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은 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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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9 21:43
조회수: 2431

선임신 후결혼 진행중인 과정에 위룡이가 사고로 머리를 다치게 됐음.가벼운 뇌진탕이었는데도 정신을 차린 위룡이는 자기가 결혼을 준비 중인것도,예비 아빠인것도,그리고 이보도 모르게 됐음.

"이보야 어떻게 하고싶니?"

"위룡이가 저에대한 기억이 없어진거라면 위룡이한테 저는 그정도였나봐요...그렇게 쉽게 잊어버릴 정도의 감정..."

"그럴리가 없잖니..."

"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요..."

"어떻게 걱정이 안돼...홀몸도 아닌데..."

기억을 잃어버린 위룡이로 인해 막힘없이 진행됐던 결혼은 올스탑이 됐고,가장 큰 짐을 짊어진건 임신중인 이보였음.예비 시어머니인 위룡의 엄마는 아들 때문에 이보가 너무 걱정이었음.

"이보야 이렇게 할까?"

"어떻게요?"

"위룡이가 기억이 돌아올지 모르니까 그때까지 혼자서라도 신혼집에서 지내는게 어때?생활비랑 그런건 걱정하지 말고..."

"어머니..."

"엄마는 너 외면 못해...위룡이가 네 손을 잡고 처음 왔을때부터 너도 내 자식이라고 생각했어..."

위룡의 엄마는 천애고아인 이보를 사랑으로 받아줬음.아들인 위룡이보다 더 아끼고,예뻐했기에 결혼이 올스탑이 됐어도 이보를 외면할 수 없었음.부드럽게 잡아주는 손에 이보는 코를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음.

젊은게 좋다고 빠르게 회복을 한 위룡은 퇴원을 했음.병원에서 지낸게 답답했던 모양인지 병원 밖으로 나온 위룡은 살것 같다며 기지개를 쫙 폈음.집에 가려고 택시를 타러 가는길에 위룡은 택시승강장 의자에 앉아있는 이보를 봤음.

"어?안녕하세요?나 막 깨어났을때 우리 엄마랑 같이 있던분 맞죠?"

"네...퇴원 한다고 해서...와봤어요..."

"몸도 무거운데 일부러요?"

"괜찮아요..."

"몇개월이에요?"

"...7개월 됐어요..."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아들이요..."

위룡은 실례가 안된다면 한번 만져봐도 되냐고 물었고,이보는 만져도 된다고 했음.위룡은 살포시 이보의 배에 손을 올렸는데 태동이 느껴졌는지 아기가 움직였다며 신기해 했음.

"아기아빠는 좋겠네요.예쁜 아내도 있고,곧 태어날 예쁜 아기도 있어서..."

"없어요..."

"네?뭐가 없어요?"

"아빠요...결혼 하기로 했는데...저랑 아기를 두고 떠났어요..."

"미친...결혼 하자고 해놓고 내뺐어요?돌았네 돌았어...개쓰레기 아니야?"

열을 내는 위룡에 이보는 씁쓸하게 웃었음.텅 비어있던 택시승강장에 택시 한대가 들어오자 위룡은 이보에게 같이 타자고 했지만 이보는 가는 방향이 다르다며 먼저 타고 가라고 했음.그렇다고 위룡이가 네 알겠습니다 할 사람이 아니었기에 이보를 택시에 태워 보냈음.

위룡이와 살기로 한 신혼집에 들어온 이보는 정면으로 보이는 웨딩사진에 그대로 무너지듯 앉아 엎어져 엉엉 울었음.한참을 엉엉 운 이보는 눈물을 닦으며 일어났음.정신 똑바로 차리자...우리 시진이를 위해서라도 정신 바짝 차리자...

"엄마...나 뭐 물어봐도 돼?"

"뭔데?"

"그...나 병원에서 깨어났을때 엄마랑 같이온 임산부 말이야..."

"어?이보?이보는 왜?"

"불쌍하더라...결혼하기로 한 남자가 도망가서 혼자 애 낳아 키워야 하잖아..."

같은 남자로써 그런 책임감 없는 남자는 거시기를 짤라버려야 마땅하다는 위룡을 엄마는 복잡미묘하게 쳐다봤음.어쩌다 그런 책임감 없는 쓰레기를 만난거냐고 불쌍하다는 위룡에 엄마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위룡의 허벅지를 있는힘껏 꼬집었음.

위룡이가 기억이 없으니 임신중인 이보를 챙겨주는건 위룡의 엄마였음.위룡의 엄마는 틈틈히 이보를 찾아가 반찬도 만들어주고,집안일도 도와줬음.위룡의 기억에 진전이 없으니 위룡의 엄마도,이보도 답답한건 마찬가지였음.

"아...아흑...아...아악!!!!"

아직 출산 예정일까진 한달 하고도 이주가 남았는데 이보는 양수가 터지며 온몸이 뒤틀려지는 진통에 바닥을 기었음.순식간에 땀으로 흠뻑 젖은 이보는 핸드폰이 있는곳까지 기어가 겨우 핸드폰을 집어들어 구급차를 불렀음.

새벽에 연락을 받고 산부인과에 온 위룡의 엄마는 서서 졸고있는 위룡의 등짝을 때렸음.위룡은 아프다고 살짝 짜증을 내더니 우리가 보호자도 아닌데 왜 와야 하냐고 갈거면 엄마 혼자 갈것이지 상관도 없는 나는 왜 데리고 왔냐고 툴툴 거렸음.

"왕이보 산모님 보호자분이요~"

"네!여기요!"

"여기 동의서에 싸인 한번만 해주시겠어요?"

