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골요는 갈등 구조가 3세 수준임

https://sngall.com/articles/96645
2024/11/21 11:33
조회수: 871

궁중 인물과 귀족들의 이야기인데 다들 갈등을 한 3세 아동이 싸우는 수준으로 함. 빗대자면 이런 식임. 인물이 나타나서 '언니가 질투나네? 자리를 뺏고 내가 돋보여야지!' 라고 생각한 후 바로 가서 언니 옷을 휙 버림. 그러면 옆에서 언니 친구가 "야!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하고 당장 팰듯이 삿대질하며 길길이 뜀. 후궁이 가만히 있다가 '내 아들 자리를 뺏을 적자가 나타났네? 음식에 독 타야지!' 라고 나레이션하고 바로 직접 독을 타서 대놓고 들고 감. 그렇게 대놓고 죽이면 뒷감당은 어떻게 할 건지, 그 전에 들키면 어쩔 건지 그런 생각은 안함. 교묘한 계략 같은 거 없음. 아무리 상대방을 죽일 뻔한 큰 잘못을 했어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난 당신이 좋아요!'라고 한 번만 말하면 상대방이 바로 헤헤 웃으면서 용서해줌. 꼭 신생아 울려 놓고 까꿍 하면 다시 웃는 것 같음. 다같이 죽일 듯 노발대발하던 좌중도 주인공이 나서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 그런 것입니다!'라고 한 마디만 하면 갑자기 다들 "저 사람 우리를 위해서 그런 거였잖아? 저 사람 최고! 최고!!!!!!" 이럼

표현 방식도 믿을 수가 없는 수준임. 이 작품은 미리 두 사람의 갈등을 깊게 묘사하는 법이 절대로 없음. 항상 그냥 갑자기 인물이 등장한 다음 속마음 나레이션으로 '쟤가 미우니까 죽여야겠어!'라고 딱 한 번 생각하고 바로 착수하는 식임ㅋㅋ 이 드라마는 모든 면에서 빌드업이라는 게 아예 없고 1초 전에 나레이션으로 나온 내용으로 모든 전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갈등처럼 빌드업이 중요한 요소는 당연히 제대로 나올 수가 없음. 그런데 문제는 갈등이야말로 극의 기본이라는 거임. 갈등을 제대로 빌드업하지 못하는데 서사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가 있음? 그렇다고 인물간의 갈등 말고 내적 갈등이나 기타 갈등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도 아니잖아 ㅋㅋㅋ 그건 인물간 갈등보다 더 표현하기 힘든 건데 이 상태에서 무슨 수로 하겠어 ㅋㅋㅋㅋ 

옥골요는 전반적으로 그냥 이 시대에 그 예산을 들여 나온 중드란 게 믿기지 않는 수준임. 너무 유치하고 수준미달임. 3세용 드라마도 이렇게는 안 만들 것 같음. 수많은 중드가 겪는 일반적인 개연성이나 유치함 문제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임. 이건 아예 차원이 다름. 차라리 특수 효과나 볼거리가 일천한 건 이해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모든 극의 기본 중의 기본인 서사와 갈등이, 그것도 저예산작도 아니고 나름 야심차게 만든 작품에서 이 수준이라는 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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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code: [05650] - 2024/11/21 16:25

아 맞아 그래서 으음?이렇게 갑자기요? 할때가 있었어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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