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 무선이 어려졌는데
남계인 따라다니는거 보고싶다.
ㄱㅇㅅㅇㅇ. ㄴㅈㅈㅇ.
사추네들이랑 야렵나갔다가 흉시 잘못건드려서 어려진거라 하자. 정신도 어려졌는데 처음보는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있어서 놀랜 무선이 엉엉 울면서 사추 품에 안겨오겠지. 사추가 아가 무선이 망기한테 데려다줬는데 망기가 도려가 어려졌다는 충격에 위영...하고 부르면 잠깐 히끅거리다가 다시 뿌에엥 하고 울었음. 게다가 망기가 안으려고만 하면 울어버리는데 속이 시커멓게 타 들어가겠지.
그때 웬 소란이냐면서 남계인 등장함. 사추 품에 안겨있는 어린 무선이 보고 3초 동안 굳었음. 숙부. 망기가 인사하고 다른 수사들도 인사하는데 무선이 다들 인사하니까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 닦아내면서 슈뿌...하고 따라 인사하는거 보고 이번엔 거기 있는 사람들 전부다 굳을 듯. 남계인이 무선이 싫어하는거 무선이 자신도 알고 있어서 맨날 피해다니듯 지냈단말야? 근데 선생님도 아니고 슈뿌라고 인사하니까 다들 얼이 나갔지. 무선이 사추 품에서 나오려고 몸을 바둥대니까 어쩔 수 없이 내려줬는데 곧장 오도도도 달려서 슈뿌 안나! 하고 안아달라 함. 위영... 망기는 무선이 자신을 거절한 것도 모자라 숙부님한테 안기려는 제 도려를 보고 충격받음 ㅋㅋㅋ
자꾸 안아달라고 보채는데 남계인이 허공만 보자 보다못한 망기가 잽싸게 안아들었어. 시어, 슈뿌, 흐아앙! 망기 품에서 거의 실신할 듯 우는데 어쩌겠어. 남계인이 하는 수 없이 무선이 달라고 했지. 품에 안자마자 울음 뚝 그치고 꺄아, 슈뿌! 하고 웃는 무선이 보고 남계인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 충격받고 망기 마상 입을 듯 ㅋㅋ
그 뒤로 한시라도 안떨어지고 남계인이 어딜가던 쫄래쫄래 따라다니는거지. 수업하면 꼭 남계인 무릎에 앉아서 종이 가지고 노는데 누가 위무선 아니랄까봐 자장가 같은 가규 읊는 소리에 코오 하면서 잠들어버리고 식사시간 되면 또 남계인 무릎에 앉아서 슈뿌, 아앙 하면서 입에 넣어달라고 보채다가 산나물 같은 간이 약한 풀떼기 넣어주면 맛없다고 퉤 하고 뱉어버리는데다 심지어 측간에도 따라다니니 남계인 혈압오르겠지 ㅋㅋㅋㅋ 그래도 슈뿌 슈뿌 하면서 따라다는게 은근 좋았던터라 화도 못내고 걍 참는 남계인임. 문제는 잠잘 때였음. 잠은 망기랑 자라고 정실에 놔두고 오는데 작은 발소리 들려서 뒤돌아보면 무선이 따라옴 ㅋㅋ 그리고 눈마주치자 마자 슈뿌! 하고 베실베실 웃는데 억지로 떼어놓으려 하면 울먹거리니까 어쩔 수 없이 당과 물려주고 난실에 데려왔어. 망기가 그거 보고 환장하겠지. 바로 눈에 화르륵 불이 붙어서 무선이 어떻게든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려고 금실에 들어가서 서책 뒤지기 시작함.
남계인이 옆에 잠든 무선이 이불 잘 덮었나 확인하는데 슈뿌... 하고 잠꼬대하는 무선이 보고 몰래 피식 웃던 남계인도 잠들어버림. 그리고 정확히 딱 묘시전에 일어난 남계인이 옆을 봤어. 밤사이 작은 무선이는 어디가고 큰 무선이 알몸으로 누워있었음. 같은 남자 몸 보고 부끄러워할게 뭐가있겠어 그냥 눈살 한번 찌푸리면서 이불 툭 덮어주고 난실에서 나왔지. 반대편에서 눈밑이 시꺼먼게 잠도 안자고 금실에서 무선이 돌아오게 할 방법 찾다가 못찾고 난실 앞에 온 망기가 힘없게 숙부... 하고 인사하자 쯧쯧 혀를 차면서 무선이 원래대로 돌아온 거 알려주겠지. 그럼 언제 그랬냐는 듯 잽싸게 난실 안으로 들어가는거 보고 떼잉 하는 남계인임ㅋㅋ
그 뒤로 원래대로 돌아온 무선이 기억도 그대로 있어서 이제 남계인 안피하고 볼때마다 숙부! 하고 부르는데 남계인도 아가 무선이 생각나서 그냥 내버려둠.
나중에 망기가 숙부를 왜 그렇게 따라다녔냐고 물어보니까 무선이 웃으면서 그 복슬복슬한 수염을 만져보고 싶었다는 말에 진지하게 수염기를까 고민한 망기임ㅋㅋ
망기무선 망선
댓글
이삿짐 볼 때마다 잇몸이 마른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ㅠㅠㅠㅠ
센세 ㅜㅜ 넘나 좋은거
센세 잘 찾아왔구나 너무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ㅜ
몽글몽글하고 따뜻하고 넘 좋아 센세 사랑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