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렴옥막 19화 연인 사이에 이렇게 신뢰가 없다는 게 ㅅㅍ

https://sngall.com/articles/97637
2024/12/29 09:37
조회수: 800

너무 어이가 없다...ㅋㅋㅋ

단오와 연자경은 생사를 맡기고 평생을 함께 하려 할 정도로 깊은 정을 맺었던 연인 사이인데, 단오는 어떻게 그 상단 전멸 사태를 보고 그게 연자경 잘못이라는 일말의 의심을 품을 수가 있어? ㅋㅋㅋㅋ 연자경을 직접 만나서 해명을 듣겠다는데, 그 말은 뭔가 해명이 필요할 만한 의심점이 연자경한테 있다고 생각한다는 거잖아. 그게 대체 뭔데?

단오가 지금까지 연자경과 맺었던 관계를 고려하면, 상단이 전멸한 것도 당연히 습격에 의한 거고, 연자경이 자기한테 활을 쏜 것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당연히 자기를 위해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야 맞는 거 아니야? 단지 정확한 맥락을 모르고 연자경이 지금 어쩌고 있는지 걱정돼서 미치겠어야 정상이지

논리적으로 생각하더라도 이게 연자경 잘못일 가능성이 뭐야? 설마 연자경이 여룡도 첩자겠어? 어릴 때 그런 일을 겪었는데? 설령 그 얘기가 거짓이었다 해도 자기 소유의 상단을 뭐하러 그렇게 죽이겠어? 여룡도에 붙으려거든 그냥 상단을 해체해 버리거나, 더 쉽게는 그냥 여룡도를 안 치면 그만인데

그렇다고 연자경이 상단의 위험을 무릅쓰고 여룡도에 복수하려던 계획이 자기한테 비밀이었던 것도 아니잖아. 그건 자기도 이미 알고 기꺼이 동참하려 했던 계획인데, 다만 바로 그날 자기를 기절시키고 자기만 빼놓고 갈 줄은 몰랐던 거지. 그렇게 생각하면 복수 계획에 나섰다가 전멸한 것도 자기도 사전에 동의한 위험이니 새삼 연자경을 원망할 거리라 보기 어려움

결국 단오가 연자경을 원망할 여지가 있는 사유라고는 딱 한 가지, 자기를 속여서 재우고 떠나려고 한 거밖에 없는데, 그건 원망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 맞음. 하지만 정작 단오 독백을 보면 원망의 요지가 그게 아닌 거 같음. 그럼 정확히 단오는 연자경이 뭘 잘못했을 거라고 의심하고 해명을 바란다는 거야? 

두 사람이 그간 맺었던 신뢰를 보더라도, 논리적 맥락을 보더라도 이건 도저히 연자경을 의심하고 원망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 단오가 저런다는 게... 그렇게 사랑한 연인이라면서 어떻게 생판 남만도 못한지 모르겠어

로맨스가 완전 와장창 깨지는 느낌이야. 그렇게 오해해서 애증을 품는 걸 표현하고 싶었으면 좀 제대로 당위성을 만들든가... 갑자기 두 사람의 사랑이 너무 하찮아 보이잖아 

그리고 솔직히 자기가 자다 깨서 밖에 나왔을 때 그 대처하던 상태를 보면 연자경이 왜 두고 가려 했는지 딱 보이지 않아?ㅋㅋㅋ 그렇게 한번 싸워보지도 못하고 어린애만 끌어안고 멘붕 와서 땅바닥에 주저앉는 사람을 그런 살벌한 작전에 어떻게 데려가냐고...ㅋㅋㅋ

 

조로사 류위닝류우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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