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댤댕긴 형아, 벌써 가아...? 오늘만 자고 가믄 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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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3 09:37
조회수: 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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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은 왜 이렇게 짧은 걸까.
수오와 열심히 놀아주던 왕이보는 시간을 확인하고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무슨 한숨을 그렇게 쉬어?"
"뭐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 제대로 한 것도 없는데.
또 일주일이나 기다려야 되잖아."

다정하게 묻는 샤오잔에, 왕이보는 아쉬움이 덕지덕지 붙어서는 시무룩해진 얼굴로 대답했다.

"조금만 더 힘내자 우리. 조금만 더 버티면 같이 살 수 있어. 응? 수오아빠아ㅡ."

왕이보는 애교섞인 목소리로 위로하는 샤오잔을 말없이 꼬옥 끌어안았다. 두 사람을 빤히 보고 있던 수오가 뽀르르 달려 오더니 왕이보의 다리에 매달렸다.

"댤댕긴 형아 벌써 가? 오늘만 자고 가믄 안대? 수오는 형아랑 계속 놀구 시포..."

수오가 다리에 대롱대롱 매달린 채로 울먹이자, 왕이보는 수오의 동그란 머리를 큰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말했다.

"수오야. 형아 아니고 아빠. 잘 생긴 건 맞아. 근데 아빠야.
아빠가 다음 주에 또 수오 만나러 올게."
"혀엉... 아니, 압빠... 압빠 가디 마뎨요오..."

샤오잔은 오늘따라 다리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수오의 등을 토닥이면서 우리 수오 착하지, 하고 달래었지만 수오는 왕이보의 다리에 매달린 채로 잠들 기세였다.

수오가 태어나고서도 두 사람이 몇 년 째 주말부부로 지내 온 탓에 아빠라는 호칭이 낯설었는지 이보 형아, 잘생긴 형아라고 부르는 수오를 볼 때마다 왕샤오 부부는 마음이 아팠다.

"그러고보니 아빠가 깜빡했네! 아빠 내일 쉬는 날이었어!
우리 수오, 오늘 아빠랑 늦게까지 놀다가 잘까?"
"왕이보, 너 그게 무슨 소리,"

갑작스런 왕이보의 말에 샤오잔은 눈이 휘둥그레졌지만
왕이보가 싱긋 웃으며 눈을 찡긋 하자, 픽 웃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웅! 우리이 얼릉 가서 아까 하던 거 하쟈! 빤니 가쟈!"
"그래! 가자 가자!"

왕이보의 손을 꼬옥 잡고는 까르르 웃으면서
집안으로 도도도도 달려가는 수오와
엌 읔 우리 수오 힘이 장사네, 하며 기꺼이 끌려 가는
왕이보를 바라보면서 샤오잔은 가만히 미소지었다.

"하여간, 아들이나 아빠나 귀엽다니까."




왕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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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a4ba5] - 2020/11/13 09:48

하윽 너무 따숩고 커여어 ㅠㅠ 센세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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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 [7d079] - 2020/11/13 09:57

너무 따숩다 엉엉ㅇ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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