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1986 최고의 명장면 두 개 (임달화, 양조위)

https://sngall.com/articles/99256
2025/02/22 08:30
조회수: 1004

1. 장취산의 죽음 (11화)

3사형을 불구로 만든 마교 자객이 자신의 아내와 그 오라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장취산

아내에게 검을 겨눠 보지만 도저히 벨 수 없고... 두 사람이 함께했던 지난 10년과 두 사람 사이의 아이를 생각하면 결코 아내를 벨 수 없었겠지

결국 검을 부러뜨리고 뛰쳐나온 장취산 

 

그리고...

사부는 그러겠다고 약속함 

 

장취산은 이렇게 사랑해서는 안 될 여인을 사랑한 죄를 모두 짊어지고 스스로를 베어 목숨을 끊었다... 너무나 장취산 다운 마지막이었어 

"사부,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었습니다."

"무슨 일이냐? 이 사부가 도와주겠다."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의천도룡기 최고의 대사 중 하나임. 흡사 고전 비극 연극의 정취가 느껴짐 

이로써 사부 장진인은 이렇게 자신이 100세 생일에 가장 사랑하는 제자였던 장취산의 죽음을 눈앞에서 보게 되었고, 장무기는 양친의 사망을 어린 나이에 목도하게 됨 

 

2. 양친의 무덤 앞, 장무기와 태사부의 대화 (32화)

사숙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숙백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장무기 

양친의 무덤을 찾아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 등뒤로 다가온 태사부 (부친의 사부)

사숙백들이 모두 등을 돌리고 장무기를 의심하던 그 때에 태사부만큼은 무기를 믿고 있었음 

 

장취산이 죽던 그 날을 떠올리는 태사부. 그래서 사실 위의 장면과 호응을 이루는 장면임 

 

나는 사실 이때까지 장무기가 장취산과 은소소의 아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생의 조타를 놔버린 듯 표류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주인공으로서 아주 실망스럽다고 생각했음. 그 부모가 아들이 이렇게 도의도 실리도 모두 이루지 못하는 모습을 본다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이때 감히 부모님 묘 앞에서 우는 것도 낯짝도 두껍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이때 양친의 묘비 앞에서 눈물짓는 장무기의 모습을 보니... 어쩌면 장무기도 알고 있었던 것 같음. 자신의 인생이 그토록 정처없이 표류 중이라는 걸, 자신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망가진 인간이 돼버렸다는 걸... 그리고 그렇게 돼버린 자신의 인생을 바로잡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버렸다는 것도...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제 삶이 그렇게 돼버린 것이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아무도 자신의 방향을 잡아 주지 못해서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을까 싶음. 그래서 두 사람의 무덤 앞에서 그렇게 서럽기도 하고 한탄스럽기도 하게 울었던 것 아닐까

그런데 그런 장무기의 방황마저 태사부는 모두 이해하고 감싸주었음. 태사부가 그 오랜 세월이 지나도 제자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그 마음이 아들인 장무기에게까지 이르러 이와 같은 온정과 이해를 보여주게 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심금을 울렸음 

이 장면에서 당시 불과 24살이었던 양조위의 빛나는 연기력과 포방 선생의 연기합이 정말 빛났음. 무려 40년 전 작품에 이와 같은 명장면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을 발굴해서 보니 가슴이 벅참

 

이 의천도룡기는 티빙에서 볼 수 있음. 너무 유명한 교주들이 많이 나와서 색창 걸기도 힘든 드라마임ㅋㅋㅋ

 

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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