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G

 

 

 

VIP 자리로 안내 받은 위룡은 자신의 자리를 확인하고 빠져나가려다가 잠깐 멈춰섰다. 리허설을 준비하려 무대에 오르는 아이돌들이 보였다. VIP 룸에서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하기에 비서가 눈치를 줬지만 위룡은 슬그머니 엉덩이를 붙이고 10분 후에 이동하겠다 귀뜸했다. 비서가 곤란하게 내려봤지만 위룡은 먼저 나가 있으라고 눈을 찡긋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서둘로 고개를 돌려 무대쪽을 바라봤다. 대열을 맞추고 각자의 위치를 맞추고 있는데 유독 미간을 잔뜩 좁힌 채 손에 쥔 고양이 머리띠를 만지작대는 한사람에게 위룡의 시선이 닿았다. 위룡의 표정을 살피던 비서는 금세 자리를 떴다. 멀리서도 환하게 빛나는 조그만 얼굴에 삐죽 나온 입술에서 한숨이 포옥 새어나오는 게 보였다. 위룡의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갔다.

 

 

딱 그 순간에, 마지못해 고양이 머리띠를 쓰고 고개를 갸웃대던 이보의 시선이 위룡을 발견했다. 정확하게도 위룡의 슬며시 올라간 입꼬리를 금세라도 할켜될 듯한 눈매였다. 아. 귀여워. 저절로 새어나오려는 입술은 위룡은 지그시 깨어물고 시치미를 뗐다. 이보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위룡의 태세에 흥, 하고 위엄을 보여주고는 긴 팔을 우아하게 내밀어 안무를 맞췄다. 더 지켜보고 싶지만 이제 일어서야 한다. 나중에 본 무대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봐야한다는 게 싫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향했다.

 

  

줍줍한 짤이 그런 거 같으니까 집집해가지고 

 

 

 

 

왕멋있다는 말을 왕좋아하는 귀여운 연상 아이돌 겸 배우 이보랑 왕 귀여운 이보를 귀엽다 하면 등짝 스매싱 날라와서 족굼 억울한 왕다정 연하 용왕그룹 후계자 위룡이는 애깅이 때부터 정혼자인데 다른 사람들 눈엔 사이 안 좋은 갑을 관계로 오해해서 둘이 염병첨병인 거 모르는 사람들이 위룡이보 앞에서 상대방 험담하면 위룡이보 둘 다 뭔 멍멍소리지?????? 하는 게 다반사인 로코가 보고싶다.

 

 

 

위룡이보 용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