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정말이지 너무나도 터무니 없는 남자를 데려와 남자친구고,결혼 할거라며 허락 해달라는 연한의 말에 이룬네는 할말을 잃고 말았음.대체 뭐에 씌인건지 딱 봐도 남자는 능력이라곤 단 1도 없을만큼 무능해 보이는데 어쩌자고 이런 남자를 데려와 결혼을 시켜달라 하는건지...특히나 이룬쀼는 빡이 쳤음.그래도 명색이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결혼 허락을 받으려고 온 입장이면서도 불손한 태도를 보였음.

"왕연한..."

"응,아빠."

"엄마가 너랑 연소 낳다가 죽을뻔한거 알아 몰라."

"알아."

"아는데 지금 결혼얘기가 나와?그것도 그딴 형편없는 자식이랑?"

"형편없다고 하지마..."

"이 결혼 반대야.당장 헤어져.내 눈에 흙이 들어오기 전까진 허락못해."

이보가 으름장을 놓자 연한은 에잇!하고 탁자에 있는 화분의 꽃을 뽑아내고 화분에 있는 흙을 손으로 한웅큼 집어 이보의 얼굴에 촥 뿌렸음.눈에 흙이 들어간건지 이보가 악!소리를 내자 룬룬은 여보옷!하며 급한대로 다 식은 커피를 이보의 눈에 촥 뿌렸음.

패왕색 패기로 아빠의 안구에 흙을 흩뿌린 불꽃불효를 저지른 연한은 아빠 눈에 흙 들어갔으니 허락 하는거지?하며 결혼을 강행했고,이룬네는 결혼준비로 바쁜 연한을 말 그대로 도시락까지 싸들고 다니며 뜯어 말렸음.왕연한 념념 너 그딴놈이랑 우적우적 진짜로 쩝쩝 결혼 할거냐?!

"아빤 이 결혼 절대로 허락을 할수 읍써!"

"아 왜!눈에 흙 들어갔잖아!"

"네가 뿌린거잖아 이 불효막심한 딸년아!"

"아빠...내가 조금만 지원 해줘도 뭐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야..."

"염병하네...네가 무슨 돈으로 지원 해줄건데?나 너한테 한푼도 안줄건데?"

"아빠 이러기야?"

"그 누구도 너한테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진 않을거다.오늘부로 넌 내 딸이 아닌거고."

"아빠..."

"나 이말 하려고 왔지 이런 말같지도 않은 결혼식에 축하를 하러 온게 아니야.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아빠랑 집에 가자."

이보가 손을 내밀었지만 웨딩드레스를 입은 연한은 아빠가 그사람에 대해 잘 몰라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거라고,결혼해서 보란듯이 잘 살테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연한은 이보가 준 마지막 기회를 져버렸음.이보는 이게 너의 선택이라면 아빠도 더이상은 반대를 하지 않겠다며 연한을 두고 결혼식장에서 나갔음.

가족 한명도 오지않은 결혼식을 마친 연한은 남편이 된 남자와의 결혼생활은 한동안 금전적인 문제없이 잘 지냈음.연한이도 나름 모아둔 돈이 있었으니 그 돈으로 생활을 했음.하지만 그마저도 금방 바닥을 보였고,연한은 난생 처음으로 일이라는걸 하게됐음.식당에서 서빙을 하는 연한은 하필이면 손님으로 온 저위와 딱 마주하게 됐음.

"오,오빠?"

"네가 왜 여기서 일을 해?"

"아...그게..."

"너 이렇게 살려고 그런 남자랑 결혼한거야?"

연한은 서러움에 뿌애앵 울음을 터트렸고,저위는 너 이렇게 사는거 엄마랑 아빠가 아시면 얼마나 슬프겠냐고,씻을때 빼곤 손에 물 한방울 안묻히고 곱게 키웠는데 이런 모습 엄마랑 아빠가 보시면 참 좋아하시겠다며 연한이 손목잡고 식당에서 나갔음.연한이 저위한테 손목잡혀 들어온걸 본 이룬쀼는 추레하기 짝이없는 연한이 모습에 신문을 보고있던 이보는 뒷목을 잡고,가지치기 하던 룬룬은 빡쳐서 전지가위로 꽃나무를 싹뚝 잘라버렸음.

연한을 고생시킨 놈팽이는 성인오락실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게임을 하다가 시커먼 정장을 입은 남자들에 의해 그대로 들어 올려져 밖으로 끌려나와 차에 타게됐음.영문도 모르고 끌려간 놈팽이는 이보의 앞에 무릎이 꿇려졌음.가죽장갑을 낀 이보는 종이 한창을 툭 던졌음.

"네놈이 할 선택은 둘중에 하나야.내 손에 뒤지던지 아니면 이혼도장 찍던지."

"위자료 주시는거죠?"

"위자료?줘야지."

이보는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십원짜리 동전 하나를 틱 던졌음.그게 네놈의 가치다 이 십원짜리도 아까운 새끼야.쫄리면 뒤지시던지.놈팽이 새끼는 진짜로 목숨에 위협이 느껴져 얼른 이혼서류를 작성했음.이혼서류를 챙긴 이보는 네깟놈 때문에 내 딸이 내 눈에 흙 던진것만 생각하면 자다가도 승질난다며 놈팽이 눈에 흙을 잔뜩 뿌리고는 후련하게 돌아섰음.

법원에서 이혼 땅땅 판정을 받은 연한은 그러게 왜 하지말라는 결혼은 해서 개고생만 했냐고 아픈데를 후벼파며 반기는 이룬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고,룬룬은 그 육실할 놈 때문에 우리 딸 피부가 푸석푸석 해졌다며 내일부터 당장 관리 받자고 하고,이보는 딱밤 한대만 때렸음.

 

 

이보등륜 이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