데 성희 진심 모임 ㅠ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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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ec52] - 2023/03/07 00:48

왐마야 둘이 아주그냥 사궈 ㄷㄷㄷㄷㄷㄷ 선결혼 후연애 바이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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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9643f] - 2023/03/07 01:30

ㄹㅇ 어느세월에 가냐고 망기외서 델꾸가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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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3fb5] - 2023/03/07 02:04

선물이 소소해서 더 마음쓰이는 그런거 알지알지ㅠㅠ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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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c8b3] - 2023/03/07 02:07

망기욱봉 반응 궁금하긴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둘 기준에 이보 너무 애송이자너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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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962c] - 2023/03/07 02:29

안고 어검가잨ㅋㅋㅋ저속도로 언제감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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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87451] - 2023/03/07 02:46

망기욱봉 반응 궁금하다 어나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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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04b0] - 2023/03/07 23:06

진짜 언제가냨ㅋㅋㅋㅋ망기욱봉 와서 어검해 데려갈듯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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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10801] - 2023/03/08 00:14

혜비는 눈치도 없고 염치도 없고 걍 업보대로 쳐맞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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