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수인 송위룡 뱀수인 왕이보가 꼬시는데
쉽지 않은 거 보고싶다..... 왕이보 뱀 종특상 남 홀리는데 천부적인 기질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새초롬하게 눈만 뜨고 있어도 다른 종은 물론이고 같은 뱀까지 꼬셔버렸으면 좋겠음. 게다가 뱀일 땐 알록달록한 색들로 가득한 화려한 비늘에 간혹 인간들도 넋을 놓고 바라보다 페로몬도 못느끼는 주제 뭐에 홀렸는지 겁도없이 함부로 만지려다가 송장 치른 놈들도 여럿있을 거임. 매혹적이라 누굴 꼬셔서 제 걸로 만들기도 쉽지만 그만큼 천적들한테 노출될 위험도 커서 왕이보 꽃뱀처럼 생겨선 독사겠지.... 송곳니에 살짝 긁힌 수준에 물린 인간들 별것 아닌 것 처럼 생각하는데 1시간도 안돼서 몸에 퍼진 독 때문에 죽을 정도로 맹독 가지고 있을듯.
무튼 그런 왕이보 앞에 어느날 늑대 한마리가 나타나는게 보고싶네. 한번도 누군가를 홀려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꼬시고 싶은 상대가 송위룡인거. 다른 수인들과 다르게 자신이 눈 앞에 있는데도 지루하단 표정으로 허공만 멍하니 보고있는 얼굴에 묘한 승부욕이 생기기 시작할듯.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알아서 저한테 매혹되선 어떻게든 자빠뜨려 보려고 꼬리를 살랑거리던 놈들과 달리 눈꼬리까지 샐쭉하게 접어서 웃어보였는데 밋밋한 반응에 왕이보 안달냈으면 좋겠다..... 그동안 모두를 제 발밑에 두고 살았던 오만하기 짝이 없는 왕이보 늑대 한마리 꼬시지 못하는게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나머지 자존심도 다 버리고 독한 페로몬을 풀어버리는거지. 사실 페로몬을 드러내는게 제 전부를 줘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여서 수도 없이 고민했는데 이러나 저러나 저 늑대만 나한테 홀려준다면 문제가 될 것도 없었음.
과연 페로몬의 힘인지, 그동안 저한테 반응 한 번 없던 늑대가 자기 앞으로 다가오니까 성취감에 왕이보 뱃속이 근질근질 거릴 정도로 흥분되는거. 특별히 너한테 내 처음을 줄게, 하고 머릿속으로 저 잘생긴 늑대랑 끝내주는 첫날밤을 보내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겠지. 나한테 관심없던 늑대마저 기어코 꼬셔버린 독사 왕이보에 한껏 취해선 어느새 코앞까지 늑대가 온 줄도 모르고 엉덩이를 들썩이다가 책상을 톡톡 두들기는 소리에 정신 차리고 고개만 살짝 들어서 잘생긴 얼굴 쳐다보겠지.
당장이라도 손목을 잡아선 어디 호텔 같은 곳에 끌고갈 거라고 상상한 것과 달리 송위룡이 한쪽 눈썹을 찡그린 채로 쳐다만 보고 있는거지. 결국 답답함에 못이긴 왕이보가 먼저 나한테 무슨 볼 일 있어? 하고 살짝 웃으면서 묻는데 .....너 역겨운 냄새 나. 하는 말에 어이가 없어서 혼이 다 빠져나갈 지경이었음. ㅁ,뭐......? 잘못들은 건가 싶어 다시 묻는데 너한테서 역겨운 냄새난다고. 한글자씩 느릿하지만 정확하게 뱉어내는 말에 왕이보 벙쪄서 대답도 못하고 지 할만만 쳐하고 멀어지는 뒷모습만 멍하게 쳐다보고 있을 거다. 송위룡이 아예 눈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쪽팔림에 시벌개진 낯으로 저...저..... 개새끼가..... 하고 부들거리다가 목덜미라도 물어뜯어야 속이 시원하겠단 생각에 벌떡 일어나는데 웬 경종하나가 앞을 가로막고 섬. 그리곤 벌벌 떨리는 목소리로 이...이보야,....너..... 페로몬 좀 넣어줄..... 하고 말하던 참에 못참겠는지 퐁 하고 튀어나와버린 귀에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버리는 경종에 왕이보 죽고싶을 지경.
