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망기 사실은 여자로 태어났는데 어릴 때부터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오빠 남희신의 멋진 수사 모습 보고 자라서 자기도 수사하고 싶다고 찡찡댔으면 좋겠음. 뭐 여자도 수사될 수 있고 우부인 같은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고소 남씨에서는 혹시 몰라서 망기 남장시켜서 키웠으면 좋겠음. 여튼 다른 세가 사람들은 모르고 뭐 고소 남씨의 극소수만 망기가 여자라는 걸 알 거임.

이게 초반에 그냥 남장 안 하고 여자라는 걸 밝혔어야 하는 건데 그러지를 못함. 근데 망기가 꽤나 재능이 뛰어나서 이름을 날리는 바람에 <짠! 함광군이 사실은 여자였습니다!> 이렇게 해버리기도 애매해짐의 콤보로 그렇게 되어버렸음. 결국 망기 엄청 거유인데 그냥 붕대로 싸매고 약간 쌀쌀맞은 컨셉으로 최대한 자신의 정체를 숨기면서 남자인 척을 하면서 뭐 그렇게 수사로 지냄.

그리고 남희신은 예쁜 여동생 저러다가 막 크게 다치면ㅠ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좀 걱정하는데 망기는 아무생각 없음 & 수사로서 이름 날려서 차마 고소 남씨의 가규상 자랑하면 안 된다는 게 있어서 겉으로는 즐거워하는 티를 못 내지만 나름 만족하면서 지냄.

여튼 그렇게 지내다가 고소 수학의 계절이 오는데 결국 망기가 무선이랑 엮이게 됨. 뭐 가규 어길 때 무선이 때문에 같이 계편맞는데 다 맞고 망기는 또 냉천으로 감. 상처 때문은 아니고 뭐 수행 때문에 갔고 또 망기는 어쨌거나 여자니까 가슴에 붕대도 두르고 옷 다 입고 냉천에 들어가서 있었음.(망기가 들어가는 시간 정해둬서 고소 남씨들 아무도 그 시간에는 냉천 안 들어온다는 설정임)

근데 남희신이 아프다고 난리치는 위무선을 보고는 잠시 망기가 있을 시간이라는 걸 잊어버리고는 냉천으로 들어가라고 추천해줘서 무선이는 거의 여탕에 난입하는 급으로 냉천으로 향하고 망기한테 다가가면서 원작처럼 어그로를 시전함.

망기가 막 화내면서 "너 여기 어떻게 들어왔냐?" 막 이러니까 무선이는 태연하게 "너네 형장이 들어가라고 추천해서 들어왔지. 야 너도 이 좋은 곳에 너만 들어오다니 너무함!" 막 이러면서 춥다고 망기한테 가서 치대려고 함. 망기는 엄청 당황해서 '이 시간에 나 냉천에 있는 시간인데 오빠가 왜 그랬지? ㅠㅠㅠㅠ' 하면서 속으로 패닉에 빠지고 위무선 피하려고 계속 뒷걸음질하다가 한담동으로 연결된 구멍으로 빠져버림. 무선이도 당황해서 "어? 어? 남잠?" 이러고 망기가 없어진 쪽으로 달려갔다가 같이 한담동으로 빠짐. 

결국 그렇게 한담동에 두 사람이 떨어지는데 하필 떨어지면서 망기 가슴 감아놓은 붕대가 풀려서 가슴 윤곽이 그대로 다 드러났는데 이미 옷은 물에 젖어 있어서 착 달라붙어 있었음. 게다가 다음에 떨어지는 위무선이 그만 망기 몸 위로 풀썩하고 떨어져버림. 근데 이상하게 남자의 몸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근육이 아니라 뭔가 몽실몽실 말랑말랑한 느낌이 나서 무선이는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자기 몸 아래 깔린 살을 주물럭거렸음.

그런데 그게 바로 그만 망기의 가슴이어서 망기는 완전 수치심에 온몸이 빨개져서 "위영!"이라고 소리지르고 무선이는 당황해서 손 떼고는 옷이 물에 젖어 망기 몸에 찰싹 달라붙어있는 걸 멍하게 바라봄. 망기는 그때서야 자기 모습 눈치채고는 너무 화나고 분해서 엉엉 울면서 가슴 가리고 주저앉음. 그러자 위무선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사과하고 막 옆에 앉아서 달래주기 시작함.

그 사이에 남희신은 '아차! 망기가 냉천에 있다는 걸 내가 잊고 위공자에게...!'라고 생각하면서 서둘러 냉천까지 달려왔는데 사람은 아무데도 없고 무선이 신발짝만 물에 둥둥 떠있어서 완전 멘붕했음.

뭐 그렇게 해서 결국 한담동에서 망기가 사실 여자라는 걸 알게 된 무선이랑 망기가 이렇게 저렇게 얽힘. 사흘 지난 다음에야 남희신이 드디어 두 사람 구해내는데 막 자기 여동생 목 부근에 알고 싶지 않지만 외면할 수 없는 수상한 자국들 나 있고, 위 공자 팔에는 손톱자국 같은 거 막 나 있고, 이것들이 뭔가 서로 미묘하게 부끄러워 하는 모습에 그만 피를 토해버리는 남희신 보고 싶다....

후 이주하고 처음으로 똥 잘 쌌다

망기텀 파는 놈들 빨리 같이 달리자 헉헉

망기텀 무선망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