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중자는 회귀물인데 목표 의식이 너무 약해
회귀의 묘미는 전생에서 참극을 당한 주인공이 절치부심해서 삶의 흐름을 바꾸는 걸 목표로 노력하는 과정을 보는 데에 있는데, 그냥 '이번엔 대갓집 정처로 사는 대신 혼자 돈 벌고 편히 살겠다' 이건 줄거리의 토대가 되기에는 너무 약한 목표야. '아무것도 안 하겠다'도 목표가 될 순 있지만 아무도 그걸로 드라마를 만들진 않는 것처럼, '돈 벌면서 혼자 살겠다'가 어떻게 고장극 회귀 서사의 토대가 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돼ㅋㅋㅋ 너무 흡입력이 없잖아
두소가 당한 일은 분명 뼈에 사무칠만큼 억울한 일이었는데 회귀 후 두소를 보면 감정의 강렬함도 목표 의식도 그냥 꿈에서 앞날을 어렴풋이 본 사람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 본인이 직접 그 원통한 삶을 살아본 사람 같지가 않아. 볼수록 고작 이러려고 회귀물을 썼나 싶은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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