중종 반열에 있지만 누군가를 위협한 적은 없어서 자신이 작고 소중한 경종을 겁 먹게 했다는 사실에 충격먹어서 그대로 집으로 튀어버리는 왕이보임. 송위룡한테서 받은 충격이 더 컸지만 도저히 그걸 인정할 수 없어서 대충 경종 핑계로 터벅터벅 강의실에서 나감. 다음에 송위룡을 만나면 온 몸에 이빨을 박아버리겠단 다짐을 하면서..... 한편 송위룡은 점잖케 말한 것과 달리 강의실에서 나가자마자 급하게 윗층 화장실로 올라감. 아무도 못들어오게 일부러 페로몬도 위협적이게 내뿜으면서 대충 문 걸어잠그고 세면대 앞에 서겠지.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르는 야릇한 얼굴이며 여전히 코 끝을 맴도는 지독한 페로몬에 손핏줄이 다 설정도로 세면대를 쥐고 참아봄. 근데도 가시지 않는 열감에 자기 팔뚝 물어서 잇자국 내는 송위룡이면 좋겠다. 살점이 뜯겨나가고 비릿하게 도는 피냄새를 맡고나서야 좀 진정되겠지. 그제서야 거울로 자기 모습 확인 하는데 피냄새에 흥분해선 동공을 세로로 쫙 찢어져있고 입주변이 피로 흥건한 채임. 자꾸만 보고 있자니 이 사달을 낸 얼굴이 머릿속을 휘저으니까 속이 또 들끓는 기분에 거울을 피해 더러운 바닥에 주저 앉아선 누군가한테 전화 검. 데리러 오라는 말만 짧게 하려던 것과 달리 전화를 받자마자 너 또 사고 쳤어? 지금 어디야, .....죽었어? 하고 화다다 쏟아뱉는 말에 데리러 와, 진짜 누구 죽이기 전에. 짧게 답하고 끊는 위룡이임. 그리고 위룡이도 집에 갔다고 한다........^^.....
둘이 떡치는 거 보고싶었는데......ㅅㅂ
위룡이보 이보텀
댓글
입틀막!!ㅁㅊ 섹텐도랏??ㅈㄴ 짐승같이 둘이 붙어먹는거 미친듯이 보고싶다 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아 센세 ㅜㅠㅜㅠㅜㅜㅜㅜ개쩐다 젭알 압해
센세 보고싶은건 봐야죠!!!!! 이보 너무 커여워ㅜㅜ자기가 경종 위협한거에 충격 튀튀라니ㅜㅜ독뱀 맞냐고ㅋㅋㅋ위룡이는 뭘까 이보 다치게 할까봐 선그은걸까ㅜㅜㅜㅜ센세 보고싶은거 억나더로 보여조 제발
흐흐흐흐흐 읽는 내내 개저웃음이 멈추질 않네 ㅠㅠ 센세 나 잇몸 다 말라서 바세린 쳐바를까봐 ㅠㅠㅠㅠ 근데 제목에 1이 없네? 빛나는 무순에 내가 눈이 멀어서 안보이는거야? 그런거지?응? 센세 ㅠㅠㅠㅠㅠ
센세 여기 떨어진 1 주워왔어요......대작의 시작에서 사진 한장 박아도 될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찰칵📸
센세 나 진짜 센세가 어나더 가지고 돌아올때까지 여기서 밥도안먹고 잠도안자고 기다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헉헉 섹텐 긴장감 미쳤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숨도 못쉬고 읽었네 센세 이건 마스터피스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이 텐션 어떡해ㅌㅌㅌㅌㅌㅌㅌㅌ위룡이 존섹이고 도발하는 요망한 이보 개쩐다 센세 어나더ㅜㅜㅜㅜㅜ
센세 나를 바칠테니 어나더를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센세 둘이 다시 만나는거 제발ㅌㅌㅌㅌㅌㅌㅌㅌㅌ이보가 위룡을 다시 만나서 온 몸에 이빨을 박아버리든 아니면 자기가 박히던 둘이 피터지게 싸우던 싸섹하던 다 좋으니까 어나더 억나더ㅌㅌㅌ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