"위룡아 얼른 싸인해."

"내가 왜..."

"남편분...아니세요?"

"네?아닌데요?"

"예?왕이보 산모님 보호자 송위룡님 아니세요?"

간호사가 어리둥절해 하자 위룡은 이게 무슨일인가 싶었음.내가 왜 그 사람 보호자야?위룡은 엄마를 쳐다봤고,엄마는 일단 싸인부터 하라며 볼펜을 쥐어줬음.위룡은 뭐가뭔진 모르지만 우선 싸인을 했음.싸인을 받은 간호사는 산모님이 병원에 도착 하셨을때 자궁문이 이미 많이 열려서 바로 분만실 들어가실거라며 설명을 하고 갔음.

이보가 분만실에 들어가고 위룡의 엄마는 위룡에게 너 결혼준비 하면서 사고가 났는데 이보에 대한 기억을 잃은거라고 알려줬음.위룡은 믿을 수 없었음.사람 기억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잊혀질리 없다며 부정을 했음.

"왕이보 산모님 보호자분 들어오세요~"

"위룡아 들어가...들어가서 이보 손좀 잡아주고 그래..."

"내가 왜...잘 알지도 못하는데...저 안들어가요.저 보호자 아니에요."

위룡은 인정을 할수도 받아들일수도 없어서 가버렸고,이보는 위룡의 손이 아닌 간호사의 손을 잡고 시진이를 낳았음.의사는 고생 많았다고,수고했다고 이보를 다독였고,이보는 막 세상에 나온 시진을 만났음.

시진이라도 보러 가보라는 엄마의 말에도 위룡은 대꾸조차 하지 않았음.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이보의 남편,그 아이의 아빠였단걸 인정을 할 수 없었음.어쩌면 거짓말일지도 몰랐음.

"내가 그쪽이랑 결혼하려던거 맞아요?"

"......"

"그쪽이 낳은 아들 아빠가 나에요?"

"아니요.아이 아빠는 죽었어요.그러니 송위룡씨는 제 남편도,아이의 아빠도 아니에요."

이보가 단호하게 아니라고 하니 위룡은 안도를 했음.엄마가 장난친거였네...진짠줄 알고 간떨어질뻔 했다며 온김에 아기 보고싶다고 했음.신생아실에서 시진을 본 위룡은 태어난지 이틀밖에 안됐는데 이목구비도 뚜렷하고,눈도 똘망똘망하고,잘생겨서 참 예쁘다 생각했음.

시진이와 퇴원을 한 이보는 혼자가도 된다며 데려다주겠다는 위룡의 호의를 거절하고 택시 타고 갔고,위룡은 묘하게 선긋는고 같네 하며 차를 타고 가는길에 라디오를 켰음.라디오를 들으며 집에 가는데 노래가 나오자 위룡은 앗!했음.

"이보야 너 좋아하는 노래 나온다!"

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말에 위룡은 점점 표정이 굳어졌음.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위룡은 뒤에서 빵빵거려도,옆에서 뭐라뭐라 욕을 해도 귀에 들리지 않았음.찢어질듯한 통증에 위룡은 그대로 유턴을 했음.

시진이를 안고,가방도 챙기며 택시에서 내린 이보는 뒤뚱거리며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자길 부르는 다급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섰고,위룡이 정신없이 달려와 이보를 끌어안고 오열을 했음.이보는 가만히 있다가 팔에 끼운 가방을 툭 내려놓고 왜이렇게 늦게왔냐고 힘없이 웃었음.

 

 

 

위룡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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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b257c] - 2022/08/29 21:53

뿌애애애애애애애앵 센세 왜 나 울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룡이 기억이 영영 안 돌아올까봐 조마조마 심장 졸이면서 읽었네ㅠㅠㅠ이보야 정말 너무 고생했어ㅠㅠㅠㅠㅠ 천사같은 시진이와 다정한 위룡이와 이제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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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a3a9] - 2022/08/29 21:55

위룡아아ㅏㅜㅜㅜㅜㅜ기억 찾아서 넘 다행이야 위룡이 엄마 진짜 좋은분이시다ㅜㅜㅜ드라마 한편 본듯한 기분ㅜㅜ 센세 필력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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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67dbe] - 2022/08/29 21:58

이녀석아 왜이렇게 늦게 왔어ㅠㅠㅠ우리 시진이 압빠 없이 자랄뻔 해쨔나 앞으로 이보랑 시진이애게 몇배로 잘해야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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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02dd6] - 2022/08/29 22:00

헉헉 위룡이 고자 ✂️되려는 순간에 기억을 되찾아서 천만다행이다 진짜 넘 어처구니가 없어서 조마조마 했는데 딱 그노래..ㅜㅠㅜㅜㅜㅜㅠ 소름끼침 ㅠㅠㅜ이제 시진이랑 행복하자 이가족 ㅠㅠㅠㅠ 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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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42b89] - 2022/08/29 22:25

위룡이 기억 돌아오는 장면 무슨 드라마같다 뭉클하고 감동이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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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26158] - 2022/08/29 23:28

표현은 안했어도 이보 속이 어땠을지ㅠㅠㅜㅜㅜ위룡이보 이제 절대 헤어지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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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5139e] - 2022/08/30 03:29

ㅜㅜㅜㅜㅜㅜㅜㅜㅁㅊㄷ 핵존잼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내센세 지니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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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af9cd] - 2022/08/30 10:26

라디오 디제이 나이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룡이 기억 찾아서 천만 다행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다시는 아푸지말고 애기쀼 시진이랑 다같이 행복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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